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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집(柳楫)의 初雪 <초설 > 첫눈- 김집. 윤승의 만사

백촌거사 2012. 12. 5. 14:29

初雪 초설-----------------------

             첫눈

유 즙(柳 楫) 유 집(柳楫) (15851651)

자 용제(用濟), 호 반곡(盤谷), 관향은 문화(文化) 진주(晉州)

인터넷 공간에서는 이름을 두 가지로 관향도 두 가지로 쓰고 있다.

 

< 시문 이해>------------------------------------------------------

  첫눈이 소복소복 내리는 날 늙어가는 인생의 감회를 담고 있다.

兒童報初雪却使老夫아동보초설각사로부경

아이들이 첫눈을 알리어 주면은 , 도리어 노인들은 놀라움 갖는다

歲律知將暮餘生問幾齡세율지장모여생문기령

세월은 저물고 있음을 알고, 남은 인생 몇 해 남았나를 묻는다.

靑春無舊伴白髮有新莖청춘무구반백발유신경

젊은 시절의 옛날 짝들은 없고, 흰 머리는 새 줄기가 나 있다.

忽憶前頭事從今歿亦寧홀억전두사종금몰역녕

문득 생각나네. 앞으로 닥칠 일이 지금부터 저 세상일 편안히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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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어 노트>>-------------------------------------------

어떤 내용을 전하여 알림. 또는 그 내용

아이들이 내게 달려와 알리기를 / 兒童我來

봄눈이 왔다고 알려주는 아이가 있기에 / 爲有兒童春雪

却使 - 도리어 각 使 하여금

(1) 사동 [使] 에게 시키다. 하게 하다

(2) 가정 [使] 만약. 설사. () 한다면

도리어. 예기(豫期)한 바와는 달리

도리어 벼슬하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누나 / 却使紛紛肉食慚

늙은 나로 하여금 먹은 귀를 트이게 / 却使老翁去耵䏁

문득 청아로 하여금 꿈에 오게 하더라도 / 却使靑蛾來夢寐

老夫 늙은 남자가 자신을 겸손하게 가리키는 말. 늙은이.

늙은이와 관련되는 말

老境 늙바탕=老來 老軀 늙은 몸 老農 늙은 농부 老大人 노인이나 장자의 존칭. 남의 아버지 존칭 老齡 늙은 나이= 老年=老輩=老生==老艾 =老翁=老爺=老老= 老丈 =老蒼 老圃 농사일에 경험이 많은 사람 老昏 늙어서 정신이 흐림

老獪 경험이 많고 교활함

歲律 세월. 흘러가는 시간.

타향에서 한 해의 끝을 어떻게 견디라고 / 客裏那堪歲律

타향의 나그네 되어 세월이 재촉하니 / 作客殊方歲律

섣달 눈이 녹는 속에 올해도 또 다 가누나 / 臘雪消殘歲律

몸과 맘이 눈서리 견딘 게 그 몇 해이던고 / 霜雪心顔閱幾齡

죽은 뒤로 얼마나 또 세월이 지났는지 / 死閱幾齡

舊伴 옛날 친구.

옛 친구와 일찍이 언약 남겼으니 / 舊伴曾留約

학사의 이번 길에 옛 벗이 많으니 / 學士今行多舊伴

오래 강남에 노닐어 백구와 친하다네 / 舊伴江南慣白鷗

 

新莖 줄기 경, [본음] 줄기 형 풀의 줄기

莖迦 줄기와 가지 莖幹 풀의 줄기와 몸 줄기

이 글에서는 늙어가면서 새로 돋아나는 흰 머리카락을 말함 新莖= 은유- 머리카락

새 줄기가 묵은 줄기를 따라 자라네 / 新莖走趁舊莖長

돋아나는 새싹을 아해야 꺾지 말라 / 要防兒輩折新莖

마음이 가는 약초 넝쿨은 새 줄기를 뻗누나 / 關心藥蔓長新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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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頭 이제부터 다가오게 될 앞날

자자도 앞은 더욱 절경이네 / 楮島前頭更絶奇

앞을 보니 끝도 없이 펼쳐진 들판이요 / 前頭無盡野

누런 탑 앞머리엔 면면이 바람일세 / 金塔前頭面面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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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이해-------------------------------------------------------

첫눈이 내리고 있다. 그리운 어린 시절로 돌아가 본다. 동심에서 바라보았던 눈꽃이 뿌리던 눈부신 황홀감, 자연의 경이로움, 신비로움은 느끼지 못한다. 함께 노닐던 엣 친구들은 곁에 없다. 세월만 흘러가고 머리에는 흰 머리칼만 날리고 있다. 머리에 뿌려지고 있는 백설이 자연에서 내리는 백설 다르게 슬픈 감회를 준다. 앞으로 닥쳐올 날을 대비하며 순명하는 마음으로 인생을 관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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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풀이를 해 본 문장을 시적인 리듬에 맞춰 보았다.

5언 율시의 시를 3음보의 리듬에 담았다.

아이들 눈 온다고 왁자지껄해

늙은이는 도리어 깜짝 놀라다.

 

세월은 늙어 감을 알기도 하고

남은 생애 얼마냐 묻기도 하네.

 

젊은 시절 옛 친구 다 떠나갔고

흰 머리 머리카락 새로 났구나.

 

앞으로 닥칠 일이 문득 떠올라

이제는 죽을 일도 편히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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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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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즙(柳 楫)/유집(柳楫, 15851651)

자는 용여(用汝), 호는 반곡(盤谷)이고, 관향은 문화(文化)이다.<지금의 황해도 신천>

본관을 진주로 본 곳도 있다. 아직 확실한 조사를 못했다.

심경 心經·근사록 近思錄등을 탐구하였다. 사헌부 지평에 추증되었으며, 김제의 백석서원(白石書院)에 봉향(奉享)되었다.

<전라북도 김제시 갈공동 갈공마을 508>

1652(효종 3)에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사당 건립. 1868 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철폐 .1946 년 복원

저서 백석유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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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집을 추도한 시>----------------------------

 

1. 挽柳咨議楫- 자의(諮議) 유집(柳楫)을 애도하다

                         <<김집(金集 1574~1656)>>

 

이십 년 동안이나 우리 길이 너무 험해 / 卄載爾來吾道窮

다정했던 옛정도 이젠 덧없는 일이 되고 말았네 / 舊交回首水流東

석천에서 서로 격려했던 그 사람 어딜 갔나 / 石川偲切人何在

둔악에서 함께 놀던 그 시절도 꿈이로세 / 芚岳從遊夢已空

죽고 살고 마음아픈 일 몇 번이나 겪었던가 / 塵世幾經存沒慟

늘그막에 영원히 못 볼 얼굴 돼버렸네 / 暮年長隔別離容

상엿줄 잡고 매달려도 이제는 별수 없어 / 如今執紼嗟無及

훗날 구천에서나 다시 만나세그려 / 他日重泉會得逢 <愼獨齋先生遺稿卷之一>

/는 모두 훈이 같은 글자인데 서로 다른 글자로 표기함.

 

 

 

2. 挽柳白石遷葬 유백석(柳白石 유집(柳楫))을 천장(遷葬)할 때 지은 만사

        윤증(尹拯) <1629(인조 7) 1714(숙종 40) >

 

파담의 맥통이 문원에 이어지니 / 坡潭一脈到文元

부자는 일찌감치 문로(門路)를 얻으셨네 / 夫子平生早得門

행실이 순박하니 마음이 진실하고 / 醇行在躬心慥慥

남을 가르치는 때에 따뜻이 포용했지 / 敎思容物德溫溫

선친과는 학문의 연원을 같이했고 / 先人契在淵源共

시로의 문장 전해 사우(祠宇)에 모셔졌지 / 市老文傳侑享尊

병들어 칩거한 몸 면례도 못 가고 / 病蟄末由觀緬禮

만장 한 편 지어서 무덤에 보내네 / 敬將蕭挽向秋原 明齋先生遺稿卷之三

坡潭 우계(牛溪) 성혼(成渾)과 율곡(栗谷) 이이(李珥)

문원(文元) :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의 시호

< 한국 고전 번역원 자료 인용>-------------------------------------------------

 

 2011 년 1 월에 내린 백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