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촌이해노트】------------------------------------------------------------
이 서간문을 다음처럼 나누어 분석해 보았다.
서두 (序頭) 상대방 인사 |
昌集 白 私家 不幸 室人 奄忽 喪逝 悲悼 不自勝堪 特承慰問 哀感良深 창집 백 사가 불행 실인 엄홀 충서 비도 부자승 감 특승위문 애감양심 ........................................................... 창집이 아룁니다. 내 집안에 불행이 끼쳐 집사람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슬픔을 스스로 견딜 수 없었는데, 특별히 위문하는 편지를 받으니 슬픈 중에 감동이 실로 깊습니다. |
본문 |
季春已暖 緬惟 動止萬安 服人 幸免他苦 陪扈大駕 昨到 溫泉而 聖侯 一向 安寧 慶祝 何極 竊想 尊出迎路左而無由相逢豈勝悵然 계춘이난 면유 동지만안 복인 행면타고배호대가 작도 온천이 성후 일향 안녕 경축 하극 절상 존출영로좌이무유상봉기승창연 ........................................................... 늦봄은 이미 따뜻해졌습니다. 아득히 생각하건대 두루 기거가 편안하신지요. 복인(아내의 상복을 입음)은 다행히 다른 괴로움은 없고, 임금님을 모시고 어제 온천에 이르러 뵈니, 임금님의 안후가 내내 안녕하시오니 경사스럽고 축하할 만한 일이 끝이 없습니다. 생각하여 보니. 그대(尊 상대방의 존칭)께서도 길가에 나와서 임금의 행차를 환영하셨겠지만 서로 만나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안타깝습니까? |
결말 |
餘不宜 伏惟 照亮 謝狀上 丁酉 三月 初八日 朞服人 昌集 狀上 여불의 복유 조량사장상 정유 삼월 초팔일 기복인 창집 상상 ............................................................ 나머지는 이만 줄입니다. 삼가 헤아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답장을 올립니다. 정유년(1717. 숙종 43. 작자 70세) 삼월 초여드렛날 기복인 창집 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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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에 도움을 주신 조면희 선생님의 고마움을 전하면서---
풀이와 해석은 필자의 주관에 따르다.
【백촌이해노트】----------------------------------------------------------------
室人 ① 가족 ② 집안사람 ③ 아내
昌集의 부인--------------------------------
金昌集:(1648~1722) 여성(汝成), 호 몽와(夢窩), 시호
충헌(忠獻). 노론(老論) 4대신 중의 한 사람. 문곡의 큰 아드님.
貞敬夫人 潘南 朴氏< 1646(병술)-1716 (병신) 11 월 6 일>
부 世楠 조 大司憲 潢 증조 寺正 東彦 외조 叅判 李行進 본 全義
✤ 奄忽 엄홀 ① 홀연히 ② 빨리 ③ 갑자기
①急遽;匆匆:奄忽已是十年|奄忽长逝。
急遽 갑작스럽다
匆匆① 분주한 모양 ② 총총한 모양 ③ 황급한 모양
②指 死亡
✤喪逝 상서 세상을 떠남.
✤✫悲悼 ① 슬픈 마음으로 추도하다 ② 애도하다
悲悼酸苦 不自勝堪/슬픔과 쓰라림 스스로 감당할 수 없다.
✫特承慰問 특별히 위문을 받다.
遠問勤至。哀感良深 俯賜慰問。區區下情。哀感良深
遠蒙慰問 哀感良深 曾承問慰之書。哀感良深
遠蒙慰問。哀感良深 伏蒙特賜慰 哀感良深
茲承慰問。哀感良深 遠承慰問。哀感良深 特承慰問。哀感良深
特荷慰問。哀感良深 遠垂慰問。哀感良深 惠問先施。哀感良深
承此慰存。哀感良深 伏蒙遠賜慰問。哀感良深
存恤備至。哀感良深 承惠疏。哀感良深 特蒙存問。哀感良深
荷承垂慰。哀感良深
哀感良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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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일(李玄逸) 의 서간문
형식이 위와 거의 비슷한 구조이다.
玄逸白。家門不幸。二家兄奄忽喪逝。摧痛酸苦。不自堪忍。伏蒙特賜慰問。哀感良深/현일은 아룁니다. 가문(家門)이 불행하여 둘째 형이 훌쩍 세상을 떠났으니 찢어지는 고통을 견딜 수 없습니다. 삼가 특별히 위문해 주시는 편지를 받으니 슬픔이 참으로 깊습니다 答琴仲素 以晳○壬子
이현일(李玄逸) 1627년(인조 5) -1704년(숙종 30)
자 翼昇 호 葛庵 본관 載寧 시호 文敬
季春 ① 음력 3월 ② 늦은 봄 < 孟春 仲春 季春>
緬惟 면유 緬 생각하는 모양 면 /아득히 생각나다 회고하다. 돌이켜 생각하다삼가 생각건대‘멀리 생각건대
伏惟엎드려 생각건대〔伏惟〕, 공유(恭惟)
動止움직임과 멈춤을 아울러 이르는 말. 행동거지
동지(動止) : 기거(起居)라는 의미를 내외 존속(尊屬)에게 올릴 때 사용한 말이다. ?상변통고(常變通攷)? 安否
安否 어떤 사람이 편안하게 잘 지내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소식. 또는 인사로 그것을 전하거나 묻는 일.
起居;일정한 곳에서 자고 먹고 하는 등의 일상생활을 함
萬安①안심하다 ②아주 안전하다 ③완안
朞服=期服 상을 치르는 기간이 1년인 상례(喪禮)에 입는 상복. 조부모의 상례에 입는다. 유의어 기년 (朞年) 기년복 (朞年服)
朞 돌기
朞年 만 일 년 期年 朞年服의 준말 朞年服= 일 년 동안 입는 복 아비 살아 있을 때의 어미, 부모보다 먼저 죽은 아내 형제와 숙부의 상사. 朞月 만 일 개월 =期月
服人(복인)(아내의 상복을 입음) 이글에서는 아내가 1716년 (숙종 42. 병신) 11 월 6 일 에 세상을 떠난 사실로 남편이 복을 입은 것이다.
陪扈 ①임금이나 귀한 사람을 모시고 따라감 ②신하나 아랫사람이 임금이나 귀한 사람을 모시고 따라가다
大駕 예전에, 임금이 타는 수레를 이르던 말 =御駕
聖侯: =上候 임금의 안위. 예후(睿候). 왕세자의 병환.
竊想; 혼자 마음속으로 생각하다 생각건대
無由 할 수 없는
豈勝悵然 서글픈 마음 금할 수 없다.
섭섭함을 어찌 감당하겠는가. 실망스럽다
悵然 뜻대로 되지 않아 즐겁지 아니한 모양(=失意不樂貌)
餘不宜- 나머지는 이만 줄입니다.
편지 말미에 쓰는 상투적인 표현.
⦁餘不申 나머지는 이만 줄이다
⦁不宣狀儀-- 이만 줄입니다
⦁不宣狀-- 이만 줄입니다
⦁餘不一- 나머지는 일일이 다 쓰지 못합니다
⦁餘不具式-- 나머지는 이만 줄인다
⦁不能一一- 일일이 말씀드리지 못합니다
伏惟① 삼가 생각하다 ② 가만히 속으로 생각하다
伏惟 照亮=洞察: 삼가 살피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삼가 헤아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謝狀上: 답장 올립니다.
서간문의 끝인사로 다음과 같이 쓰이기도 한다.
謹拜謝狀上 謹謝狀上。奉謝狀上 崇照謝狀上
伏惟下照謝狀上 謹謝狀上 姑不備謝狀上。餘姑不備謝狀上
拜謝狀上 謹拜謝狀上。不備謹謝狀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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