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畫像自贊 화상자찬
1826년(순조26丙戌)
효명세자(孝明世子)
1809년(순조 9)- 1830년(순조 30)
이름 대(旲) 자 덕인(德寅)
호 경헌(敬軒), 학석(鶴石), 담여헌(淡如軒)
본관 전주(全州) 능호 수릉(綏陵)
시호 돈문현무인의효명(敦文顯武仁懿孝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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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서 나와 닮은 점 찾으니
모습 이미 닮았다고 이르겠고,
나와 닮은 것에서 나를 찾으니,
또한 안 닮은 곳이 없구나.
나 닮은 곳과 나 안 닮은 곳을
말해 무엇 하겠는가.
바로 이것은 내가 나를 보고
있는 것인데.
以我而求似我。旣云惟肖。
自似我而求我。亦無不可。
何論似與未似。卽是 我而觀我。
이아이구사아 기운유초
자사아이구아 역무불가
하론사여미사 즉시 아이관아
<敬軒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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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似我: 나와 같음. 나와 비슷함. 나와 닮음.
▲ 우리와 같다고 들었는데 / 曾聞似我中
▲ 그대의 집 어쩜 그리 내 집 같은지 / 君家似我家
▲‘강남의 물빛은 하늘보다 푸른데,
그 가운데 백구 있어 한가하기 나와 같다.[江南水色碧於天 中有白鷗閒似我]’의 <황정견(黃庭堅)>
▲ 역참 누대 바라볼 제 내 집이나 다름없어 / 却望郵樓似我家
▲ 흐르는 시냇물 내 마음 같아 / 溪流似我心
▲ 나 같은 사람도 또한 드물고말고 / 似我亦云稀
✤ 旣云: 이미-이르다.
‧ 농사일을 이미 마치고 나니 / 農功旣云畢
‧ 이미 돌아간 게 즐겁다고 했으니 / 旣云歸可樂
‧ 큰 덕이 이미 넓고 넓으니 / 大德旣云廣博
‧ 한 해도 이미 저물었구나 / 歲律旣云暮
‧ 이미 관대한 은혜를 베푼다고 말했는데旣云布寬大之恩
‧ 이미 내쫓아 둔다고 하셨다면 旣云放置
✤유초(惟肖)모양이 서로 닮음 = 相似 닮다 / 비슷하다
惟妙惟肖
‧ 모방(模倣)이나 묘사(描寫)를 매우 잘해서
진짜와 꼭 같다
‧ 천형이 오직 닮은 것이다.[其踐形惟肖
‧ 미처 모습이 닮았는지 논할 겨를도 없다오 / 未暇論惟肖
‧ 하늘을 본받아 하늘을 닮아서 / 則天惟肖
‧ 이 그림 어쩌면 그렇게도 방불한지 / 圖形惟肖
‧ 그 형체의 도리를 실천한 자가 오직 닮은 자이다.[其踐形 惟肖]
전신 모습 어쩜 그리 비슷하던가 / 傳神惟肖 전신(傳神) : 정신을 전한다는 뜻으로, 문장이나 그림 등으로 인물의 진수(眞髓)를 묘사해 내는 것을 말한다.
《서경》 열명(說命)에, “부열(傅說)이 부암(傅巖) 들녘에서 담장을 쌓고 살았는데 모습이 비슷하였다.[惟肖]” 하였다.
無不可:안 될 것이 없다. / …아닌 것이 없다
‧ 개결하다 말을 하면 불가할 것이 또 없다네 / 謂介無不 可
‧ 신선 찾든 약을 캐든 안 될 것이 없으니 / 尋眞採藥無不可
‧ 성인의 필법이 과연 불가함 없어라 / 聖筆無不可
‧ 무가 무불가의 경지만 이룰 수 있다면야 / 無可無不可
꼭 이렇게 해야만 한다는 것도 없고, 꼭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없다는 뜻으로, 하나에 집착하는 완고한 태도를 버리고 융통 자재한 중용의 자세를 취하는 것을 말한다. 《논어》 미자(微子)에 “나는 이와 달라서, 가한 것도 없고 불가한 것도 없다.[無可無不可]”라고 한 공자의 말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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