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촌의 낭만/문자의 香味

인사동에서 만난 추사의 주련 글씨

백촌거사 2013. 9. 30. 21:59

추사(秋史)의 주련 글씨

 인사동 14 번의 골목길을 나오다가 선천( 宣川) 이라는 한정식집의 문 안을 들여다 보니 출입문 양쪽에 오래 전에 많이 보았던 눈에 익은 싯구를 보고 양해를 얻고 들어가 디카로 찍어 왔다. 역시 추사의 글씨였다. 낙관이 아주 선명하게 보였다. 추사가 쓴 글씨를 모작한 작품이었다.

 

 앞의 두 주련은 문 양쪽에 걸려 있었으나, 세 번째는 왼쪽 벽에 붙어 있었다. 대구로 함께 쓰이는 春風大雅能容物은 보이지 않았다.

 

好共梅花住一山 호공매화주일산/즐겁게 매화 함께 한 산에서 머물고,

且呼明月成三友 차호명월성삼우 /밝은 달을 또 불러 세 벗을 이루었네.

 

 

 앞은 김정희인  뒤는 완당- 역시 모작이다.

 

 평안북도에 있는 지명을 쓴 점으로  보아서는 분명히 음식점 주인과 관련이 있는 듯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