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증언첩] 1. 독서법
「독서법증례(讀書法贈禮)」
▲ 다산이 윤 종진에게 준 증언
◒ 너무 큰 소리로 책을 읽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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讀書最忌閎聲. 虛憍浮躁, 敗德之機也. 安靜縝密, 記含乃富, 恭謹重厚, 資質乃美. 戒之哉小子. 贈禮. 한자읽기 독서최기굉성. 허교부조, 패덕지기야. 안정진밀, 기함내부, 공근중후, 자질내미. 계지재소자. 증례. 국역 독서는 큰 소리로 읽는 것을 가장 꺼린다. 든 것 없이 허세를 부리고 들떠 조급한 것은 덕을 망치는 기틀이다. 차분히 가라앉혀 꼼꼼히 읽어야 기억되어 남는 것이 많아지고, 삼가고 묵직하게 해야 자질이 아름다워진단다. 너는 경계하도록 해라. 예(禮)에게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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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촌 노트〕
閎聲 굉성 閎宏大 通“宏”。大, 宏大 큰 소리.
虛憍 허교 들뜨고 교만하다 浮躁 부조 경솔하다
縝密 진밀 縝 <삼실 진>사상이나 생각이) 세밀하다 치밀하다 주도면밀하다 <=细致;周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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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의 정밀함, 상쾌함, 호쾌함이 철철 넘치고 있다.
다산 선생님의 그 교육적 정신이 가슴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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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교수님의 精言 • 豪言】
1.「독서법증례(讀書法贈禮)」로 제목을 붙였다. 예(禮)는 원례(元禮)의 약칭으로 윤종진의 아이 적 이름이다. 윤 종진은 어리고 약했지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었던 모양이다. 책을 읽을 때면 자꾸 목청이 높아졌다. 건성건성 읽어 뜻도 새기지 못하면서 형들에게 안 지려고 자꾸 소리로 기세를 올리려 들었다. 스승은 그의 목소리에서 虛憍浮躁 즉 속이 빈 허세와 들뜬 조급함을 바로 읽어냈다.
--------------------------- 독서 자세의 발견
✩윤종진(尹鍾軫, 1803-1879)은 자 금계(琴季), 호 순암(淳菴), 아이 때 이름은 信東. 元禮 다산초당의 주인인 해남윤씨 운단(尹慱 1744-1821)의 손자요, 다산의 제자.
▾虛憍=虚憍 =虚骄 들뜨고 교만하다 < 허교>
○泰者, 內實而無求於外. 驕者, 內虛而使氣於外.
‘태’란 안이 가득 차서 밖에서 구하지 않는 것이고, ‘교’란 안이 텅 비어 밖에다 기세를 부리는 것이다.
▾浮躁 경솔하다 경박하다 <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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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리고는 그 처방으로 안정신밀(安靜縝密)과
공근중후(恭謹重厚)의 가르침을 내려주었다.
안정은 기운을 가라앉혀 고요한 상태이고,
신밀은 대충 읽지 않고 꼼꼼히 하나하나 따져가며 읽는 태도다.
공근은 공손하여 삼가는 자세를,
중후는 묵직한 무게감을 일컫는다.
---------------------------- 독서 자세의 처방
3.-------------------------------------------------------------
“책은 네 내면을 충실하게 하려 함이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다. 그런데 어째서 자꾸 목청만 높여대는 게냐? 가뜩이나 들뜬 기운이 그 소리를 타고 다 빠져나간다.
차분해야 한다. 꼼꼼히 읽어야 한다. 묵직해야 한다.
삼가는 마음가짐을 잊어서는 안 되지. 그래야 네 안에 쌓이는 것이 있어 바탕을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가 있는 법이다. 명심하거라.
----------------------독서의 바른 자세
✶〔백촌 노트〕
증언 (贈言): 증언이란 일반적으로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가르침의 목적으로 내려주는 훈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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