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分 춘분 ----------------
입춘이 봄의 서곡이었다면 오늘 춘분은 이제 모든 역경을 스치고 난 후에 맞이하는 본격적인 완연한 봄의 교향곡은 아닐까
입춘을 지난 후 폭설도 내렸고, 꽃 피기를 시샘하는 바람도 세차게 불어왔다. 어제는 중국에서 밀어닥친 불청객 누런 흙먼지 <黃砂>가 하늘을 덮었다. 이 모두가 더욱 단단한 봄을 마련하기 위한 자연의 시련이었을 것이다. 아직은 완전한 봄은 아니지만 느릿느릿 봄기운 물밀어 오고 있다.
태양의 중심이 적도를 비추어 양은 정동 음은 정서로 나누어져 음양이 서로 반이 되는 고로 춘분이라 했다. 낮과 밤, 추위와 더위가 같기에 춘분이다.
이성교 시인은 춘분을 <해와 달이 입맞춤 하는 날>이라고 문학적인 상징을 사용하였다.
春分에서 <分> 이라는 의미에는 <봄의 의미가 더 분명하다.> 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그렇게 이름 지은 것은 아닐까. 우수와 경칩을 지나고 맞은 춘분은 이제 모든 것이 본격적으로 봄의 무대를 펼치고 있다.
기온은 점차 높아져 가고, 제비도 오고, 꽃샘 추위에 시련을 겪었던 꽃들도 꽃망울을 맺으며 개화를 맞이한다.
지금 시골에서는 산밭에 거름을 뿌리고 벼농사를 짓기 위한 모판에 담을 흙을 마련하기도 한다. 모판에 쓸 좋은 흙을 구매하기도 하는 준비를 한다.
지금 남쪽에서는 매화꽃이 피었다고 화신을 전한다. 이곳엔 나뭇가지에 꽃 봉우리 입 벌리고 있다. 개나리꽃, 산수유 꽃들이 노란 색으로 입을 벌리며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춘분은 이제 본격적인 봄의 시작이다. 서서히 무르익어 청명과 곡우를 거치게 되면 봄의 흡족한 정경들이 펼쳐지리라. 새로운 꿈과 희망을 담는 봄의 서정이 물결 되어 넘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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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分 춘분---------------
낮 잠
정 수강(丁壽崗)
1454년(단종 2) -1527년(중종 22)
자 : 不崩 호 : 月軒 본관 : 羅州
困人天氣漸薰薰。사람들 나른하고 하늘 기운 따뜻하니
今日春光半已分。오늘의 봄빛이 더욱 더 완연하네.
莫厭倚軒成晝睡。난간에 몸 기대어 자는 낮잠 막지 말라
能忘世事亂紛紛。어지럽게 어수선한 세상일 잊으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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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인천기점훈훈 금일춘광반이분
막염의헌성주수 능망세사란분분
<月軒集卷之二에서>
薰 향풀 훈 厭 싫어할 염 睡 잠잘 수 紛 어지러울 분
평성 文자 운:薰分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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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처럼 시조 가락으로 시의를 담아 보았다.
하늘 기운 따사롭고 봄빛 더욱 깊어라
온 몸에 스며드는 낮잠에 빠져들어
분분한 세상 번뇌들 모두 잊게 하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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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이해 >-------------------------
< 1.2 행 기승>- 춘분 날의 상황
천기와 봄빛의 모습- 날씨 따뜻해짐. 나른해지는 봄 <서경>
< 3.4 행 전결>- 낮잠에 빠짐- 세속사에 망각
낮잠에 빠져 세속일을 잊으려 함 <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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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이해>-------------------------------
춘분은 봄날에 두 개의 얼굴을 가졌다. 낮과 밤의 길이가 동등하고, 더운 기운 찬 기운이 서로 반반씩 넘나들고 있다. 냉탕과 온탕을 오고 가는 듯한 춘분날. 그러나 점차로 직사하던 태양은 점차로 북쪽으로 이동되고 있다. 서서히 따뜻한 봄기운이 스멀스멀 찾아오고 있다. 온화한 훈기를 내뿜으며 나른한 봄 졸음이 몰려오고 있다.
1 과 2 행에서는 점차로 찾아드는 완연한 봄기운을 그리고 있다. 춘분 날의 정경 묘사이다. 春光半已分이란 봄기운이 아직은 반쪽이 된 봄을 표현하고 있다. 완연한 봄은 아니다. 그러나 몸이 나릇나릇 노곤해지는 느낌을 주는 춘분날을 그리고 있다.
3 과 4 행에서는 온몸이 노곤해짐을 느끼면서 한가로이 낮잠에 빠져드는 심정을 노래하고 있다. 晝睡란 낮잠이다. 곧 봄잠(春睡)를 말한다.
봄잠은 벼슬길에서 받는 녹과도 맞서는 잠이다. 그만큼 가치 있는 잠이요 꿀맛 같은 단잠이다. 그런 잠에 빠져 온갖 세상 번뇌를 다 잊어버리고 싶은 도학자의 한가로움이다.
이 시는 지은이의 만년작이다. 온갖 세속 풍파를 지내온 뒤에 맞보는 한적한 여유로움이 묻어 있다.
莫厭은 막지말라. 싫어하지 말라 물리지 말라 라는 다양성의 의미를 담고 있다. 3 과 4 연은 화자의 대상에 따라 달리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지은이 자신에게 하는 말이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하는 말일 수도 있다.
결국 이 칠언절구의 시는 <춘분날이다.- 봄기운 점점 훈훈해진다. - 낮 잠에 빠진다. 낮잠 속에서 온갖 번 뇌 잊고 싶다 >
대충 이런 詩意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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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어 이해 >-------------------
⦁困人곤인: 사람을 피로하게 함. 나른해짐
사람이나 말이 모두 피곤할밖에 / 馬困人亦疲
白酒困人迷眼界 文簿困人還入夜 晝日困人醒不得
暖氣方困人 造物困人至此 困人詩節屬三庚 第惟困人天氣 愁憂困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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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氣 천기①하늘에 나타난 조짐(兆朕) ②하늘의 기상(氣象)
점점 온화한 바람 날씨는 화창한데 / 漸見和風天氣暖
청명의 천기엔 당연히 어울리지 않는 것 / 淸明天氣未應和
가장 알기 어려운 게 타관 땅 기후인지 / 異鄕天氣最難知
새벽녘의 날씨가 갑자기 시원하네 / 曉來天氣忽淸涼
때마침 날씨가 청명할 때를 만나서 / 適値天氣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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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薰薰 훈훈 ①날씨나 온도(溫度)가 견디기에 알맞을 정도(程度)로 더움
② 마음을 포근히 감싸 주는 따뜻함
薰氣- 훈훈한 기운 薰陶 덕의로 사람을 교화함 薰灼 권세가 대단함
薰蒸-찌는 듯이 무더움 薰風- 첫여름에 부는 바람. 남풍
훈훈한 궁중 기운 새 도포에 감도누나 / 薰薰御氣動新袍
훈훈한 바람은 남쪽에서 불어오고 / 風薰薰兮南來
은혜 몹시 융숭하여 하루 세 번 접했으니 / 沐沐薰薰日幾三
난초의 향기 그윽했던 너의 그 성정(性情) / 薰薰蘭蕙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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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半已分 반이분: 반쯤은 분명함. 반쯤은 완연함
쓰인 용례를 찾을 수 없었으나 다음과 같은 표현은 발견할 수 있었다.
춘분이 되어 점차로 봄기운이 더욱 더 분명해진다는 의미.
처음에는 반절쯤 그림자 지우더니 / 初虧半分影
그대가 절반을 내게 나눠 주었지 / 使君一半分輸我
이미 갈라진 세정은 나를 늙도록 용납하는데 / 已分世情容我老
어느덧 황혼 빛이 어스레해졌네 / 暝色倏已分
근년 들어 완연히 살쩍이 희었는데 / 年來已分鬢霜盈
유명은 이치가 이미 나누어졌네 / 幽明理已分
천 곳집에 쌀 그득 쌓임은 이미 정해졌구려 / 已分千倉玉粒堆
보리밭엔 이미 고랑이 나뉜지라 / 麥壠已分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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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莫厭 막염: 막지 말라
莫은 금지사의 표현.[ -하지 말라] 勿(물), 毋(무), 無(무), 不(불), 莫(막)등 사용
피죽새여 싫다 말고 가끔 가끔 울어 주오 / 勸君莫厭稷粥稀
그대 만나 술자리 자주 갖고 싶구려 / 莫厭逢君置酒頻
오랑캐들 보배 탐냄이 끝이 없으니 / 狼子貪琳終莫厭
낭군이여 날 미워하지 마소 / 寄語郞君莫厭看
평생토록 서로 만나기를 꺼려 마오 / 百年莫厭相逢遇
빈번한 내왕 싫어하지 마오 / 莫厭頻來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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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晝睡 :주수 낮잠
화아는 낮잠 자자 탐을 부리고 / 花娥耽晝睡
빗방울 보슬보슬 낮잠이 아쉬운데 / 懕懕晝睡雨來初
비스듬히 낮잠을 붙이노라니 / 頹然寄晝睡
꽃 그림자 비친 창 아래 낮잠을 자고 나니 / 花影籠窓晝睡高
포단에 가부좌한 채 낮잠만 쿨쿨 자네 / 趺坐蒲團晝睡昏
한가로이 낮잠을 자고 있노라니 / 安閑晝睡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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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잠과 관련되는 月軒선생님의 시가 있다.
이 시는 월헌 선생님이 벼슬길에 오르기 전의 시이다.
월헌 선생님은 21세<성종 5 1474 > 진사시에 합격하시고,
24세<성종 8 1477>에문과에 합격하여 典校署에 배속되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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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睡<춘수> 봄잠
處處靑煙起。 푸른 연기 곳곳마다 피어오르고
家家白日長。 밝은 햇빛 집집마다 깊이 스미네.
人閑好憑枕。 사람들 한가로이 베개 즐기고
春草夢池塘。 봄풀은 연못가 꿈속에 젖었네.
<月軒集卷之一 에서 五言絶句 未第時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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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亂紛紛 난분분: 어지럽게 어수선함
紛紛 어지러운 모양 뒤섞인 모양 번잡한 모양. 많고 성한 모양
紛梗- 소란하고 막힘 紛汨 어지러움 紛垢- 속세의 번잡한 일
紛糾- 어지러움 난잡함 말썽 갈등 紛飛- 혼란하게 뒤섞여 낢
紛霏-꽃과 잎이 어지럽게 많이 떨어지는 모양 紛衍- 어지럽게 초목이 무성함
紛然- 어지러운 모양 뒤섞인 모양 紛蕩- 어지럽게 움직임
뒤숭숭한 피난 시절 현인도 무력감 느끼던 때 / 避亂紛紛賢覺微
수다히 어지러운 곳에 득실을 완상하노라 / 亂紛紛地玩乘除
치란의 분분함 속에 전쟁이 그 몇 번이던가 / 治亂紛紛幾戰塵
뜰 가득 비바람만 어지러이 몰아치누나 / 滿庭風雨亂紛紛
새 봄에 비바람이 요란스레 몰아쳐 대자 / 新春風雨亂紛紛
눈보라를 따라 생각이 산란하기 그지없네 / 思隨飛雪亂紛紛
추풍 속에 객지 수심 분분하게 엉키누나 / 秋風客愁亂紛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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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月軒 선생님의 다른 한시 한 편도 소개한다.
한양대학교 교수님이신 정민 선생님의 번역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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喜鵲 (희작) 반가운 까치
寂寂西軒日欲斜。쓸쓸한 사랑채에 날조차 저무는데
碧梧枝上鵲査査。벽오동 가지 위에 까치가 깍깍댄다
殷勤爲報主人喜。 은근히 주인에게 기쁜 소식 알려주니
知有家中樂事加。집안에 즐거운 일 생길 줄 알겠구나
<한시속의 새 정민 28쪽에서.月軒集卷之二詩○七言絶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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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수강<丁壽崗 >의 발자취
정 수강<丁壽崗 > 의 자취 1454년(단종 2) -1527년(중종 22) 자는 불붕(不崩), 호는 월헌(月軒), 조선 시대의 문신(文臣). 본관은 금성(錦城)으로도 쓰며, 압해(押海)또는 나주(羅州)를 쓴다 조:丁衍 (贈參議) 부:丁子伋 ( 昭格署令 ) 형: 丁壽崑 ( 校理) 아들:丁玉卿 (都事) 丁玉亨 (右承旨) 丁玉精 (副奉事) 사위 宋康
| ||||
왕실 |
연대 |
나이 |
사적 |
비고 |
단종
|
1454 갑술
|
|
8월 26일, 白川郡 內至에서 태어나다. |
백천군은 황해도 |
성종
|
1474 갑오 |
21 |
진사시에 합격하다. |
|
1477 정유
|
24 |
봄, 문과에 합격하여 正言. 典校署에 배속되다.
|
식년문과(式年文科)에 을과(乙科)로 급제, 예에 따라 통사랑(通仕郞)으로 권지전교서 부정자(權知典校署副正字) | |
1479 기해 |
26 |
무공랑(務功郞)으로 전교서(典校署)의 박사(博士)가 되었음 |
| |
1481 신축 |
28 |
正朝使의 書狀官으로 중국에 가다. 선교랑(宣敎郞)로 사헌부(司憲府) 감찰(監察)에 임명 |
어떤 곳에는 1482 로 기록 | |
1483 계묘 |
30 |
北評事가 되다. 證考使 從事官이 되다. 진용교위(進勇校尉)로 평안도(平安道) 병마평사(兵馬評事)가 되었으며 |
| |
1485 |
32 |
승문원(承文院) 교검(校檢), 사간원(司諫院) 정언(正言)을 지내고, 병조좌랑(兵曹佐郞)이 되었다. |
| |
1491 신해
|
38 |
봉직랑 사간원 정언(司諫院正言)
|
| |
연산군
|
1495을묘 |
42 |
특별히 조봉대부(朝奉大夫)가 되다
|
|
1499 기미 |
46 |
사헌부 장령이 되다. 성균관(成均館) 사성(司成)을 지냈다
|
| |
1500 경신 |
47 |
사직소를 올렸으나 윤허하지 않다. |
| |
| ||||
1501 신유
|
48 |
〈萬景亭記〉를 짓다. | ||
1502임술 |
49 |
통훈대부(通訓大夫)가 가해짐 |
| |
1503 계해
|
50 |
영등포에 가서 摘奸하다. 홍문관 부제학이 되다. 사재감(司宰監)의 정(正)으로 옮겨 증고사(證考使)의 종사관(從事官)으로 여주(驪州)에 갔다. 이 해 10월 홍문관(弘文館) 직제학(直提學)이 되었다가 얼마 안 되어 통정대부(通政大夫)에 오름. 이듬 해 갑자사화(甲子士禍)에 파직(罷職)되었다. |
홍문관부제학(弘文館副提學)이 되어 뒤에 정조(正祖)로부터 "옥당(玉堂:홍문관의 별칭)은 정씨 가문의 것"이라는 칭예를 받기도 했다. | |
1506 병인
|
53 |
영구히 敍用하지 말라는 傳敎가 내리다. 가을, 중종이 즉위하여 原從功臣 1등에 錄勳되고 3代가 추증되다. |
정국공신원종(靖國功臣原從) 1등에 책록. 중종반정 | |
중종 |
1507 정묘 |
54 |
강원도 관찰사가 되다. |
|
1509 기사 |
56 |
判決使를 겸하다. 대사간이 되다. |
| |
1512임신 |
59 |
병조참지(參知)를 지내고 중추부동지사(中樞府同知事)에 오름 |
| |
1514갑술 |
61 |
형조참의(刑曹參議), |
| |
1516 병자 |
63 |
師儒에 간택되다. |
사유(師儒, 선비들을 지도할 만한 학문과 인격을 갖춘 유학자) | |
1517정축 |
64 |
성균관(成均館) 대사성(大司成) |
| |
1518 무인 |
65 |
가선대부(嘉善大夫)로 사헌부 대사헌이 되다. 병조참판, 동지중추부사, 典醫ㆍ氷庫兩司提調가 되다. |
| |
1521 신사 |
68 |
아들 丁玉卿이 얻어온 ‘月軒’ 二字를 벽에 걸고 이를 自號로 삼다. |
| |
1522 임오 |
69 |
〈和酒軒詠月軒詩幷序〉를 짓다. |
| |
1523 계미 |
70 |
〈送權同年還鄕幷序〉를 짓다. |
| |
1525 을유 |
72 |
〈祭燕城君金公俊孫文〉을 짓다. |
| |
1526 병술 |
73 |
〈七十三自敍〉를 짓다. |
| |
1527 정해 |
74 |
同知中樞府事 및 典醫監氷庫提調의 사직을 청했으나 兩司提調만 체직되고 本職은 그대로 제수받다. 〈七十四吟呈海陽軒下〉를 짓다. 2월 28일, 향년 74세로 졸하다. 4월, 白川郡 土堂里에 장사 지내다. |
| |
◄ 당대(當代)의 문장가로 한문소설 「포절군전(抱節君傳)」을 지었다. 저서 에 『월헌집(月軒集)』이 있다.
◄ 고전 번역원. 조선왕조실록. 일성록에 기록된 발자취를 참조하였다. ◄ 월헌(月軒) 정 수강<丁壽崗> 선생 님에 대한 기록 내용은 다음 주소의 불로그를 참조 하시기를. http://cafe.daum.net/iljoomoon/RRUz/406 http://blog.naver.com/sudony/10004195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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