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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대왕의 유서諭書 59x23.5cm
諭 正憲大夫 水原留守
兼 摠理使 金 逌根
유 정헌대부 수원류수
겸 총리사 김 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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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내리신 이: 순조대왕 (1790년(정조 14)~1834년(순조 34) )
글 받으신 이: 황산 김유근(金逌根, 1785년 3월 ~ 1840년 7월)
∙ 양평친환경농업박물관<역사관>소장
∙ 문서 기증한 이: 문정공파 김 철동
∙ 글 국역한 이: 문정공파 백촌 김 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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卿 受委一方 軆任非輕 凡發兵應機安民制敵
一應常事自有舊章
慮或 有予與卿 獨斷處置 事非蜜符 莫可施爲
且 意外奸謀 不可不預防 如有非常之命
合符無疑然後當就命 故賜押第七符 卿 其受之故諭
道光 七年 九月 十五日
한자읽기:
경 수위일방 체임비경 범발병응기안민제적
일응상사자유구장
려혹유여여경 독단처치 사비밀부 막가시위
차 의외간모 부가부예방 여유비상지명 합부무의연후당취명
고사압제칠부 경 기수지고유
도광 칠 년 구 월 십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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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역:
경은 한 지방을 위임받아 다스리므로 몸의 책임이 무겁다.
무릇 병사를 일으키어 변란(變亂)에 대응(對應)하고, 백성들을 평안하게 하고 적(敵)을 제어하는 일체 일상(日常)의 일은 본래부터 옛 법이 있다.
염려하건대 혹시라도 나와 경(卿)이 혼자서 판단하거나 결정하여 처리하여 치워 없애 버릴 일이 있게 되면 밀부(密符) 가 아니고서는 시행할 수가 없다.
또 뜻밖에 간사한 꾀는 예방하지 않을 수 없으며, 만일 비상(非常)의 명령이 있을 때는
부절을 합하여 의심이 없는 연후에 마땅히 명에 따라야 한다.
고로 압(押) 제 칠 부(符)를 내려 경에게 받게 하므로 이에 유서 諭書한다.
1827년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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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 이해 노트〗
✢경卿 :임금이 이품(二品) 이상의 신하를 이르던 말
✢ 受委一方 : 한 지방을 위임받아 受委 위임받다.
✢一方: 한 방면(方面). 한 지방.
∙ 위임:어떤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김
✢軆任: 몸의 책임 非輕= 匪輕=가볍지 않음.
✢發兵: 전쟁을 하기 위하여 군사를 일으킴
∙ 십만이 넘는 군대 출동시키고 / 發兵十萬餘
∙ 발병부(發兵符)를 만들어 각 도의 관찰사와 절세사에게 나누어 보내었다 ∙ 군대 동원에 쓰던 부신(符信).
✢舊章: =旧章 예전의 제도와 문물. 옛 규칙
∙ 昔日的典章 典章=한 나라의 문물과 제도
。” 鲁迅 《故事新編编·采薇》:“变乱旧章,原是应该征伐的。”
∙ 古代的篇章 篇章=(추상적인 의미의) 장 . 문장
✢ 獨斷處置 :獨斷=혼자서 판단하거나 결정함
處置=처리하여 치워 없애 버리다
✢蜜符: 밀부(密符) : 조선조 때 유수(留守)·감사(監司)·병사(兵使)·수사(水使)·총융사(摠戎使)·절도사(節度使)·방어사(防禦使)에게 병란(兵亂)이 일어나면 때를 가리지 않고 곧 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내려 주던 병부(兵符).
급히 발병(發兵)할 필요가 있을 때에 사용하였음. 모양은 둥글고 한 면에 ‘제일부(第一符)’라 쓰고, 다른 면에는 국왕 화압(國王花押)의 친서(親署)가 있음.
✢ 莫可施爲 시행할 수가 없다.
✢奸謀: 간사한 꾀
✢不可不:어찌할 수 없이
✢預防: 질병이나 재해 따위를 미리 대비하여 막다
✢合符: 병부(兵符)를 합쳐 징험을 하는 것.
병부(兵符) : 조선조 때에 군사를 동원할 때 사용하던 신부(信符). 표면에 ‘발병(發兵)’ 이라 썼으며, 좌부(左符)는 궁내에 두고 우부(右符)는 절도사(節度使) 등에게 주었음. 발병부(發兵符).
‘부절을 합해 보고 명에 나아간다.[合符就命]’
✢就命: 명령을 따르다. 명령에 나아간다.
✢賜押: 수결한 병부를 내리다. 수결(手決). 서명.= 옛날 공문말미에 초서(草書)로 쓴 서명 = 花押
∙ 唐 唐彦谦 《宿田家》:“公文捧花押,鹰隼驾声势。
∙ 압선 만호(押船萬戶)에 의복을 차등 있게 내려 주다.
賜押船萬戶衣有差
✢道光 :청(淸) 선종(宣宗)의 연호(1821~1850) 七年
►道光7년: 1827년, 조선 순조 2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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