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숨결/문정공파 종중

김 좌근(金左根)의 咏庭松 (영정송) 뜰 안 소나무

백촌거사 2013. 1. 25. 17:42

咏庭(영정송)--------------

                                뜰 안 소나무

김 좌근(金左根)

1797(정조 21)∼1869(고종 6)

久視從何得 오래도록 사는 것 어디서 얻나

寒松鬱然 겨울의 소나무가 가장 무성해

蒼蒼鱗甲大 푸르고 푸른 솔은 껍질도 큰데.

堦前獨挺天 섬돌 앞에 홀로 서 하늘 솟았네.

평성 字운율 然/天

咏= - <읊다>라는 의미- 뚜렷한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소나무의 지조와 절개를 매우 좋아하신 것 같다. 이외에도 題松 古松 大松 등의 제목으로 쓰인 시가 보인다. 시에서 특징의 하나는 시의 제목을 4 자로 단 경우가 참 많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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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촌노트】

1. 나무 중에서 가장 우두머리라는 수리의 뜻을 지니고 있다.

2. 민속신앙에서는 소나무를 神聖樹로 일컫는다-

3.소나무의 가지- 祭儀 공간을 정화한다.

4.소나무는 물질적이고 정신적인 영향을 주는 나무이다.

5.소나무는 십장생의 하나로 장수를 뜻한다.

十長生- 해, 산, 물, 돌, 구름, 불로초, 거북, 학, 사슴, 소나무,

엄동설한에도 잘 견디고 아주 강해 長生과 堅貞을 상징

6, 소나무는 굳굳한 절개와 지조를 상징한다-

子罕第九- 27장--------------------------

子曰歲寒然後知松柏之後彫也(자왈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뒤늦게 시듦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소나무-늘 푸름. 청정한 기상, 절조 의지의 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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久視: 오래도록 본다는 뜻으로, 장생(長生)이나 불사(不死)와 같은 말.

《도덕경》 59장에 장생구시(長生久視)의 도(道)

治人事天 莫若嗇 唯嗇 是謂早服 早服謂之重積德 重積德 則無不克 無不克 則莫知其極 莫知其極 可以有國 有國之母 可以長久 是謂深根固柢 長生久視之道

해석: 사람을 다스리고 하늘의 뜻을 이루는 데는 아끼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

대저 오로지 아껴야 함이니, 이를 일러 조복이라고 하고, 조복은 덕을 무겁게 쌓는 것이니라, 덕을 무겁게 쌓으면 넘어서지 못할 것이 없고, 넘지 못할 것이 없으면 그 한계를 알 수가 없는 것이니, 한계를 알 수가 없을 때 비로소 나라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니라. 나라가 있을 수 있게 하는 이것은 길고 오래 갈 수가 있는 것이니, 이것을 뿌리가 깊고 그 토대가 견고하다고 하느니라. 이것이야말로 오래도록 존속되는 도인 것이니라.<이 경숙님의 도덕경의 해석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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鬱然: 초목이 무성함=鬱乎/ 사물이 성한 모양/ 울적한 모양

鬱結: 가슴이 막혀 답답함. 鬱崛: 울창하고 높음. 鬱陶 :마음이 답답함/ 날씨의 무더움. 鬱茂: 초목이 무성함.=鬱蓊 鬱郁: 문채가 아름다운 모양/ 좋은 향기가 물씬 남.

 

蒼蒼:빛이 새파란 모양. 초목이 나서 푸릇푸릇하게 자라는 모양.

하늘이 개어 맑은 모양. 노쇠한 모양. 어둑어둑한 모양

鱗甲:비늘과 껍데기. 악어나 거북 따위의 속살을 감싸서 보호하는 비 늘 모양의 딱딱한 껍데기. 이 글에서는 소나무의 단단한 껍질.

挺天: 하늘에 우뚝 솟음.

挺傑:남보다 뛰어남. 挺立:남보다 뛰어남.=挺出 우뚝 솟음 挺然: 빼어난 모양. 뛰어난 모양. 挺挺: 바른 모양. 곧은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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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주 어느 댁의 뒤뜰의 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