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네
열매를 따 가며
떼지어 나는 산새들
지저귀는 봄의 소리
산의 정령이 살아
나직히 부르고 있다.
산 속 고요함을 분주히 깨고 있네.
깊게 묻혀 있던
죽음처럼의 나목들
안개속 그늘이
환하게 열리며
하늘로 치솟아가며
은은한 봄의 연주를 펴네.
깊은 잠으로만
묻혔던 골짜기들
무어라 웅성대며
따스한 입김 불어 불어
부처님 따스한 미소
산하에 바람처럼 퍼지네.( 07.3.20. 흰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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