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조(落照) 김 백촌 초록빛 나무도 검은 빛을 들게 하고 저 먼 산 하늘 위 황금빛 수를 놓네. 지는 해 생명 잃어도 또 다른 빛 던져주다 큰 불덩이 눈부시게 못 쳐다본 보물하나 만지지는 못해도 멀리 있는 빛살들이 가슴에 깊이 젖어서 은은한 삶 열어주다 2020.09.05 백촌의 낭만/창작시조 2021.01.16
李 相範 님께 드리는 獻詩 詩畵展을 축하 李 相範 님께 드리는 獻詩 - 詩畵展을 축하드리며 - 64 년 5 월 김 창현 忍苦로 키운 보람 다듬은 정성자국 보시시 짓는 웃음 당신의 이 饗宴 머언 먼 그 날을 따라 飛翔하는 시인이여. 사려담은 詩話에 아람 부푼 사랑 사랑 엮어온 꿈을 뿌려 담뿍 피운 함박꽃 반가워 안기는 情 春心 하마 .. 백촌의 낭만/창작시조 2015.02.20
나무의 응시 나무의 응시 김 백촌 속 살결 터진 아픔 살아온 세월인걸 부릅 뜬 두 눈가에 눈물 숨겨두고 저 하늘 곧게 서서도 넘치는 자랑이라. 뒤안길 묻힌 삶들 모진 서러움이었어도 한아름 곱게 여며 오롯이 서 있구나. 가슴 속 깊이 다지며 언제나 우뚝함으로. 나뭇가지 함께 했던 이웃들 떠나갔어.. 백촌의 낭만/창작시조 2008.03.19
겨울 숲 ( 시조 ) 겨울 숲 ------------------------ 흰 마을 김창현 1. 산 향기 차가워라 산 새 울음 무겁고 언 나무 엉킨 가지 빛 잃어 까만 몸짓 겨울 숲 깊은 침묵에도 넉넉함은 흐르네. 2. 잃어간 추억들을 회색 빛 울타리에 고즈넉한 하품으로 내뿜고 있어도 겨울 숲 언제나처럼 말없이 따스한 걸. 08.01.29. -------------------------.. 백촌의 낭만/창작시조 2008.01.29
봄속 법열 개나리 피고 개나리 닫혔던 마음들에 새로운 희망 뿌리고 누구보다 앞서서 화사한 꿈 심는 선구자 너의 숨결에 봄 들판이 술렁인다. 실비에 젖고 있는 아직은 어린 꽃망울들 한껏 돋아나는 기운 찬 생명으로 저 하늘 발돋움하며 봄 속 법열( 法悅 ) 노래한다. 열려지는 봄 산하에 샛노란 물결들이 깊은 정 아늑한 향.. 백촌의 낭만/창작시조 2007.03.21
봄이 오네 봄이 오네 열매를 따 가며 떼지어 나는 산새들 지저귀는 봄의 소리 산의 정령이 살아 나직히 부르고 있다. 산 속 고요함을 분주히 깨고 있네. 깊게 묻혀 있던 죽음처럼의 나목들 안개속 그늘이 환하게 열리며 하늘로 치솟아가며 은은한 봄의 연주를 펴네. 깊은 잠으로만 묻혔던 골짜기들 무어라 웅성대.. 백촌의 낭만/창작시조 2007.03.20
산 속의 반야 심경 산 속의 반야심경 분명 봄의 소리가 귀에 들리고 분명 봄의 진한 냄새 풍기고 있었다. 흥청거리고 있는 산 속 길을 걸으며 입술에 되뇌이는 반야심경이 봄을 부르고 있는 것만 같아서 색즉시공. 공즉시색을 시조 운율에 맞춰 보았다. 색색 色 공공공 空 공공 空 색색색 色 공공 空 색색색 色 색색 色 공.. 백촌의 낭만/창작시조 2007.03.20
외로운 비석 하나 ( 시조 ) 외로운 비석 하나 07. 3. 12. 흰마을 살아온 세월의 아픔일까 견디기 힘에 겨움일까 잣나무 숲속에 몸을 기대고 서러운 번뇌들을 산 속 향기에 묻고 살아서 부귀공명들 이제는 바람 앞에 날리고 있네. 무덤은 아예 없고 차가운 돌비석 하나 제 핏줄기 없음에 서럽고 외로워 푸른 하늘 바라며 구름에 실려 .. 백촌의 낭만/창작시조 2007.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