津寬寺 진관사
김 유근 (金 逌根)
1785 (정조 9)∼ 1840 (헌종 6)
자는 경선(景先) 호는 황산(黃山).
영안부원군(永安府院君) 조순(祖淳)의 큰 아들이며, 龍淳 댁으로 양자를 가심.
1809년 직부전시(直赴殿試)/사서(司書)/의정부 검상(議政府檢詳)/이조참의/아경(亞卿)성균관 대사성/비변사제조/호군/성균관 대사성/홍문관 부제학/좌부빈객/홍문관 부제학/이조 참판(1822)-조선왕조실록중심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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落葉荒山夕 寒燈向客深
잎이 진 황폐한 산 저녁이 되자
등잔불 길손 향해 깊어져 가고,
津梁疲自古 龍象說如今
예부터 중생제도 피로했지만,
오늘도 스님들은 설법하시네.
夜靜煙消空 天空月在林
고요한 밤 향불은 사라졌으나,
하늘 높이 달만이 숲 속에 있네.
回頭還是處 他日枉叅尋
이곳에서 또다시 되돌아보며
다른 날에 찾아가 생각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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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노트〗
늦가을 교외에 있는 진관사를 홀로 찾아가 밤을 머물며 설법하시는 스님들의 정경을 보면서 자신의 마음을 되돌아보며 훗날에 다시 절을 찾아와 깊은
마음의 반성을 하리라 하는 다짐을 표현하였다. 밤 깊을수록 더욱 고요해지는 산사의 밤이 인생을 반성하고 관조하는 원천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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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행>: 산사의 가을 정경- 허전함. 쓸쓸함. 외로움의 분위기<서경>
客- 집을 떠나 등불과 함께 산사에서 보냄. 寒燈: 밤을 밝히는 등불이 찬 것이 아니라 늦가을 저녁의 밤이 차갑고 객지에 나와 있는 화자의 마음이 분위기에 차갑게 느껴졌으리라.
< 3.4 행>: 설법 하시는 스님들의 모습- 자아 반성의 계기 마련.<서경>
중생을 제도 하며 밤을 지새우는 스님들의 고행하는 모습에서 경탄 감을 가지며
화자의 마음속엔 마음을 정화하려는 반성의 계기가 됨.
☛진관사는 예로부터 수륙도량의 사찰로, 물과 육지에서 헤매는 외로운 영혼과 아귀들의 혼령들에게 불법을 강설하며 음식을 베풀어 그들을 구제함을 목적으로 하는 水陸齋를 올린다고 한다.
수륙재(水陸齋) : 불교(佛敎) 법회(法會)의 일종으로, 승려들이 단(壇)을 베풀고 경(經)을 외우면서 예불(禮佛)하고, 음식을 두루 보시하여 수륙(水陸) 간의 일체 망령(亡靈)들을 제도(濟度)하는 법회이다.
津梁: 진량은 물을 건너고 육지를 다니는 것을 이른 말로 즉 바쁘게 동분서주한 것을 뜻함. 물을 건너는 나루와 다리. 전하여 불교에서는
부처가 중생(衆生)을 제도(濟度)하는 것을 말한다.
진(晉) 나라 때 유량(庾亮)이 일찍이 절[寺]에 들어가 와불(臥佛)의 소상(塑像)을 보고 말하기를 “이 사람이 진량에 지쳤다.[此子疲於津梁]”고 한 데서 온 말이다.
龍象:물속의 용과 땅 위의 코끼리처럼 큰 힘을 지닌 아라한(阿羅漢)이라는 뜻의 불교 용어이다.
지(智)와 행(行)을 겸비한 고승(高僧), 즉 선지식(善知識)을 가리키는 말인데, 물에 사는 동물로서는 용, 육지에 사는 동물로서는 코끼리가 힘이 가장 세다 하여 여기에 비유한 말이다.
< 5.6 행>: 진관사 경내의 분위기: 정적----- 반성의 터전.<서경>
밤은 점차 깊어 향불은 꺼졌고, 희미한 달빛만이 숲속에서 빛을 내 고 있다. 화자도 정적스러운 분위기에 빠져 지나간 삶을 반성, 참회하는
계기를 가져야 하겠다고 다짐을 하고 있다.
절간의 적요 (寂寥)한 분위기에 화자는 깊은 반성과 참회의 서정을 가지리라.
< 7.8행>: 자아의 참회와 후일의 다짐.< 서정>
사찰을 찾아간 화자의 동기를 볼 수 있는 연이다. 回頭란 머리를 돌린다는 뜻으로 지난 일에 대한 자아에 대한 깊은 반성이요 회고이다.
다른 날을 정하여 절에 다시 와서 지난 일에 대한 잘못을 스님을 찾아뵙고
질문을 드리겠다는 화자의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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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jinkwansa.org/ 津寬寺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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