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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산 책작법으로 읽는 한시(1)부지(不知) 글쓴이권경열(權敬烈)
백촌거사
2017. 3. 30. 07:07
작법으로 읽는 한시(1) 부지(不知)
- 글쓴이 : 권경열
2017년 2월 2일 (목) 백쉰여섯 번째 이야기 작법으로 읽는 한시(1)
부지(不知)오자서 묘(伍子胥廟)
천고토록 푸른 강에 파도를 일으키네
요즘 사람들 선현의 뜻을 알지 못하고
조수 머리 얼마나 높은지만 물어보네
碧江千古起波濤벽강천고기파도
今人不識前賢志금인불식전현지
但問潮頭幾尺高단문조두기척고- 박인량(朴寅亮, 1010~1096), 『동문선(東文選)』 19권 「칠언절구(七言絶句)」
“모른다.[不知]”해설
어린 자식이 부모의 죽음을 모른 채 상가에서 천연스럽게 노닐 때, 보는 사람의 슬픔은 배가 되기 마련이다. 전장에 징발되어 간 남편이 죽은 것을 알고 울부짖는 장면을 묘사하는 것보다, 남편이 죽은 줄도 모른 채 남편을 위해 겨울옷을 다듬이질하는 설정이 더 공감을 자아낸다.출정한 낭군이 죽은 줄도 모르고 / 征婦不知郞已沒
아내는 밤 깊도록 겨울옷을 다듬이질하네 / 夜深猶自擣寒衣
번성했던 한(漢)나라가 망한 뒤 황폐해진 황실 동산. 감상해 줄 이들이 없는데도 무심히 핀 꽃이 망국의 슬픔을 더 크게 느끼게 만드는 촉매가 되는 것이다.뜰의 나무는 사람들 다 떠나간 줄 모르고 / 庭樹不知人去盡
봄이 오자 여전히 옛 꽃을 피우네 / 春來還發舊時花글쓴이권경열(權敬烈)
한국고전번역원 성과평가실장- 『국역 국조상례보편』공역, 국립문화재연구소, 2008
- 『국역 매천집 3』, 한국고전번역원, 2010
- 『국역 가례향의』, 국립중앙도서관, 2011
- 『임장세고』, 한국국학진흥원, 2013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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