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동 가문 시 모음/노가재의 나무와 꽃

노가재의 산수유 (山茱萸)

백촌거사 2015. 2. 25. 00:23

 

  山茱萸

  산수유

                       금빛 좁쌀 같은 꽃 촘촘히 피고

                        산호 같은 붉은 열매 줄줄이 달려.

                         본초 강목 가지고 고찰해 봐도

                         같고 다름 있기에 다시 의아해.

                     金粟花簇簇 금속화족족

                     珊瑚實纍纍 산호실루루

                     試將本草考 시장본초고

                     還訝有同異 환아유동이

                                                                 <老稼齋集卷之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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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촌 이해노트】-----------------

 

 

윗 시를 여러 분들이 다음처럼 풀이를 해 주셨다. 벌써 칠 년의 세월이 갔다. 이제사 정리를 해 내 블로그에 옮긴다.

 

1. 고전 번역원 송 기채 선생님

 

金粟花簇簇 황금 같은 노랑꽃 촘촘히 피고

珊瑚實纍纍 산호라 붉은 열매 줄줄이 달려

試將本草考 본초 강목 가지고 살펴봤더니

還訝有同異 이것일까 저것일까 의아스러워

(비슷한 게 있기에 의아스럽네)

주석 <송기채 선생님>-----------------------

노가재께서 자신이 노래하고 있는 산수유가

혹시 吳茱萸는 아닌지 알 수 없다는 말입니다.

[試]는 그 뜻이 一과 비슷하고 [還]은 亦과 비슷합니다.

[將]은 以, 從과 비슷하고 [訝]는 疑, 惑과 비슷합니다.

[同異]는 <神農本草經> 中卷에,

 “山茱萸 ; 味酸無毒。主治心下邪氣寒熱,溫中,逐寒濕痹,去三蟲。久服輕身。一名蜀棗。生山谷。

 吳茱萸 ; 味辛溫。主溫中下氣止痛,咳逆寒熱,除濕血痹,逐風邪,開腠理。根,殺三蟲。一名藙。生川谷。”

라고 하여 山茱萸와 吳茱萸가 나란히 설명되어 있으므로 노가재께서 자신이 노래하고 있는 산수유가 혹시 吳茱萸는 아닌지 알 수 없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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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전 번역원 하 승현 님

 

좁쌀 같은 노란 꽃 옹기종기 피었고

산호 같은 붉은 열매 주렁주렁 달렸네.

본초 강목 가지고 잠시 살펴보니

다시 여러 가지 효능에 놀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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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양대 정민 교수님

 

金粟花簇簇 금싸라기 같은 꽃이 무리져 피고

珊瑚實纍纍 사분사분 열매는 많기도 하다.

試將本草考 시험 삼아 본초를 살피어 봐도

還訝有同異 같고 다름 도리어 미심쩍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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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현직의 한문교사 포상님 2008.09.24

金粟花簇簇。 황금 낱알 꽃들이 떼 지어 피었다가

珊瑚實纍纍 산호 같은 열매가 겹겹이 달렸도다 ,

試將本草考 시험 삼아 본초 강목을 펼쳐 보려는 것은

還訝有同異 같고 다른 것이 혹시라도 있을까

의심해서라네

將 장차 -하려하다 還 다시

http://blog.daum.net/posangofworld/7308274苞桑之世(포상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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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죽계별곡이라는 닉네임의 어떤 분 2008.10.06

 

金粟花簇簇。 황금 낱알 꽃들이 떼 지어 피었다가

珊瑚實纍纍。 산호 같은 열매가 겹겹이 달렸도다 ,

試將本草考。 시험 삼아 본초 강목을 펼쳐 보려는 것은

還訝有同異 같고 다른 것이 혹시라도 있을까 의심해서라네

주석--------------------------------------------------------------

1 구:(이것은 산수유의 꽃이 누런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簇簇:누에섶이란 뜻으로, 누에섶이 뭉쳐서 떼 지어 있는 모양을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2 구:(꽃이 지고 난 후 붉고 아름대운 산수유 열매가 달린 모양을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纍纍:여러 개가 겹겹이 매달려 있는 모양

3구:(아는 것이기는 하지만 혹시 다른 것이 있을까 염려되어서

풀과 나무에 대한 사전인 본초 강목을 보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試는 작가가 산수유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표현입니다.

將 :바야흐로 -하려고 하다.

4 구:(담담하게 산수유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면서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還 : 여기서는 다시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4. 5. 번의 해석-이 같다. 한 분이 쓴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5 에는 주석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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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다음 지식 >란의 어느 독자

누렇게 잘 익은 조는 조릿대에 얽혀지고

산호는 여러 개의 열매를 맺어졌구나,

장차 첫 번째 시험을 생각해야 하는데

돌아와서 같은 것과 다른 것을 알리오.

지금은 <다음>에서 팁으로 변형되었고, 윗글은 삭제.

이 글도 2008 년쯤 필자가 올린 질문에 대한 해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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