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祖淳의 간찰----------------
庇安政座 沈 毅鎭에게 보내는 답신 ---------- - --------
김 조순[金 祖淳]
1765(영조 41)~1832(순조 32).
答狀上 庇安政座 前 省式謹封
祖淳白
私家不幸 室人奄忽喪逝 悲悼酸苦 不自堪忍
伏蒙尊慈 特賜慰問 哀感之至
伏惟秋凉 政候動止萬衛 仰慰仰慰
祖淳幸免疾恙 未由面訴 徒增哽塞 謹奉狀陳謝 不備謹狀
戊子 九月 十四日 朞服人 金祖淳狀上 庇安政座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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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역----
비안 정좌 심 의진 앞으로 답장을 올립니다. 의식은 생략하고 삼가 봉함沈 毅
조순은 여쭙니다. 내 집안이 불행하여 나의 아내가 별안간 세상을 떠나니 슬프고 괴로운 마음 스스로 감당하고 참기가 어렵습니다. 염려해주시는 자비로움이 담긴 편지를 특별히 내려주셔 위로해 주시니 슬프고 감격스러운 마음 지극합니다. 요즘 가을 날씨 쌀쌀한데 정사를 돌보시는 체후體여러 가지로 잘 보위한다 하시니 우러러 위로되고 또 위로됩니다. 조순은 다행히 신병은 없으나 찾아가서 대면하고 호소하지 못하니 다만 목만 더 메일뿐입니다. 삼가 이 위문하는 편지를 받들어 사례합니다. 다른 말은 갖추지 못하고 삼가 올립니다. 무자년 (1828년 순조 28 년 ) 구월 열나흘 날 기복인 조순은 비안정좌 앞으로 글월을 올립니다. ----------------------------------------------------------------- ※당신의 부인께서 세상을 떠난 후 부인의 宗人인 심 의진(沈 毅鎭 1768-1833) 비안 현감에게 조문하는 서신을 받은 후 감사함을 전하는 답신이다. 청송 심씨 安孝公派 집안과의 깊은 친밀한 우의 관계를 볼 수 있는 편지이다. 세상을 먼저 떠나간 부인 집안도 생각을 하는 각별한 자애로움이 표현되어 있다. 부인은 靑陽府夫人 靑松沈氏( 병술1766-무자1828. 8.11 일. 향년 63세 )로 父: 正郞健之, 祖: 郡守 銶 曾祖: 判書 宅賢이다.( 안효공파 20세손이다 ) 부인은 3남 5 녀를 두셨다 ( 유근. 원근. 좌근. 純元肅皇后. 남구순. 이겸재. 이긍우. 이 병익 )
▶이 간찰은 晩沙 學術 硏究院 발행 간찰집에서 인용. |
【단어 이해】---------------------------
◂庇安政座 : 庇安은 지금의 전북의 군산지방을 말하고 政座는 지방관의 벼슬.
◂沈 毅鎭(1768-1833)
字는 致弘이고, 司馬成均進士, 宜寧, 楊口, 比安 縣監, 世子翊衛司翊衛 벼슬
청송 심씨 仁壽府尹公派로 18 세손이다.( 청송심씨 족보 인용 )
◂室人: 집안 사람. 아내.◂喪逝 : 세상을 떠남-순조28년(1828년 8 월)
◂伏蒙尊慈: 옛 간찰에서 보이는 상투적인 문구로 伏蒙은 <염려> 정도의 의미이고,
尊慈는 <존귀한 자비> 정도의 뜻이다. 伏蒙, 伏惟 등은 자기를 낮추어 겸손하는 서간체 어투 의 일종이다. 이글에서는 부인의 죽음에 대한 조문하는 깊은 염려를 담은 편지를 주셨다는 의미인 듯하다.
◂ 政候: 정사를 돌보는 체후. ◂疾恙: 질병. 신병◂奉狀: 위문하는 편지
◂ 朞服人: 기년 ( 1 년 ) 상복을 입고 있는 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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