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구성면 상원리 83 소재 / 경북 유형문화재 제 46호 연안이씨 문중소유 방초정 팔영 (芳草亭八詠)
안재 (安齋) 장 류 ( 張瑠 ) < 1649 (인조27기축)~1724(경종4 갑진)> 숙종(肅宗) 31년(1705) 을유(乙酉) 식년시(式年試) 본관 仁同 字 留玉 號 安齋 竹亭(죽정) 潛(잠)의 후손 養眞堂(양진당) 喜達(희달)의 子(자), 尤庵(우암) 宋時烈(송시열)의 門人(문인) 1779년에 음보로 경연관 좌판서 역임 우찬성에 이름 문집 《안재선생문집(安齋先生文集)》『玉山志』 ★ 안재선생문집(安齋先生文集)》 仁同張氏 鳳顙파 養眞堂 종회 국역 張泰鎰 1803년(순조3) 덕은 은진인 송환기 서문 ※ 안재선생문집(安齋先生文集) 27-29쪽을 인용하였음. ==================================================
第 1 詠. 十里長亭 (春) 一路高低傍石汀 短亭何處是長亭 杜鵑啼罷春山曉 多少行人日不停
제 1 영. 십리 장정 (봄) 높고 낮은 큰 길이 석정 (石汀) 옆에 있으며 작은 정자 어디 있는가 이곳은 큰 정자이네 두견새 울음 끝나니 봄 산은 맑은데 다소의 행인들이 낮에는 머물지 않네. ------------------------------------------------------------------- 第 2 詠. 一帶鑑湖 (春) 明沙白石護名區 演漾春波是鑑湖 六七冠童歸詠處 水禽山鳥不驚呼
제 2 영. 감호일대 (봄) 맑은 모래 흰 돌이 명승지를 도와주고 봄 파도 물위에 뜨니 이곳이 감호라네. 6,7 명의 어른 아이 산수 읊으며 돌아가는 곳 물고기와 산새들도 놀라지 아니하오. ------------------------------------------------------------------- 第 3 詠. 牛坪牧笛 (夏) 山雨依依十里坪 揷秧盈處綠煙生 黃牛背上簑衣子 短笛撗吹不叱行 제 3 영. 들소 타고 평지에서 우는 목동들의 피리 (여름)
무성한 산비는 십리들에 뿌려지고 모심은 논에는 푸른 경치 생기네. 황소등 위에 도롱이 입은 아이들이 횡피리 불며 가도 꾸지람을 아니 하오. ------------------------------------------------------------------- 第 4 詠. 騾潭漁火 (夏) 石角杈枒百尺潭 銀鱗玉甲此中涵 夜來漁子知多少 岸上疎星點兩三
제 4 영. 노새 못의 어화 (여름) 돌머리 목등(木燈) 달고 백 척 깊은 못 속에는 물고기와 자라들이 이 못에 잠겨 있네. 밤이 오면 낚시꾼 몇 사람 찾아드니 언덕 위에 성긴 별 2,3 개가 비쳐주리. ------------------------------------------------------------------- 第 5 詠. 松岑翠林 (秋) 潤翠東南百丈岑 松風時動打深林 初疑萬壑波濤響 卻訝淸音蘿逕琴
제 5 영 송산의 푸른 수풀 (가을) 동남쪽 푸르름이 넘친 높은 산에는 때 맞추어 솔바람이 깊은 수풀 진동시키네. 처음에는 만학 속의 파도소리 의심하나 맑은 소리 만나보면 여라 (女蘿 )길의 거문고이네. ------------------------------------------------------------------- 第 6 詠. 屈臺丹楓 (秋) 萬意臺名流不窮 何人道屈對靑楓 人亡臺古楓猶在 葉葉迎霜也自紅
제 6 영. 굴대의 단풍 (가을) 우연히 지은 굴대 (屈臺) 란 이름 영원히 불러지며 어떤 사람이 굴대 길에서 푸른 단풍 대할까. 사람은 죽고 대는 오래되어 단 풍만 남았으니 잎마다 서리 맞아 스스로 붉어 있네. ------------------------------------------------------------------- 第 7 詠. 金烏朝雲 (冬) 伯夷之後吉徵君 登彼金烏臥白雲 人去百年雲自在 朝朝巖畔護淸芬
제 7 영 금오산의 아침구름 (겨울) 백이 (伯夷) 선생 가신 후에 길재선생 계시는데 올라가니 금오산이 흰 구름 위에 누어있네. 선생 가신 백년에도 구름은 절로 있어 암반에는 아침마다 맑은 향기를 도와준다. ------------------------------------------------------------------- 第 8 詠. 修道暮雪 (冬) 修道山名知也不 山名修道道誰修 可憐修道山人去 暮峀愁容雪裡浮
제 8 영 수도산의 저녁 눈( 겨울) 수도 (修道)란 산 이름을 아는지 모르는지 산 이름 수도인데 누가 도를 닦는가. 가련하게 수도하는 산사람은 갔으니 해 저문 산의 슬픈 모습 눈 속에 넘치네. ------------------------------------------- ★ 이 작품이 인터넷에 소개되기로는 만농 이택용 선생 님의 블로그에서였다. http://blog.daum.net/lee7997/2523 그리고 시인이신 임 연태님의 <누정시 기행 17. 김천 방초정>이라는 장문의 수필 속에 이 < 팔영시>의 일부가 소개되기도 하였다. 필자 가문의 시문도 있음을 알고 다 방면으로 조사하여 장 씨 문중의 화수회로부터 흔쾌히 <安齋先生文集>을 기증받는 기쁨을 얻게 되었다. 필자는 아직 방초정을 탑방하지 못했고, 여러 자료를 얻어 그 정자 안에 30 여 개의 시판과 현판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어느 연안 이씨의 블로그에는 방초정 안의 시판이 몇 개 소개 되었으나 반드시 카페에 가입을 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이용을 못하고 있다. 다행히 고전번역원 문집에 몇 개의 작품이 있고, 시인이신 임 연태님께서 몇 개 사진을 보내주어 큰 즐거움으로 번역을 하고 있다. 김천문화원에서는 <방초정 십영시>를 보내주었고, 방초정을 관리하고 계신 <이철응 .연안이씨>씨와는 우선 전화로만 연락을 드렸다. 내년쯤 방초정에 내려가 시문 전체를 확실히 파악하여 블로그에 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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