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고 나이가 들게 되면 사람마다 마음 한구석에 잊혀지지 않는 그리움의 환영들이 가끔 나타나곤 한다.
어린 시절엔 구체적인 관계의 정을 모르는 속에서 세월을 살아왔다. 오랜 세월이 흐르고 나서야 그토록 깊은 정, 은은함을 베풀어 주시던 삼각지 할머님이 내 친 할아버님의 하나뿐이신 여동생이실 줄이야. 명호, 영호 아저씨, 그리고 주호, 선옥 아주머님들과 우리 아버님의 관계가 외사촌이 된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된 세월이 되었다.
2000년 10월에 거리에서 만나 뵌 선옥 아주머님.
내 집의 앨범 속에 남아 있는 할머님의 모습. 여전히 담배를 피우고 계셨다. 친정집의 핏줄이라고 자주 영천 행촌동 인왕산 아래
우리 집을 찾아 오셨다.
삼각지를 찾아갔을 때 할머님께서는 내 지갑에 두툼히 세뱃돈을 주셨다. 머릿속 지워지지 않는 할머님의 모습이시다.
삼각지 할머님의 올케 모습-- 영천 행촌동에서1945년 6월 작고, 칠원윤씨이시다.
할어버님은 김 석한(金奭漢)<1883.3.10-1936.1.19> 이셨고, 두 남자 동생은 명한. 경한 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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