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豐壤途中。望 靈芝洞。 憶幼能有感。
<풍양도중。망영지동。억 유능 유감。>
시제: <풍양으로 가던 도중에 영지동을 바라보고 있으 니 유능이 생각나고 느낌이 일어나다>
영지동의 그리움
김 수항(金壽恒)
1629년(인조 7) -1689년(숙종 15)
자 久之 호 文谷 시호 文忠
특기사항 己巳換局 때 賜死
1673년에 쓰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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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문 버들 길은 모두가 예 같은데,
마을 속에 그윽이 살 계획은 잘못 됐소.
지난날 술 마시며 시 읊던 곳 다시 오니
이웃집 젓대 소리 안 들려 옷 적시네.
松門柳徑摠依依 洞裏幽棲計已非
송문유경총의의 동리유서계이비
重到昔年觴詠地 不聞隣笛亦沾衣。
중도석년상영지 불문린적역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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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2011 년에 찾아가 찍은 사진이다. 그런데 그 사이 컴퓨터의 교체로 인해 사진이 없어진 줄을 알고 깊이 고심을 하다가 컴퓨터의 복구로 다시 이 사진을 발견해 싣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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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마을 이해 노트》-----------------------
★豐壤: 남양주시. 주로 진건 읍과 진접읍을 중심으로 한 일대.
풍양 조씨의 고향. 비옥한[기름진] 땅. 옥토(沃土)
★靈芝洞:마을 이름으로 정관재(靜觀齋) 이단상(李端相)의 별장 동대문 밖에 있었다 한다. 《宋子大全隨箚 卷2》
경기 양주현(楊州縣) 풍양(豐壤) 영지동(靈芝洞)
★ 幼能: 이단상(李端相)[1628~1669]
자는 유능(幼能),연안(延安)호는 정관재(靜觀齋)·서호(西湖)
좌의정 이정구(李廷龜)의 손자이며 대제학 이명한(李明漢)의 아들이다. 경기도 양주 동강(東岡)에 은거. 경기도 양주의 석실 서원(石室書院)과 인천의 학산 서원(鶴山書院)에 배향. 시호 문정(文貞). 저술에 『대학집람(大學集覽)』, 『사례비요(四禮備要)』, 『성현통기(聖賢通紀)』, 『정관재집(靜觀齋集)』
★ 시어의 이해 --------------------------
松門: : 외롭고 쓸쓸한 규방(閨房)
백거이(白居易)의 시 “松門到曉月徘徊 柏城盡日風蕭瑟
松門柏城幽閉深 聞蟬聽燕感光陰”이라는 구절이 있다. 《白樂天詩集 卷4 陵園妾》사찰의 별칭
柳徑: 버들 길. 버드나무 늘어선 길.=柳逕
忽然馬嘶柳徑 柳徑筠扉 下馬行穿垂柳徑 比隣同柳徑
終南深處有吾家。柳徑茱灣抱洞賖
松径- 松间小路 桃径- 桃花纷纭的小道
山径 -山间小路 溪径- 小路 引申谓途径
微径 -小路 花径 -花间的小路
依依: 무성한 모양. 사모하는 모양. 확실하지 않은 모양
연약한 나뭇가지가 바람에 한들거리는 모양. 아쉬워하는 모양 섭섭해 하는 모양 . 조금도 다름이 없는 모양.
의의(依依) : 고향을 떠날 때와 조금도 다름이 없다는 말로,
《시경(詩經)》 소아(小雅)의 변방에 오래 있다가 귀향한 병사의 심경을 읊은 시인 채미(采薇)의 ‘양류의의(楊柳依依)’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다. 詩經 采薇
시경(詩經)_소아(小雅)_제1 녹명지십(第一 鹿鳴之什)
채미(采薇) 고사리를 캠
昔我往矣(석아왕의) : 지난 날 내가 출발할 때
楊柳依依(양류의의) : 버드나무 무성했는데
今我來思(금아래사) : 이제 내가 돌아갈 생각하니
雨雪靡靡(우설미미) : 눈과 비가 흩날린다.
行道遲遲(행도지지) : 가는 길은 더디고
載渴載飢(재갈재기) : 목도 마르고 배도 고파라
我心傷悲(아심상비) : 우리 마음 쓰라려도
莫知我哀(막지아애) : 우리 슬픔 아무도 알지 못한다.
觴詠: 술을 마시면서 시가를 읊거나 흥겹게 노래함.
隣笛인적: 이웃집의 피리소리
죽은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
고인이 된 친지나 벗을 추념(追念)할 때 쓰는 시적 표현이다
진(晉) 나라 때 상수(尙秀)가 친구 혜강(嵇康)이 죽은 뒤 산양에 있는 혜강의 옛 집을 지나다가 이웃 사람이 피리 부는 소리를 듣고 회구심(懷舊心)을 일으킨 고사에서 온 말이다. 옛 추억을 생각하며 〈사구부(思舊賦)〉를 지었다고 한다.《晉書 卷49向秀列傳》
❊向秀를 상수라고 읽는데 상수라고 쓴 한자를 尙秀라고 쓰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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