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유고 초고본/기행시

黃山 金逌根 (황산 김유근) 凝香閣응향각 전라도 순창

백촌거사 2018. 12. 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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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黃山 金逌根 (황산 김유근) <빙그레 웃을 유>

1785년(정조 9)- 1840년(헌종 6) 자 경선(景先). 호 황산(黃山)

저서 황산유고(黃山遺稿)

1812년 10월 의정부 검상(議政府檢詳) 1817년 5월 이조 참의(吏曹參議)

1816년 전남과 전북을 기행하다.

1834년(헌종 즉위년) 헌종이 8세에 즉위하자 순조의 비(妃) 순원왕후(純元王后)

가 수렴청정하였으며, 적극 보필하다.

 1836년부터 병으로 말조차 못했고, 1839년 유진길(劉進吉)의 권유를 받고

 세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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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凝香閣응향각

             ❛향기 어린 집❜

                                                       국역 : 청음 후손 문정공파 백촌 彰顯

산 밑에 맑은 냇가 그 위의 누각이요,

대나무 숲 깊은 곳엔 고깃배가 놓여 있네.

마름 노래 끊어졌고 연꽃 향기 없는데,

늦가을 빈 물가에 길손만이 기대섰네.

 

山下淸溪溪上 竹林深處有漁

산하청계계상 죽림심처유어

菱歌已斷荷香歇 秋晩空汀倚客

능가이단하향헐 추만공정의객수

✣측기식 7언율시 下平성十一尤운 樓舟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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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유고 본집에는 빠져 있는 황산유고 초고 본에 실려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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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대 전라도(全羅道) 임실현감(任實縣監) 에 오른

동생 취정 김원근(翠庭 金元根, 1786~1832)의 임소에 내려가 축하를 하였고, 죽림사도

방문했고,전라도 순창에 있는 연꽃 향기 풍기는 응향각을 찾아간 여정을 담은 글이다.

동생이 임실현감에 오른 것은 1816 년 2 월이었고, 임금이 직접 벼슬을 내렸다.

 아버님이신 김조순 도 아들을 축하하는 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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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 이해>

淸溪: 맑고 깨끗한 시내

맑은 시내 다섯 굽이 꽃 앞에서 눈물짓네 / 淚濺淸溪五曲花

맑은 시내 발원한 곳 깊은 산이라 / 淸溪發源深 <농암 글 인용 번역원해석>

⦁滄浪之水清兮。——《孟子》

⦁河水清且漣猗。——《詩·魏風·伐檀》

清水。清泉。清流 清朗。清新 清碧

竹林: 대나무가 울창한 숲. 대나무로 이루어진 숲 <茂林>

林海 林山 森林 樹林

竹林七賢 :대나무 수풀 속의 일곱 현인

죽림 칠현. [진대(晉代)에 노장(老莊)을 숭상한 학자들.

죽림에 모여 청담(淸談)을 즐김. 산도(山濤)·완적(阮籍)·혜강(嵇康)·상수(尙秀)·유영(劉伶)·완함(阮咸)·왕융(王戎)

竹林鳥:大如雀,色青,善鳴

漁舟: 돛 없는 작은 배

창망한 강 빛 속에 고깃배 출몰하였어라 / 漁舟出沒江蒼茫

고깃배는 노를 저어 급히 포구 들어오고 / 漁舟棹急齊歸浦

미호라 한 굽이의 작디작은 고깃배에 / 渼湖一曲漁舟

漁舟上急水,猎火著高林。<唐 杜甫 《初冬》>

菱歌 <능가> 採菱歌 采菱之歌마름을 따며 부르는 노래

菱마름 릉 연못에 흔하게 자라는 한해살이 물풀이다

채릉가(採菱歌) : 악부(樂府) 〈청상곡(淸商曲)〉의 이름이다.

곽박(郭璞)의 〈강부(江賦)〉에 “갑자기 저녁을 잊고 밤에 돌아감이여,

채릉가 노래하며 뱃전을 두드리도다.[忽忘夕而宵歸 詠採菱以叩舷]”라고 하였다.

남조(南朝) 포조(鮑照)의 〈채릉가(採菱歌)〉에 “맑은 한수 남쪽에서 능가를 부른다.〔菱歌淸漢南〕” 하였다.

荷香: =蓮香연꽃 향기 荷 =

⦁연꽃 향기 맑음은 군자의 덕이로다/ 蓮香之淸 君子之德

⦁有蒲與荷。——《詩·陳風 澤陂》

⦁荷葉之清香。——明·李漁渔《閑情偶寄·種植部》

荷,芙蕖。——《說文》

⦁지팡이 끝에 연꽃 향기 어려 있네 / 杖頭猶襲露荷香

⦁작은 연당에 연꽃이 향기롭고 / 小塘芰荷香

‘주렴에 스며드는 연꽃 향기/入簾荷香’

⦁마름꽃 연꽃 향기 시들어 또 새 가을일세 / 芰荷香老又新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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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