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오남 (金午男)
1906. 4. 14 ~1996(?). 경기 연천 시조시인.
孟春 入山(一)
山은 높고 높다 높아 봄도 못 왔나보.
竹杖芒鞋로 終日토록 봄 찾든 몸
새 노래 웃는 꽃 하나 못 맞나고 갑네다.
孟春 入山(二)
靑山이 그리워라 널 찾은 내 아니냐
滿山 紅綠이 반길 듯도 하다만은
老松아 왜 먼저 울어 남의 애를 끗는다
<4286 년 時調集의 첫 작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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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春 '음력(陰曆) 정월(正月)'을 달리 일컫는 말. 초기(初期)의봄 竹杖芒鞋 대지팡이와 짚신이라는 뜻으로, 먼 길을 떠날 때의 간편(簡便)한 차림을 이르는 말
滿山 紅綠 붉고 푸름이 온산에 가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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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남 여사님의 하나뿐인 아드님 국진이를 그리며
國鎭아! 진정 그립다. 鶴姬 누님도 그립다. 누님께서는 팔순을 넘기셨겠지. 네가 근무했던 세종고등학교에서 너를 마지막으로 만났었구나. 우리는 서로 한 엄마의 젖을 먹고 자랐다는 끈끈한 정이 있었는데.
오랜 세월 전혀 만나지 못하고 살고 있구나. 국진아 지금 어디에 있느냐. 너의 어머님이 남겨놓으신 시조집을 읽으면서
눈물겹게 그립단다. 심영. 여정, 시조집- 지금은 네 어머님을 가장 가까이 할 수 있는 소중한 보물이 되었구나. -
윤준선 여사님의 큰아들 창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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낳아주신 샘 같은 정 너와 내가 달랐어도
꿀맛 같은 젖빛 사랑 뿌리는 하나이라
먼 세월 포근하게도 우리 가슴 적셔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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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김소월 시비 곁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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