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광장/시가 흐르는 광장

이별은 연습을 해도 여전히 아프다. 홍해리 (洪海里)

백촌거사 2020. 8. 20. 20:33

 

        치매행 391/홍해리

 

     이별은 연습을 해도 여전히 아프다

 

​   장애물 경주를 하듯 아내는 치매 계단을

   껑충껑충 건너뛰었다

 

​   "네가 치매를 알아?"

   "네 아내가, 네 남편이,

   네 어머니가, 네 아버지가

   너를 몰라본다면!"

 

​   의지가지없는 낙엽처럼

    조붓한 방에 홀로 누워만 있는 아내

 

  ​ 문을 박차고 막무가내 나가려들 때는

   얼마나 막막했던가

 

  ​ 울어서 될 일 하나 없는데

   왜 날마다 속울음을 울어야 하나

 

   ​ 연습을 하는 이별도 여전히 아프다.

         [출처] :홍 해리 시집 ”이별은 연습도 슬프다.„101쪽에서

 

 

 

 

늘 가슴 아픈 마음 그 속에 담긴 사랑

이별을 연습해도 하늘 높이 불은 타고

속울음 바다마을에 꽃으로 피었구나.

 

해리 님!

<치매행> 이후로 오늘 다시

그대의 시집을 읽습니다.

어머님을 통해 겪었던 가슴 찢긴 아픔 얻었기에

해리 님의 그 마음

눈물겹게 읽습니다.

동문을 사랑합니다. 아픈 사랑 가슴에 담습니다.

2020.08.20 이별은 연습도 아프다 시집 읽으며

고대 동문 흰 마을 김백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