陪 楓臯 從叔 到 龍門寺
< 배 풍고 종숙 도용문사>---------------------------------------
김흥근(金 興根)
1796(정조 20)∼1870(고종 7)
자: 기경(起卿), 호 :유관(游觀)
시 호: 충문(忠文) 문집: 유관집
- 종숙 어른 모시고
용문사에 가다-
始覺龍門高 용문산이 높은 줄 이제 알았네
到寺纔及境 절문에 다다르니 겨우 경내라.
淸磬引客至 고요한 풍경소리 객을 부르고
亂石依僧影 스님들의 그림자 돌에 기대네.
山容積深厚 산 모습엔 심후함이 쌓인 듯하고
秋老氣不冷 가을 기운 깊었어도 차갑지 않아
聶聶楓樹林 소곤소곤 숲속에서 단풍잎 소리
高低未可省 산 높고 낮음을 알 수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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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용문고 도사재급경
청경인객지 난석의승영
산용적심후 추로기불냉
섭섭풍수림 고저미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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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이해>---------------------------------
※ 당나라 시인 두보의 유룡문봉선사(遊龍門奉先寺) 운을 차운하여
오언율시로 쓴 시
<1.2행-- 두련>--------- 용문사에 다다름-- 산 높음의 경탄.
<3.4 행-- 함련>---- 절 경내의 풍경-- 구체적인 진술
풍경소리와 스님들의 그림자가 비치는 청각, 시각의 정경 묘사
<5.6행-- 경련>--- 절에서 바라본 용문산의 원경
함련이 근경이라면 경련은 원경을 묘사함. 계절감의 제시
<7.8 행-- 미련>---- 용문산의 모습에 감탄--- 깊은 산속에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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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 이해 >----------------------------------------------------------------------------
1826년 순조 26 년 丙戌(31세) 어느 가을 從叔이 되는 楓皐 金祖淳(1765~1832)<62세.文衡=대제학(大提學)>어른을 모시고 그의 육촌 형이 되는 黃山 金逌根(1785~1840)<42세.> 과 동반으로 용문산을 탐방하고 그 정경을 담아낸 시이다.
경기의 금강이라고 불리는 높이 1,157m의 용문산을 말로만 듣고 실제로 와보니 과연 높구나 하는 탄성부터 나오는 느낌을 제시하였다. <始覺>이란 비로소 알았다. 처음으로 깨달았다는 뜻이다. 겨우 용문사 경내에 힘들게 도달했음을 표현하고 있다.
둘째 연은 용문사 경내의 소슬하고 적막스러운 정경을 그리고 있다.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된 수명이 대략 천 오백년, 둘레는 11m 정도, 높이는 39.21m가 되는 은행나무가 서 있는 용문사의 정경을 그렸다.
계절은 단풍잎이 떨어지고 골짜기의 샘물 소리 들리고 지붕 끝의 풍경 소리 들려오는 절간의 풍경이다. < 亂石依僧影 >은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돌가에 사찰 경내를 오고가는 스님들의 그림자가 내비치고 있음을 표현한 것으로 사찰임을 암시해 주는 시각적인 표현이다.淸磬은 맑은 풍경소리이다.
셋째 연은 사찰경내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용문산의 정경이다.
산의 품성을 인간의 심성에 비겨 깊고 두터운 용모를 지니고 있다고 하였다. 秋老란 가을이 깊었음을 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넷째 연은 주제연에 해당되는 연으로 깊은 가을 용문사의 정경에
완전 동화된 모습이다. 단풍잎의 소곤거리는 소리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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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용문사에 가지를 못해 우선 임시로 유관 어르신의 삼계동 별서의 단풍 사진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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