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雪 대설--------
청풍계 그리워
김 광현(金光炫) 1584(선조 17)~ 1647(인조 25).
자는 회여(晦汝), 호는 수북(水北). 1632년 부제학으로 있을 때, 인조의 아버지 정원군(定遠君)을 원종(元宗)으로 추존(追尊)할 것을 주장한 대사간 유백증(兪伯曾)을 탄핵하다가 함경도 三水로 유배 이듬해 석방.
글씨는 전서·해서를 잘 썼으며, 시문집에〈水北遺稿〉
詩序 ------------------------------------------------------------------------------------
三月卄八。大雪漫天。不見春色
有自甲山 折杜鵑數枝來 示者。始知花開。遂安揷甁中。
삼월 28일에 큰 눈이 하늘 가득 내려서 봄빛을 못 보았는데, 갑산으로부터 두견화 두어 가지를 꺾어와 보여주는 사람이 있어 비로소 꽃이 핀 것을 알았고, 마침내 꽃 병 속에 꽂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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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바람 눈에 부니 추위 많이 깨닫고
봄 가도 三水에는 꽃이 아니 보이네.
붉은 꽃 두어 송이 어디서 꺾어 왔나
꽃병에 옮겨 꽂고 세월을 감상하리.
東風吹雪覺寒多。春盡三江不見花。
何處折來紅數朶。小甁移入賞年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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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쪽 꽃 한 가지 뉘 꺾어 가져왔나.
봄빛은 바야흐로 눈 속서 돌아보네.
청풍 냇가 위쪽의 골짜기가 그리워라
샛바람에 온갖 꽃 비단 언덕 되겠지.
其二
向陽誰折一枝來。春色方看雪裏回。
仍憶靑楓溪上洞。東風紅紫錦成堆。
<수북유고(水北遺稿)--水北遺稿卷之二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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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계 골짜기 오르는 길 전주에 청음 할아버지 시 한 수가 보여 반가웠다.
청음의 近家十詠중 세심대(洗心臺)의 내용--------------------------------
소나무 그늘져서 서쪽 기슭 창창한데 / 西麓蒼蒼萬松陰
솔숲 사이 있는 석대 사람 맘을 맑게 하네 / 松間石臺淸人心
좋은 자리 맛있는 술 빈객들은 즐거운데 / 芳筵美酒娛賓客
다시 금과 노래 있어 마주 대해 술 따르네 / 復侑琴歌相對斟
그 원림이 난리 겪은 뒤에 적막해졌는데 / 園林寂寞喪亂後
밝은 달은 전과 같이 예와 지금 비추누나 / 明月依然照今古
우리 집은 삼대토록 같은 동리 살았거니 / 吾家三世與同里
어느 날에 돌아가서 아무 나무 가리키나 / 何日歸來指某樹
다음은 청풍계인데 이 골목에 이 시의 내용도 어울릴 것 같다.
청풍계의 위에 있는 태고라는 정자 바로 / 淸風溪上太古亭
우리 집의 큰형님이 지어 놓은 것이라네 / 吾家伯氏此經營
숲과 골짝 의연히도 수묵도와 같거니와 / 林壑依然水墨圖
바위 절벽 절로 푸른 옥병풍을 이루었네 / 巖崖自成蒼玉屛
우리 부자 형제들이 한 당 안에 앉아서는 / 父子兄弟一堂席
바람과 달 금과 술로 사시사철 즐기었네 / 風月琴樽四時樂
그 좋던 일 지금 와선 다시 할 수 없거니와 / 勝事如今不可追
이러한 때 이런 정을 어떤 이가 알 것인가 / 此時此情何人識
한국 고전 번역원 자료를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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