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촌의 낭만/창작시조

나무의 응시

백촌거사 2008. 3. 19. 22:11

   

                나무의 응시

                                                               김 백촌

 

     속 살결 터진 아픔 살아온 세월인걸

      부릅 뜬 두 눈가에 눈물 숨겨두고

     저 하늘 곧게 서서도 넘치는 자랑이라.

 

 

     뒤안길 묻힌 삶들 모진 서러움이었어도

     한아름 곱게 여며 오롯이 서 있구나.

     가슴 속 깊이 다지며 언제나 우뚝함으로.

 

 

     나뭇가지 함께 했던 이웃들 떠나갔어도

     지금은 혼자라는 존재의 외로움

     또 다시 꿈을 안으며 응시하는 그 눈빛.

 

                                      08. 3.18.

한양대 정민 교수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실린 그분의 포토 하나가 진정 마음에 울려와 시상을 담아 보았다. 교수 님 스스로 찍으신 포토들이 어느 프로 못지않게 삶의 깊은 의미를 전해주고 있다. 한문학의 진미도 현대적 감각으로 풀이해 가시는 그분의 새로운 맛에 언제나 깊은 존중이 돋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