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유고 초고본/황산유고 시 모음

김유근의 竹 ( 대나무 )

백촌거사 2007. 6. 12. 21:29

----- 竹 대 ---------------

幾年勞種竹           몇 해 동안을 대를 심느라 애를 썼고

기년노종죽

蒼鬱己成           울창하여 이미 대 숲을 이루었구나

창울기성림

密葉籠烟重      빽빽한 대 잎들은 무거운 연기 속에 어렸고

밀엽농연중

叢條帶雨      무더기 가지들엔 짙은 비 머금고 있네

총조대우심

招凉由稟氣        기품이 있어 서늘함 불러오고

초량유품기

絶俗自其      속세와 인연 끊음은 본성이리라.

절속자기심

却愛池塘月       연못 속에 비친 달도 하 좋아라.

각애지당월

扶疎不作  

부소부작음   촘촘히 늘어서 있어도 그늘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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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그림은  김성근( 金聲根 ) (1835-1919 )의 竹 그림으로 안동 가문이며. 이 그림은 필자가 소유하고 있는 사군자 중의 하나이다.

 

            자 :중원(仲遠) 호 :해사(海士) 서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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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근(金?根)  1785(정조 9)∼1840(헌종 6)

     자 : 경선(景先), 아호 :황산(黃山) 시호 : 문정(文貞)

    문집 :

《황산집(黃山集)》, 〈오주고목도(五株枯木圖)〉, 〈괴석도(怪石圖)〉, 〈연산도(硏山圖)〉

 

 

문정공파 족보 기록----------------------------

 

유근(? 根만족할 유. 뿌리 근 )

생부 조순( 祖淳 )

자: 경선 (景先) 호: 황산 (黃山) 有 遺稿 (황산집)

정조 을사 (乙巳1785년) 9 월19 일생 을축 (乙丑1805년 ) 進士

경오(庚午1810년)文科 輔國 判府事 경자 (庚子1840년 ) 12 월 17 일 졸

시호:문정공 諡 文貞勤學 好問曰 文淸 白守節 曰 貞

配 贈 貞敬夫人 海州 吳氏 癸卯1783년 생 己巳1809년 8 월19일 졸. 부 敎官 敍常

조. 군수 載維 증조. 琬

후배 정경부인 貞敬夫人 驪興 閔氏 甲寅1794년생 庚子1840년 1 월 30 일 졸

부. 判官 廷爀  조. 참奉 百全 증조  참 奉 觀洙

가계도

15세 문정공 상헌-16세 광찬-17세 문곡 수항-18세 몽와 창집-19세 죽취 제겸

20세 달행- 21세 이기- 22세 용순- 23 세 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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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의 변 >>

필자의 양가 쪽으로 6 대조가 되시는 분이시다. 이 분의 귀중한 문집인 <황산유고> 작품이

필자의 바로 윗대가 되는 아저씨께서 양평군 박물관에 유품들을 기증했다는 소식을

알게 되어 철동( 澈東 )아저씨 ( 유근의 5 세손 )의 부탁으로 양평군으로부터 (황산유고) 복사본을 얻게 된 큰 기쁨으로 우선 손에 잡히는 대로 몇몇의 작품을 풀이하면서

조상님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았다. 앞으로 계속 이 블로그에 작품을 실으려고 한다.

 

다만 큰 아쉬움이라면 황산유고 전부를 못 보게 된 안타까움이다.

 

양평군에서는 앞으로 황산 김유근의 많은 유품들을 용문면 신점리 용문산 관광지 내에 건립중인 양평군 친환경농업발물관(연면적 922평) 역사관에 이들 기증유물을 전시.보관할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철동 >아저씨께서는 “문화재를 개인이 보관하는 것보다 박물관에서 보관하는 것이 문화유산의 훼손을 방지하고 오래도록 보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조상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감상할 수 있다고 판단해 기증했다”고 하셨다.

 

유물 가운데는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가 7세 때 외삼촌인 김유근에게 쓴 문안편지 등 외가에 보낸 7점의 간찰( 편지 ) 7 점과 안동 김씨 호패 9점, 황산 김유근 등 안동 김씨 문중의 도장 및 장서 9점, 김조순의 문집 ‘풍고집(楓皐集)’ 등 고서적 200 여권, 김유근 및 김병주가 받은 교지류 294점 등이 있다고 하였다.

 

황산유고 저자이신 < 유근 >조상님께서는 화가로서도 명성을 남기신 분으로

〈오주고목도(五株枯木圖)〉, 〈괴석도(怪石圖)〉, 〈연산도(硏山圖)〉

<소송단학도 疎松短壑圖> 같은 유명한 작품들을 남기시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