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광장/고경중마방(古鏡重磨方)

2. 무왕(武王)의 席 四端 銘 <석 사단명>

백촌거사 2013. 11. 29. 16:33

 

고경2. 무왕(武王)의 席 四端 銘 <석 사단명>

 

                                                    좌석 네 모퉁이에 새긴 명(席四端銘)

  ♣ 당신은 지금의 편안함만 추구하십니까.

 

安樂必敬 無行可悔

一反一側 不可不志

殷監不遠 視爾所代

                                                                           < 한자 읽기>

                                                          안락필경 무행가회

                                                          일반일측 불가부지

                                                          은감불원 시이소대

 

< 국역>

 

편안하고 즐거울 때 반드시 공경함 지니면

행하는 데에는 후회할 일 없으리라

 

눕거나 엎드리거나 또한 마음에 새기지 않을 수 없으리라

은나라의 거울 멀지않은 곳에서

그대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을 보고 있기에.

 

 

 

흰마을 노트

◐주 무왕(周武王)이

그의 사부(師傅)인 강 태공(姜太公) 여상(呂尙)으로부터 “공경하는 마음이 태만해지는 마음을 이기면 강해지고, 그 반대가 되면 망하게 되며, 대의가 욕심을 이기면 뜻대로 되고, 그 반대가 되면 흉하게 된다.〔敬勝怠者吉 怠勝敬者滅 義勝欲者從 欲勝義者凶〕”라는 등의 말을 듣고는,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침석(寢席)의 사면을 비롯해서 궤(几) · 감(鑑) 등 13군데에 명(銘)을 새겼는데, 침석의 사면 가운데 후면 좌측에다 “몸을 한 번 뒤척이는 사이에도 도를 잊으면 안 된다.〔一反一側 亦不可忘〕”라는 명을 새겼다고 한다.

《大戴禮記 卷6 武王踐阼 第59》번역원 자료인용.

임탁이의 물음에 대한 정구의 답

        任卓爾 問。席四端銘意義。專未詳。古鏡重磨方。下同。

雖安樂而必敬。無行可悔之事。一轉身反側之間。亦不可以不志也。

殷王喪亡之鑑不遠。視爾所代之君

〔문〕 석사단명(席四端銘)의 뜻을 전혀 모르겠습니다. - 《고경중마방(古鏡重磨方)》의 내용으로 아래도 이와 같다. -

〔답〕 그 뜻은 ‘비록 편하고 즐겁더라도 반드시 마음을 경건하게 지녀 나중에 뉘우칠 일을 행하지 말며, 잠시 잠깐이라도 그와 같은 생각을 지니지 않으면 안 된다. 은(殷)나라 주(紂)가 나라를 망친 경계가 멀리 있지 않으니, 그가 대신한 하(夏)나라 걸(桀)을 보라.’라는 것이네.

임흘(任屹):1557(명종 12)∼1620(광해군 12). 본관은 풍천(豊川). 자는 탁이(卓爾), 호는 용담(龍潭). 박승임(朴承任)·조목(趙穆)·정구(鄭逑)의 문인이다.

정구(鄭逑): 1543년(중종 38) ∼ 1620년(광해군 12) 자 道可 호 寒岡, 泗陽病叟

본관 淸州 시호 文穆 李滉과 曺植의 門人

 

殷監不遠

은(殷)나라 주(紂)가 거울로 삼아 경계해야 할 일은 바로 전대(前代)의 하(夏)나라 걸(桀)이 무도한 정치를 하다가 망한 데에 있다는 뜻으로, 자기가 경계해야 할 선례(先例)가 바로 가까운 데에 있음을 의미한 말이다. 《孟子 離婁上》

 

경계 삼을 것이 가까이에 있다는 뜻이다. 《시경(詩經)》 대아(大雅) 탕(蕩)에 “은 나라의 거울삼을 것이 멀리 있지 않고 바로 하후의 세대에 있다.

[殷鑑不遠 在夏後之世]”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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