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家 사가 -----------------------
고향 집 그리워
故鄕有竹林 고향유죽림 고향에도 대숲이 있어라
今日幾尺長 금일기척장 오늘은 얼마나 자랐을까
江南見竹林 강남견죽림 강남땅 대숲 바라보며
千里思故鄕 천리사고향 천리 먼 길 고향이 그리워.
< 澤齋遺唾 권 상에서 한양 대학교 도서관 소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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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석과 감상이해◗
지은이가 열 살 전후에 쓴 작품이다. 울창한 대나무 숲을 보면서 고향집에도 있는 대나무를 연상하였고, 그리워지는 동심의 마음을 담고 있다. 수구초심. 망운지정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죽림이 고향 생각에 대한 매개체요, 정서는 그리움이다. 강남은 지은이가 머물고 있는 처소의 암시이고, 천리라는 시어는 공간적인 거리를 말하고 있다.
< 1 행 >: 죽림을 바라봄 --- 고향의매개체
< 2 행 > : 고향에 있는 죽림 생각------ 얼마나 성장했을까.---- 깊은 생각에 잠김
< 3 행 >: 강남죽림을 바라봄 --- 1 행의 심화
< 4 행 >: 고향 생각--------- 주제. 그리움의 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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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 머물고 있을 때 대나무 숲을 보면서 저런 대나무 숲은 내 고향에도 있는데 하는 동심으로서의 경이감을 가지고 집을 떠나 떠오르는 유년 시절의 그리움을 담고 있다.
문집에 기록된 을묘<1675 년>에 쓰인 첫 작품이 夜登國師巖 이고, 이 작품에 구림<鳩林>이라는 시어가 나온다. 구림은 영암 월출산 아래의 지명이다. 아마 부친을 따라 남쪽 영암을 내려 간 것 같다. 지은이의 형님이 되는 농암의 <六弟墓誌銘>이라는 글에 다음과 같이 기록된 사실로 알 수 있다.
<<10세에 문곡 김수항 부친을 따라 남쪽으로 갈 때는 나귀 한 마리를 타고 홀로 천리를 달릴 수 있었다.(十歲。隨先君子南遷。已能控一驢。獨馳千里。< 농암의 六弟墓誌銘>>> 그리고 부친인 문곡도 1676 년 ( 숙종 2년 문곡 48 세 10월)에 월출산을 유람했다는 기록을 통해서 짐작할 수가 있다.
아주 어려서부터 지은이는 매우 영특한 기질이 나타나 기재(奇才)로 불리웠고 詩를 매우 잘 썼다고 한다. 지은이는 막내로서의 형들의 많은 사랑과 귀여움을 받고 자란 것 같다. 병으로 18 세에 요절한 시인이다. 특히 셋째 형님인 삼연 김창흡은< 天倫知己 >로 여길 만큼 각별한 사랑을 베풀었다.
지은이가 세상을 떠난 1 년 후 삼연은 조곡 <朝哭>이라는 시에서
< 驚吁 爾焉在/ 進退失生平/ 神掉難克斂 /涕淫易爲盈.
아하 놀랍구나 너는 어디에 있나./ 한평생의 진퇴를 잃었구나./ 온 정신 흔들려 거두기 어렵고,/ 흐르는 눈물 쉽게 차는구나. >
하고 극한적인 슬픔을 피력하였다. 다른 형제들도 동생의 가슴 아픈 죽음을 슬퍼하였다.
둘째 형인 농암 김창협도 아우의 무덤 앞에서 다음과 같은 시정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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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덤 앞에서 너 그리워 >
何限存亡淚。 죽은 아우 그리워 끝없는 눈물
하한존망루
還霑守歲衣。섣달 그믐 지새며 옷깃 적시네
환점수세의
流年吾亦老。 흐르는 세월 따라 나도 늙는데
유년오역로
長夜爾無歸。 가 버린 너는 영영 안 돌아와
장야이무귀
亂樹風交響。 어지러운 가지엔 바람이 울고
난수풍교향
荒山日少輝。 황량한 산골에는 햇볕도 흐려
황산일소휘
凄涼一抔土。 처량할사 외로운 한줌 흙을
처량일부토
此夕且相依。 오늘 이 밤 마주해 의지하노라 .
차석일차상의
< 除夕栗北。哭亡弟墓書懷에서 번역본. 송기채 교수님의 해석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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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재유타 ( 澤齋遺唾 )-----------------------------
1冊(33張) 古活字本 28.4×17.9cm. 左右雙邊 半郭:21.2×22.9cm.
10行 20字 注雙行.
. 그의 同學들이 1684년(肅宗 10)에 편집·간행했으며, 重刊本은 1700년(肅宗
26)에 간행하였다
詩로 望夫石, 鳥夜啼, 少年行, 醉歸, 讀大學, 奮五穀, 七夕詞 등
85수가 수록되어 있으며 附錄으로 行狀, 墓表, 墓誌銘, 金昌立傳이 첨부되어 있
다. 金錫胄의 序, 卷末에 金昌翕, 宋時烈, 南龍翼, 金萬重의 跋이 있다.
지은이 -------------------------------------------------------------
김 창립 金昌立 ( 족보기록을 바탕으로 함 )
1666현종7 년 8 월22 일-1683 숙종 9 년 12월 26 일
자: 탁이 (卓爾) 아호:택재 (澤齋) 시문에 능했으나 요절.
부인: 완산이씨 (完山李氏) 1666 년생-1746 6.25 향년 81 세
부 (父) 문형 (文衡 )이판 (吏判) 문간공 (文簡公) 민서 (敏敍 ) 묘:양주 설곡리 간좌
문집: 택재유타 ( 澤齋遺唾 )
문곡 김수항(金壽恒)1629년(인조 7) - 1689년(숙종 15)--------------------
6 창의 아드님들----------------------------------
몽와 김창집 ( 金昌集) 1648년(인조 26) 1722년(경종 2)
농암 김창협 (金昌協) 1651년(효종 2) 1708년(숙종 34)
삼연 김창흡 (金昌翕) 1653년(효종 4) 1722년(경종 2)
노가재 김창업 (金昌業) 1658년(효종 9) 1721년(경종 1)
포음 김창집 (金昌緝) 1662년(현종 3) 1713년(숙종 39)
택재 김창립( 金昌立) 1666년( 현종7 ) 1683년 (숙종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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