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의 형식/오언시의 이해

조희일(趙希逸) 의 末伏 말복 <오언 율시>

백촌거사 2017. 8. 11. 23:49

 

2017.08.11 말복 날 부천시 신상교를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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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末伏 말복<오언 율시>

조희일(趙希逸)

1575년(선조 8) --1638년(인조 16)

자 怡叔 호 竹陰 본관 林川

부인 海州鄭氏 鄭欽의 女- 아들 趙錫馨( 안동인 金光炫의 女)

1617년 <광해군 9> 43세 1월, 兩司의 논계로 평안도 理山<평안북도 초산>에 위리 안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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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에 빠진 맘 뉘게 말하나

세월 따라 늙어 감을 막지 못하네.

시절은 큰 비 내려 베풀어 주고

불기운엔 남은 금기 잠기어 있네.

 

情誰訴。流光老不禁。측측평평측 평평측측평

天時施大雨。火氣伏餘。평평평측측 측측측평평

정수소。류광로불금

천시시대우。화기복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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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변방 옥살이에 매여 있어도

붉은 마음 임금 향해 임해 있었네.

이웃 등불 보리 찧는 방아 비추고

사람들 말소리에 다시 깊구나.

紫塞南冠縶。丹心北斗。측측평평측 평평측측평

隣燈照舂麥。人語到更深。평평측평측 평측측평평

자새남관집。단심북두

린등조용맥。인어도경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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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마을 노트❙

✻ 2017 년 8월 11일 말복 날에 末伏이라는 시제의 시를 담는다.

이 시는 오언절구의 형식 두 개를 합친 형식의 오언 율시

<측기식>으로 <하평성12侵字韻 禁金臨深>을 사용하였다.

 

✻ 이 글은 지은이가 평북 초산의 유배생활 속에서 무더운 말복 날을 겪으면서 심회를 담아낸 작품이다.

무엇에 의탁하여 마음을 나타내다/ 무엇에 빠지다 <寄托情懷>

✻流光 흐르는 밝은 빛. 시간이나 세월 <光陰> 휘황찬란한 달빛

老不禁 늙음을 금치 못함. 늙음을 막지 못함.

 

❮두련❯ 고독한 심회--- 변방에서의 외로움

✻天時 돌아가는 시절의 차례 (時序). 天命。기후, 시후

火氣 삼복 <初中末> 날의 더운 기운.

《역기석(曆忌釋)》에 “복(伏)이라고 하는 것은 무슨 뜻인가. 금(金)의 기운이

그 속에 잠복해 있는 날이라는 말이다.〔伏者何也 金氣伏藏之日也〕

金 남아 있는 더운 기운 금기운.

❮함련❯ 자연에 순응하는 마음--극복하려는 마음

천시가 큰 비도 뿌려주고 , 삼복의 더위도 가져다가 주니

그 고마움에 감사하는 서정적 자아의 심회

✦ 天時--火氣------ 함련과 경련에서는 서로 대구를 이루고 있지만, 이 부분에서는 천시와 화기가 종속의 개념으로 되어 있다.

天時의 大雨 天時의 火氣가 대구를 이루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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紫塞 자새 북방의 변새. 변경 국경 지대 변방

1.국경의 요새 2.국경의 성새 (城塞)

요새要塞:국방상 중요한 곳에 튼튼하게 만들어 놓은 방어 시설

성새城塞: 성과 요새를 아울러 이르는 말

만리장성(萬里長城)의 딴 이름이다.

《고금주(古今注)》 도읍(都邑) 조에 의하면, 진(秦) 나라가 장성을 쌓은 데는 흙빛이 모두 붉었다 한다. 변방의 성을 뜻하는데, 진(秦)나라가 만리장성을 쌓을 때 그 흙이 모두 자색(紫色)이었고 한(漢)나라 변새(邊塞)의 성도 그 흙이 자색이었기 때문에 만들어진 단어이다.

또 북방 국경 지대인 안문(鴈門)의 풀빛이 붉으므로 한 말이라고도 하는데, 흔히 북쪽 변경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南冠 남관

✩ 南冠의 고사

초(楚)나라의 관으로, 포로가 되어 남의 나라의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을 뜻한다. 《춘추좌씨전》 성공(成公) 9년 조에, “진후(晉侯)가 군부(軍府)를 순시하다가 종의(鍾儀)를 보고서 유사(有司)에게 묻기를, ‘남관(南冠)을 쓴 채 묶여 있는 자가 누구냐?’ 하니, 유사가 대답하기를, ‘정인(鄭人)이 잡아 바친 초수(楚囚)입니다.’ 하였다.”라고 한 고사가 있다.

 

죄인의 신세가 되었다는 말.

광해군 9 1617 정사 43 1월, 兩司의 논계로 평안도 理山에 위리안치되다.

○ 圍置李光英于珍島, 趙希逸于理山 조선왕조실록인용

광해군 10 1618 무오 44 9월, 경상도 河東으로 移配되다.

 

광해군 11 1619 기미 45 5월, 사면되어 放歸田里되다.

 

원의는 포로라는 말인데, 《춘추좌전(春秋左傳)》 성공(成公) 9년에 “초(楚) 나라의 종의(鍾儀)가 남관을 쓰고 포로로 잡혔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인데,

남관은 남쪽 지방 초(楚)의 관이라는 말이다.

❖남관(南冠)의 죄수 : 남관은 북방으로 잡혀간 죄수의 신세를 비유할 때 쓰는 표현이다.

춘추 시대 초(楚)나라 악관(樂官)인 종의(鍾儀)가 진(晉)나라에 잡혀가서도 고 국을 잊지 못해서 초나라 모자인 남관을 쓰고 초나라 음악을 연주하였는데, 끝

 

내는 그곳에서 군자라는 호평을 받고 석방되어 돌아왔던 고사가 《춘추좌씨전》 성공(成公) 9년 조에 보인다.

 

춘추 시대 초(楚) 나라 사람이 쓰던 모자로,

남쪽 지방 관원으로 내려갔다는 말이다

남쪽 지방의 관원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 남관(南冠) :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을 말한다. 춘추 시대에 진후(晉侯)가 군 부를 시찰하다가 종의(鍾儀)를 보고서 ‘남관을 쓰고 갇혀 있는 자는 누구냐?’ 한 데서 나온 말. 다음에 나온 초음(楚音)은 종의가 초수(楚囚)였으므로 한 말이다.

남관수(南冠囚) : 《좌씨(左氏)》성구(成九)에 “진후(晉侯)가 ‘남관(南冠)을 쓰고 포로가 된 사람은 누구냐?’고 묻자, 유사(有司)가 ‘정(鄭) 나라 사람이 바 친 초(楚) 나라 죄수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한 데서 나온 말로,

본래 포로의 신세를 말한 것인데, 속세에 속박 당한 것을 말하기도 한다.

 

남관은 남방(南方) 즉 초나라의 관을 가리키는데, 춘추 시대 초나라의 악관(樂官)인 종의(鍾儀)가 일찍이 정나라 사람에 의해 진(晉)나라에 잡혀가서 갇혀 있을 때 진 혜공(晉惠公)이 그를 불러다가 여러 가지 일을 물어보고 그에게 거문고를 주었더니, 그는 그곳에서도 자기 고향인 초나라의 관을 쓰고 초나라의 음악을 탔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전하여 여기서는 죄수의 몸이 된 데에 비유한 것이다. 《春秋左氏傳 成公9年》

 

남관 : 초인(楚人)이 쓰는 관. 여기서는 귀양살이 신세를 말한다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을 이른다. 춘추 시대에 진후(晉侯)가 군부(軍部)를 시찰하다가 감옥에 갇혀 있는 종의(鍾儀)를 보고서 “남관을 쓰고 갇혀 있는 자가 누구냐?” 하고 물은 데서 유래하였는바, 당시 종의가 초 나라 관(冠)을 쓰고 있었으므로 남관이라 한 것이다속절없이 남관의 죄수를 슬퍼하고 / 空悲南冠囚

 

남관(南冠)의 죄수 : 남관은 남방 곧 초(楚)나라의 갓으로, 초나라 사람 종의 (鐘儀)가 남관을 쓰고 잡힌 고사에서 유래하여, 이역에서 포로가 되거나 귀양 간 신세가 되어 고향을 그리워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春秋左氏傳 成公9年》

 

 

 

 

 

丹心 붉은 마음. 일편단심. 죄수의 몸으로 귀양 간 신세이지만 임금 향한 충성심은 한결 같다. 충성심, 연군의 심사.

날씨 무더운 복날에도 뜨거운 충성심은 불타고 있다.

北斗 北斗는 임금을 비유하고 있다.

① 北斗七星 큰곰자리의 일곱 개의 별호. 북쪽 하늘에 국자 모양을 이루고 있다.

옛날에는 시각과 항해의 지침으로 삼았다.

 

②比喻帝王: 임금을 비유함.

③比喻 학자나 학설- 사람으로부터 존경받는 학자나 학설에 비유.

泰山北斗 세상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거나 어느 방면에서 권위 있는 사람능 가리킴.

 

❮경련❯ 유배지에서도 임금 향한 충성심의 발로 <연군의 정>

紫塞南冠 ↔丹心北斗는 대구를 이루고 있다.

변방의 죄인- 임금 향한 단심

隣燈 이웃집의 밤을 밝힌 등불

舂麥 보리방아 찧는 정경

人語 주위에 오가는 이웃 사람들의 말소리.

이슥한 밤이 깊어감.

❮미련❯ 유배지에서의 보이는 마을의 정경< 민심의 관찰>

 

베란다에서 말라는 고추 

말복날에 사온 고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