芙蓉亭 四景
부용정 사경
지은이:
효명세자 (孝明世子)1809-1830
1. 泛舟 범주
배 띄우고
皎月團團暎玉波。둥글둥글 밝은 달 맑은 물결 비추고
교월단단영옥파
芙蓉閣上出笙歌。부용각 위에서는 생황노래 울리네.
부용각상출생가
凉風瑟瑟千山動。선들바람 솔솔 불어 온 산에 요동치니
량풍슬슬천산동。
泛泛畫舟鎭日過。 그림 배 둥실 떠서 온종일 지나가네.
범범화주진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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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垂釣 수조
낚싯줄 드리우고
芙蓉亭下滿池荷。부용정자 아래엔 연꽃이 가득하고,
부용정하만지하
龍管鳳笙發棹歌。용 피리 봉황 젓대 뱃노래를 부르는데,
룡관봉생발도가
夜氣淸明月亦出。밤기운이 맑으니 달 또한 밝게 떴고,
야기청명월역출
釣絲魚上放生多。낚싯줄 오른 고기 방생한 것 많구나.
조사어상방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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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水月 수월
연못에 비친 달
此境此時秋氣凉。가을 기운 서늘한 이때의 풍경인데
차경차시추기량
荷盃疑是蘭亭觴。연꽃 잔 난정의 술잔인 듯 의심되네.
하배의시란정상
倚欄淸賞爭如許。난간 기대 즐기며 이처럼 다투지만
의란청상쟁여허
玉宇無雲水月光。하늘엔 구름 없고 물속엔 달빛일 뿐.
옥우무운수월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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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採蓮 채련
연꽃을 따면서
玉波萬荷千里連。옥 물결에 많은 연꽃 천리에 이었고
옥파만하천리련
採蓮聲在畫欄前。연을 따는 소리가 난간 앞에 들리네.
채련성재화란전
此亭更玩淸江月。 정자에서 맑은 강 달빛 다시 즐기니
차정경완청강월
漾泛蘭船此地仙。 뜬 난선 출렁이며 이 땅은 신선이네.
양범란선차지선
출전: 경헌집(敬軒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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