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유고 초고본/병중시

我思故人 (아사고인) 황산유고 초고본

백촌거사 2018. 8. 17. 11:30

  

어느 날 관악산 남쪽을 내려오면서  본 고목 하나.

 

✶ 26 자 속의 황산의 그 마음.✶< 황산유고 초고본>

我思故人 (아사고인)

지리한 삼년의 병고를 치르시면서 삼청동 白蓮社

竹林堂 거의 닫혀진 곳에서 다음처럼 시의 화운도 없는 단순한 사념이 26 자 속에 담겨져 있다.

吾與故人相別 後 奈斯

歲暮殘燈夜

我思故人 如此

故人亦復思我

한자읽기】

오여고인상별 후 내사

세모잔등야

아사고인 여차

고인역부사아

❙국역❙----------------------------

내가 故人과 더불어 서로 헤어지고 난

다음은 어찌될까.

한 해가 저무는 희미한 등불을 켠 밤에

나는 故人 생각 하는데, 이처럼

故人도 다시 나를 생각하고 있을까.

故人: 성현. 세상을 떠난 이. 오랜 친구. 중국어 사전에서는

故吏나, 前妻를 말하기도 한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莫逆之友였던 秋史나 彛齋가 아니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