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의 반야심경
분명 봄의 소리가 귀에 들리고
분명 봄의 진한 냄새 풍기고 있었다.
흥청거리고 있는 산 속 길을 걸으며
입술에 되뇌이는 반야심경이
봄을 부르고 있는 것만 같아서
색즉시공. 공즉시색을 시조 운율에 맞춰 보았다.
색색 色 공공공 空
공공 空 색색색 色
공공 空 색색색 色
색색 色 공공공 空
색색 色 공공공공 空
아재 아재 바라아재
산속의 반야심경
불교에서 색은 물질적인 현상으로 존재하는 것( 루파Rupa ) 모든 물질적인 존재는 실아가 없다. 물질 세계는 성주괴공이어서 자성으로는 실상이 없는 것이다.
공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 물질적인 존재는 서로 관계를 맺으면서 변화해 가는 것이므로 현상으로는 있지만 자성으로는 포착할 수가 없는 것, 모든 존재는 공을 특성으로 하고 있다.( 슈니아타Sunyat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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