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夜有懷 (추야유회 )----------------------------------------------
가을밤의 회포
김 수항(金壽恒)
1629년(인조 7) - 1689년(숙종 15)
자 久之 호 文谷 본관 安東 시호 文忠
문곡의 50 대 시절:
1679 숙종 5 기미 51 8월, 白雲山에 送老菴을 짓다. ○ 9월, 豐田驛村으로 移居하다. ○ 10월, 三釜淵을 유람하다.
1680숙종 6 경신 52 3월, 특명으로 석방되다. ○ 4월, 領議政이 되어 나아가다. 逆獄을 다스리고, 입대하여 尹鑴의 일을 아뢰다. ○ 6월, 上箚하여 李師命의 일을 논하다. ○ 7월, 實錄廳 總裁官이 되어 「顯宗實錄」을 改修하다. ○ 9월, 入對하여 吳始壽의 죄를 議定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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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一 그 하나
蘭皐秋色歇芳菲。 난초 언덕 가을 빛 향기가 다했는데,
幾處江潭客未歸。 못 돌아간 강가의 나그네들 몇 곳일까.
蠻海極天消息斷。 남쪽 끝 하늘 끝에 소식이 끊어지니
夢隨征雁向南飛。 꿈 속 가는 기러기와 남으로 날아가리.
한자읽기: 난고추색헐방비 기처강담객미귀
만해극천소식단 몽수정안향남비
其二 그 둘
臨水登山有所思。 물에 가나 산 올라도 그리움 가득하니,
楚雲湘浦渺天涯。 구름 덮인 소상나루 하늘 끝에 아득하네.
誰知宋玉悲秋恨。 송옥의 슬픈 가을 한탄을 뉘가 알리.
不爲嚴霜草木衰。 된서리에 초목이 시든 것만 아니라네.
한자읽기: 임수등산유소사 초운상포묘천애
수지송옥비추한 불위엄상초목쇠
< 2013계사년 문곡의 후손 흰마을 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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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따라 익어가다. 문곡 조상님은 영암의 유배시절 아픔을 씹고 계시다.
중국의 굴원, 송옥같은 마음으로 가을 밤을 한탄하시다.
은빛의 물결이 가을을 춤추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