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夕途中感懷<추석도중감회>-------- 추석날 길에서의 감회 김 수항(金壽恒) 1629년(인조 7) -1689년(숙종 15) 자 久之 호 文谷 시호 文忠 대사헌 겸 승문원 제조. 예조,이조 판서 宣惠廳 提調 . 大提學. 40 대의 작품.
霜露丘原節序新 언덕에 서리 왔고, 절기가 바뀌었네. 自憐關塞未歸身。 변방이라 못 돌아가 이 몸이 가엾구나. 蕭蕭暮雨秋山路。 가을 산길 저녁 비 쓸쓸하게 내리고 客裏多逢上塚人。 탸향에서 성묘객들 많이도 만나도다. < 文谷集卷之三 에서> <한문읽기> 상로구원절서신 자련관새미귀신 소소모우추산로 객리다봉상총인
<霜露>가을 서리 <丘原>언덕. 동산 무덤 마을 <節序>절기의 차례 <關塞> 변경의 요새, 관문의 요새 <蕭蕭> 쓸쓸한 모양 <上塚>성묘함. 묘지에 가서 제사지내다 <上塚人> 성묘객 ------------------------------------------------------------------------------------------------ 문곡이 42세 공무로 義州에 머물렀을 때 추석날을 지내며 읊은 시다. 가족들과 떨어져 타향에서 맞이하는 추석날의 쓸쓸함, 거리에서 많은 성묘객을 보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다. 서리도 내렸고, 추석이 되어 계절도 가을로 바뀌었다. 禮記에 나오는 霜露感懷라는 말이 있다. 군자가 서리를 밟게 되면 반드시 슬픈 마음이 돋아난다는 것이다.<霜露旣降 君子履之 必有悽愴之心> 떨어진 가족들의 그리움, 조상님의 선영. 고향에서의 성묘를 하지 못하는 내면적인 안타까움 등이 나타나 있다. 함께 고향 땅에서 추석을 지내지 못하는 서정의 표현이다. 쓸쓸함, 외로움, 허전함. 그리움 등의 정서가 담겨 있다.
< 1행> 서리 내림. 계절의 전환--- 가을의 정경 < 2헹> 서정적 자아의 안타까움- 변방에 머묾 < 3행> 저녁 비가 내림--- 서글픈 분위기 < 4행> 성묘객을 만남--- 고향에 대한 그리움 강조. ----------------------------------------------------------------------
풍요로운 황금들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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