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의 향기/중국의 산문

피 일휴(皮日休)의 孔子廟碑

백촌거사 2014. 1. 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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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廟碑

        공자묘비

                           피 일휴(皮日休)

(840年—883年)又(834至839~902以后)

字 :일소(逸少), 습미( 襲美),

襄陽(今屬湖北省襄阳市)人

867年에 進士 869年에 为苏州刺史从事,後任太常博士官,

鹿門山에 살아 自號를“鹿門子”,又號“閒氣布衣”、“醉吟先生” 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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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天地日月江海 여!-----------

구글을 통해서 피 일휴(皮日休)의 孔子廟碑를 찾아 한문 문장 공부를 위해 실었다.

 <孔夫子 廟庭碑>라고 부른다.

    http://blog.daum.net/dk-choi/7275243 /강릉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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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촌 이해 노트

: 지극히 넓고, 밝고, 크다.

지극할 지

至公 지극히 공평함/ 至急 매우 급함 至難 썩 어려움 至大 아주 큼

至德 지극히 높은 덕 至美 지극히 아름다움 至鈍 매우 어리석음

至樂 지극한 즐거움 至微 지극히 세미함 至寶 매우 중요한 보물

至善 최상의 선 至誠感天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에까지 감동함

至神 지극히 신통함 至嚴 지극히 엄함 至月 동짓달 至恩 지극한 은혜

至孝 지극한 효도 至厚 인정이 지극히 두터움

중국어 사전에 보이는 至 가 들어간 단어

倍至 备至 四至 以至 一至 行至

须至 甚至 至识 至契 至亲 至宁

至明 至多 至当 知至 至祷 至乃

至阴 至文 至机 至竟 至赜 专至

至诚 至知 至兵 至哲 至罢 至策

至治 至嘱 至好 至善 至迟 至乐

至行 至要 至尊 至察 至贼 至正

春至 淳至 迨至 沓至 二至 敦至

蜂至 分至 何至 及至 几至 截至

無所不:‘~하지 않은 것이 없다’

이중의 부정을 통해 강한긍정의 표현이다.

 

♠ 공과 같지 않은 점이 없었기 때문이라 / 無所不如

“비루한 자들과 함께 임금을 섬길 수 있겠는가. 부귀를 얻기 전에는 얻으려고 안달하고, 얻고 나서는 잃을까 걱정하니, 참으로 잃을까 걱정한다면 못하는 짓이 없게 될 것이다.〔鄙夫可以事君也與 其未得之也 患得之 旣得之 患失之 苟患失之 無所不至矣〕”《논어》 〈양화(陽貨)〉

사랑하지 못할 바가 없는 것〔無所不愛〕

그 지극함을 쓰지 않은 바가 없다.[無所不用其極〕

“성인과 천지로서도 능히 다할 수 없으니, 도란 어느 곳이든 있지

않은 바 없기 때문이다.   [聖人天地之所不能盡 道蓋無所不在也]”

 

覆載 照臨 容納

覆載 복재/부재: 만물을 하늘이 덮어 싸고, 땅이 받아 싣는다는 뜻으로, 천지의 일컬음 전하여 널리 은혜를 베풀어 기름.

'천지군부(天地君父)의 은덕을 이르는 말. 하늘이 덮어 싸고,

땅이 받쳐 실음.하늘은 만물을 덮고, 땅은 만물을 받쳐 실음

☛ 한자어 사전< 민중서관 漢韓大字典1882쪽>

에서는 복재로 번역원, 실록에서는 부재로 표기하다.

천지의 은혜와 같이 여겼네 / 恩視覆載

건(乾)은 아버지가 되고 곤(坤)은 어머니가 되어 부재(覆載 천지(天地))의 인자를 체 받아 행하시며, 손(巽)은 여자를 얻고, 감(坎)은 남자를 얻어, 앉아서 번창한 경사를 안으시옵니다.

천지가 덮고 실어 용납하지 못함이 없으니 / 乾坤覆載靡不容

♠  다시 만들어 준 천지의 공 잊을 수가 있으랴 / 再造能忘覆載功

                                                                      <고전 번역원 인용>

부재(覆載)<부재(覆載) : 천지(天地)를 말함.> 는 사(私)가 없어 봄이 광대(廣大)하고,

훈도(勳陶)하는 바는 오는 데가 있어 날로 빨라지도다.

覆載無私春蕩蕩, 薰陶有自日駸駸 <太宗 2年(1402 壬午) >

                                                                   <조선왕조실록 인용>

 

照臨: 1)해와 달이 위에서 세상을 내리비침

           2) 굽어 보살핌 3) 통치

容納: 1)너그러이 받아들이다 2) 너그러이 받아들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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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그네> 라는 닉네임을 가지신 분의

정성 있는 답을 여기에 실어본다.

 

저의 拙解 및 문법 분석입니다. 틀릴 수도 있으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개략적으로 이해하시는 데에는 도움이 되시리라 봅니다.

 

天地吾知至廣也,以其無所不覆載。

☞ (於)天地에 吾(所)知는 (其)至廣也인데, 以其하여 無所不覆載이다.

☞ 하늘과 땅[天地]에 내가[吾] 아는 것[知]은, 지극히[至] 넓다[廣]는 것이다[也].

그것[其]으로써[以] 덮고[覆] 실리지[載] 않는[不] 것[所]은 없다[無].

 

[문법 설명]

天地: 하늘과 땅. 吾知의 장소를 나타내는 부사구로 분석됨.

吾知: 내가 안다. 여기에서는 '내가 아는 것'(吾所知)의 의미로 명사화 전성이 일어남.

至廣: 지극히 넓음. 至는 '이르다'의 뜻이 아닌 '지극하다'의 뜻.

也: 앞 문장과 뒷 문장을 구분하기 위해 쓰임. 아무 의미 없음.

以: 문법적으로 보면 '쓰다'라는 뜻의 타동사로 분석 가능. 以其는 '그것을 쓰다'의 타동사구인데, 일반적으로는 '그것으로써'로 해석함. (以는 한문 문장에서 '~을 쓰다' 혹은 '~을 하다'의 뜻을 갖는 타동사로 쓰이는데, 의역하여 '~으로써', '~함으로써' 등으로 해석하기도 함)

其: 그것(that). 앞에서 언급되었던 天地를 가리키는 대명사.

無: 타동사 '없다'

所~: ~한 바, ~하는 바, ~한 것

不: not. 뒤의 서술어를 부정.

覆(부): 덮다

載: 싣다

 

* [부연 설명] 부재(覆載): 萬物을 하늘이 덮고[覆] 땅이 싣고[載] 있음을 뜻하는 말로, 하늘과 땅 혹은 임금의 은덕을 비유하기도 함.

 

日月吾知至明也,以其無所不照臨。

☞ (於)日月에 吾(所)知는 (其)至明也인데, 以其하여 無所不照臨이다.

☞ 해와 달[日月]에 내가[吾] 아는 것[知]은, 지극히[至] 밝다[明]는 것이다.

그것[其]으로써[以] 비추지[照臨] 않는[不] 것[所]은 없다[無].

 

江海吾知至大也,以其無所不容納。

☞ (於)江海에 吾(所)知는 (其)至大也인데, 以其하여 無所不容納이다.

☞ 강과 바다[江海]에 내가[吾] 아는 것[知]은, 지극히[至] 크다[大]는 것이다.

그것[其]으로써[以] 받아들이지[容納] 않는[不] 것[所]은 없다[無].

 

비록 전공자도 아니지만 제가 알고 있던 짤막한 한문 지식으로 풀이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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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글의 풀이에 대하여 중용 14-01-12 04:19 이라는 분께서는

  다음처럼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나그네님이 번역을 열심히 해주시고 기타 어법적인 설명을 잘 가미하셨습니다만,

以其의 활용은 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以其는 물론 "그것을 쓰다"라는 구가 아닙니다. 고문에서 其는 단독으로 "그(것)"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其가 주어나 목적어로 사용되는 것은 아주 예외적으로 일정 시기에 등장한 용례입니다. 앞에서 언급된 모종의 대상에 之가 붙은 형태의 의미로 번역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세 번 등장하는 其는 각각 天地之(천지의), 日月之(일월의), 江海之(강해의)로 풀이해야 합니다.

 

복문에서 以其의 형태로 뒷 구절의 처음에 등장하는 형태는 이유와 원인을 제시하는 전형적인 한문의 구조입니다.(물론 以其는 하나의 어휘가 아니라 원인, 이유 등을 나타내는 以와 그 뒤에 其가 붙은 것입니다)

과거 우리나라의 대표적 초학 교재인 동몽선습(童蒙先習)의 첫 머리에도 이와 비슷한 용법의 구절이 등장합니다..

 

惟人 最貴 所貴乎人者 以其有五倫也

오직 사람만이 가장 귀하니, 사람을 존귀하게 여김은 오륜(五倫)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기타 고전에서도 눈에 띕니다.

 

晉侯秦伯圍鄭,以其無禮於晉且貳於楚也。(左傳 僖公三十年)

晉 문공과 秦 목공이 정나라를 포위하였는데, 그들이 진나라에 대하여 예의가 없고, 게다가 두 가지 마음을 품었기 때문이다.

 

간혹 以其가 문장의 맨 앞에 오기도 합니다..

 

以其境過清,不可久居,乃記之而去。(柳宗元:小石潭記)

그곳의 환경이 너무 고요하여 오래 머물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에 곧 이것을 적고 떠났다.

 

위의 내용을 염두에 두고 위의 세 문장을 번역을 보겠습니다.

앞 구절에 其가 등장하는 자료도 보이길래 여기서는 넣었습니다..

 

天地吾知(其)至廣也,以其無所不覆載

천지는 내가 (그것의) 지극히 넓음을 안다, 그것이 덮고 지탱하지 않음이 없기 때문이다.

日月吾知(其)至明也,以其無所不照臨

일월은 내가 (그것의) 지극히 밝음을 안다, 그것이 비추지 않음이 없기 때문이다.

 

江海吾知(其)至大也,以其無所不容納

강과 바다는 내가 (그것의) 지극히 큼을 안다, 그것이 포용하지 않음이 없기 때문이다.

 

吾知는 명사로의 전성이 일어나는 구조가 아니고 知는 "(其)至明"을 목적어로 갖는 술어입니다. 天地, 日月 등의 앞에 於가 굳이 올 필요는 없습니다. 한문에서는 나타내고자 하는 주요 대상을 맨앞에 둡니다. 따라서 그것을 다시 지시하는 其를 써줌으로 강조의 어감을 드러냅니다. 其가 있고 없는 자료가 공존하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以와 無가 타동사인지를 파악하려는 어법에 얽매인 분석이나, 품사의 전성과 같은 어려운 용어를 언급하며 문장을 파악하는 잣대로 삼기 보다는 실제로 그 글자가 문장 안에서 담당하는 역할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 봅니다. 어법적인 분석방법과 전문 용어의 사용은 그 이후에 할 일입니다. 이 점은 제가 이전부터 지금까지 항상 견지해오고 있는 한문에 대한 저의 견해이며, 과거 우리 선조들이 택했던 교학 방법입니다. 현재의 기준으로 볼 때 소모적인 방식이라 일부 수정을 가할 필요는 있지만 그 장점은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也 以其> ---- 한문 구조의 어법을  문법적으로 설명해 주실 분은 없으신지요. 한자 어법을 확실히 배우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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