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명세자/경헌집

효명세자 (孝明世子)의 부용정 사경<芙蓉亭 四景 >

백촌거사 2014. 4. 22. 21:15

    芙蓉亭 四景

    부용정 사경

지은이:

효명세자 (孝明世子)1809-1830

 

1. 泛舟 범주

배 띄우고

皎月團團暎玉둥글둥글 밝은 달 맑은 물결 비추고

교월단단영옥

芙蓉閣上出笙부용각 위에서는 생황노래 울리네.

부용각상출생

凉風瑟瑟千山動。선들바람 솔솔 불어 온 산에 요동치니

량풍슬슬천산동。

泛泛畫舟鎭日 그림 배 둥실 떠서 온종일 지나가네.

범범화주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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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垂釣 수조

낚싯줄 드리우고

芙蓉亭下滿池부용정자 아래엔 연꽃이 가득하고,

부용정하만지하

龍管鳳笙發棹용 피리 봉황 젓대 뱃노래를 부르는데,

룡관봉생발도가

夜氣淸明月亦出。밤기운이 맑으니 달 또한 밝게 떴고,

야기청명월역출

釣絲魚上放生낚싯줄 오른 고기 방생한 것 많구나.

조사어상방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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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水月 수월

연못에 비친 달

 

此境此時秋氣가을 기운 서늘한 이때의 풍경인데

차경차시추기량

荷盃疑是蘭亭연꽃 잔 난정의 술잔인 듯 의심되네.

하배의시란정상

倚欄淸賞爭如許。난간 기대 즐기며 이처럼 다투지만

의란청상쟁여허

玉宇無雲水月하늘엔 구름 없고 물속엔 달빛일 뿐.

옥우무운수월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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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採蓮 채련

연꽃을 따면서

玉波萬荷千里옥 물결에 많은 연꽃 천리에 이었고

옥파만하천리련

採蓮聲在畫欄연을 따는 소리가 난간 앞에 들리네.

채련성재화란전

此亭更玩淸江月。 정자에서 맑은 강 달빛 다시 즐기니

차정경완청강월

漾泛蘭船此地 뜬 난선 출렁이며 이 땅은 신선이네.

양범란선차지선

출전: 경헌집(敬軒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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