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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원인재 작은 갤러리
법송 • 효천
유 보선(劉保善) 초대전: 2019.8.1-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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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지나가는 <인천 원인재 역 >작은 갤러리에서 서예 전시를 관람했다.
밖의 기온은 30 도가 넘는 무더위 날씨였지만, 전철 안은 냉풍의 온도로 시원함을 느꼈다.
낯선 서예가 님의 작품을 감상하였다.
光風霽月 拍掌大笑의 8 글자가 전부 전서로 되어 있어 전화를 통해
작가님과 문자대화로 지식을 얻었다.
孤雲 선생의< 秋夜雨中 >한시를 비롯하여 <孟子 告子章句> 한 편에 그 외에는
서예가님들께서 단골 화제로 다루시는 아래처럼 쉬운 내용들이었다.
塵積爲山, 德在人先 ,靑雲之志, 萬頃蒼波, 雲上氣稟,
豐亨豫大< 부채서예> 光風霽月 拍掌大笑, 佳氣滿高堂 ,
壽福康寧
팸플릿 (pamphlet)을 구할 수는 없었다. 관람객을 위해 마련된 방명록이 있어
그곳에 다음처럼 나의 글 자취를 남겼다.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의 <추야우중>의 한시가 초서로 되어 있었지만 쉽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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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夜雨中(추야우중)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857-?) 자 孤雲. 호 海雲. 신라말기 학자. 12세 入唐18세 과거급제.
28 세 귀국 가야산에서 유유자적. 한문학의 鼻祖 <討黃巢檄文>지음.
秋風唯苦吟 世路少知音
추풍유고음 세로소지음
窓外三更雨 燈前萬里心
창외삼경우 등전만리심
‣ 평기식 5언 절구 十二侵 平聲운<吟音心>
평평측측평 측측측평평
평측평평측 평평측측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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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촌이해노트】
✶ 윗 시는 중국 사이트에는 다음처럼 소개되어 있다.
秋风唯苦吟,举世少知音。
窗前三更雨,灯前万里心秋夜雨中(唐·崔致远)
金东勋云见《东文选》卷十九
平平仄仄○,仄仄仄平平
平平○○仄,平平仄仄平。
✶ 한문 교과서에도 나오는 시로 많은 사람에게 회자되고 있는 시로,필자에게도 교단으로 돌아가는 그리움을 자극한 시로 잠시 향수에 젖어 본 시였다.
산문으로 이 시를 해석해 보면,<가을바람에 오직 괴로이 시를 읊으니, 세상에 내 마음 아는 이 없네. 창밖에는 밤이 깊도록 비가 내리고 등불 앞에서 마음은 고국을 달리네.>의 내용을 담은 시다.
✶ 기: 계절의 쓸쓸함. 승: 타향에서 외로움
전: 깊은 밤의 정경 결: 망향의 정 < 그리움. 주제연>
✶이 시에 대한 대표적인 해석들을 담아 보았다.
1. 최치원의 시 〈추야우중(秋夜雨中)〉에 이르기를 “가을바람에 처량하게 읊조리나니, 온 세상에 나의 음을 알아주는 이 없네. 창 밖에는 삼경의 비가 오는데, 등불 앞에 아물아물 만리의 마음이여.〔秋風唯苦吟 擧世少知音 窓外三更雨 燈前萬里心〕” 하였다 <고전번역원 인용>
2. 한국고전번역원 | 신호열 (역) | 1968
가을바람에 처량한 이 읊조림만 / 秋風唯苦吟
온 세상에 지음 적네 / 擧世少知音
창 밖에는 삼경의 비가 오는데 / 窓外三更雨
등불 앞에 아물아물 만리의 마음이여 / 燈前萬里心
3. 허균의 성수시화(惺叟詩話)
崔孤雲學士之詩。在唐末亦鄭谷,韓偓之流。率佻淺不厚。
唯秋風唯苦吟。世路少知音。窓外三更雨。燈前萬里心一絶最好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의 호) 최 학사(崔學士)의 시는 당말(唐末)에 있어 역시 정곡(鄭谷)ㆍ한악(韓偓)의 유를 벗어나지 못하고 대개는 경조하고 부박하여 후(厚)한 맛이 없다. 다만이라 한 절구(絶句) 한 수가 가장 훌륭하다.
가을 바람 일어라 애달픈 노래 / 秋風唯苦吟
한 세상 돌아봐도 지음 드무네 / 世路少知音
삼경이라 창밖에는 비가 으시시 / 窓外三更雨
만리라 등잔 앞엔 내 고향 생각 / 燈前萬里心
4.가을바람도 씁쓸히 읊조리나니 세상길에 참 벗 없음이여
창밖엔 삼경의비 등잔 앞엔 만리의 마음 <손종섭 선생님>
5.가을바람 괴론 노래 세상 날 몰라주네. 창밖엔 삼경의 비 등불 앞 만리 마음< 한양대 정 민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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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읊어 보았다.
가을바람 괴로워
세상이 나 몰라주네.
창밖에는 삼경의 비
등 잔 앞의 만 리 마음<2음보>
가을바람 괴로이 읊고 있을 뿐
세상길엔 아는 이 하나 없는데,
창밖에는 한 밤중에 비 내리는데,
등불 앞에 만 리를 달리고 있네. <3음보>
갈바람에 오로지 괴로움 읊고 있고
세상길엔 아는 이 하나도 없는데,
창밖에선 한 밤중에 빗소리만 들릴 뿐
등잔 불 가물가물 만 리 향한 마음이라. < 4음보>
갈바람 쓸쓸한데 괴로움을 읊조리니
아는 이 하나 없는 거리엔 비 내리네.
등불 앞 문득 떠오는 만 리 길 마음이라.
< 평시조 형식>
秋風✔唯苦吟 世路✔少知音
窓外✔三更雨 燈前✔萬里心
✲ 무한한 상상력을 펴서 시심을 담을 수 있는 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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