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우원(洪宇遠)의 后洞寓居雜詠(후동우거잡영) 후동의 거처에서 노래하다
샘물 소리 홍 우원(洪宇遠) 1605년(선조 38)- 1687년(숙종 13) 자 君徵 호 南坡 본관 南陽 시호 文簡 특기사항 李觀徵, 鄭之虎, 鄭時羽 등과 교유 태백 오현(太白五賢: 杜谷 洪宇定, 覺今堂 沈長世, 潛隱 姜恰, 遜愚堂 洪錫, 抱翁 鄭瀁)
깊은 샘 돌 사이로 쟁글쟁글 흘러가니 고요한 밤 텅빈 산에 소리 더욱 해맑구나. 때때로 빈 창의 꿈 깜짝 놀라 깨어나니 솔바람 성근 소리 빗소리로 착각했네.
幽泉絡石細琤琤 夜靜山空響轉淸 유천락석세쟁쟁 야정산공향전청 時時驚起虛窓夢 錯認疎松過雨聲 시시경기허창몽 착인소송과우성 -홍우원(洪宇遠, 1605-1687), 〈후동의 거처에서 노래하다(后洞寓居雜詠)〉
정민 교수 감상 평설--------------------------------------------
돌틈으로 가늘게 흘러내린 샘물이 뚤룽뚤룽 해맑은 소리를 낸다. 밤 깊고 산은 고요한데, 저 혼자 깨어 굴러가는 샘물 소리. 텅 빈 창속의 맑은 꿈이 이따금씩 놀라 깬다. 소나무 가지 사이를 가르고 지나가는 바람소리가 마치 지나가는 빗소리로 들린 까닭이다. 몇 번이나 빗소린가 싶어 자다 일어나 창 밖을 내다보면, 바람은 금세 숲 속으로 숨어버린다. 나는 그때마다 쟁글쟁글 옥구슬 같은 샘물소리를 들었다 |
'정민 교수님 교실 > 정민 교수 漢詩의 멋'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순(尹淳)의 섣달(臘月 ) -봄기운 정민 교수님의 시 평설 (0) | 2013.01.02 |
---|---|
신 광한(申光漢)의 阻雨。信宿 神勒寺 (조우。 신숙신륵사 ) 정민 교수 시 해설 (0) | 2012.02.20 |
林 仁榮 의 仁王山偶吟 <인왕산 우음>------------- 정민교수 한시 감상 (0) | 2012.02.05 |
김 득신(金得臣 의 旅館夜吟 긴밤. 정민 교수 시 해설 (0) | 2012.02.01 |
오 상렴(吳尙濂)의 訪 仲剛 <방 중강>< 산 아래 마을 > 정민 교수 (0) | 2012.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