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의 향기/안동가문의 산문 모음

황산 김유근의 黙笑居士自讚----- 산문. 황산유고 에 실림.

백촌거사 2013. 1. 7. 20:38

작품에 대한 여러 가지의 해설이 있기에 여기에 싣는다. 이제

默笑居士自讚이라는 글은 황산의 확실한 작품으로 판명이 났음이 문집 황산유고에서 밝혀진 것이다.

 

 

     黙笑居士自讚

 

 

                                                       김 유근(金逌根)(1785~1840)

                                                                   정리: 白村 金彰顯

1. 當黙而黙, 近乎時,

    當笑而笑, 近乎中.

2. 周旋可否之間,

     屈伸消長之際.

3. 動而不悖於天理,

     靜而不拂乎人情.

4. 黙笑之義, 大矣哉.

5. 不言而喩, 何傷乎黙.

     得中而發, 何患乎笑. 勉之哉.

6. 吾惟自況, 而知其免夫矣.

7. 黙笑居士自讚.

                      추사글씨에는 黙笑居士自讚 6 자가 들어감. <황산유고>

시집에는 총 76 자로 산문 형태의 글이다.재의 글자 모양이 다름.

 

 

윗글에 대한 해석들이 조금씩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어느 분의 해석이 가장 충실한 것인지는 국문학을 전공으로 했기에 알 수가 없다. 그 내용을 알 수 있도록 국문으로 뜻을 옮겨 주신 분들께 후손의 한 사람으로서 그 고마움 이루 말할 수 없다. 한문을 배운다는 참된 의미로

여기에 여러 가지의 해석을 실어 필자의 지혜를 넓히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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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년기획특별전 (‘秋史 김정희 : 學藝 일치의 경지’2006. 10. 3(화) ~ 2006. 11. 19(일)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역사관에서 서책: 213 쪽

 

① 當, 近乎,

, 近乎中.

침묵해야 할 때 침묵한다면 시중(時中)에 가깝고,

웃어야 할 때 웃는다면 중용(中庸,)에 가깝다.

☞시중(時中, 그 때의 사정에 따라 적절하게 처신하는 일)

중용(中庸,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똑바름)에 가깝다.

 

周旋可否之間,

屈伸消長之際.

옳고 그름을 판단할 때가 온다거나,

세상에서 벼슬하거나 아니면 은거를 결심할 시기가 온다.

而不悖於天理,

而不拂乎人情.

이러한 경우 행동할 때는 천리(天理)를 위반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는 인정(人情)을 거스르지 않는다.

黙笑之義, 大矣哉.

침묵할 때 침묵을 지키고, 웃을 때 웃는다는 의미는 대단하다.

 

⑤ 不言而, 何傷乎.

得中而, 何患乎.

勉之哉.

 

말을 하지 않더라도 나의 뜻을 알릴 수 있으니, 침묵을 한들 무슨 상관이 있으랴!

중용의 도를 터득하여 감정을 발산하는데 웃는다 한들 무슨 걱정이 되랴! 힘쓸지어다.

⑥ 吾惟自況, 而知其免夫矣.

 

나 자신의 상황을 생각한다면 화는 면할 수 있음을 알겠다.

 

黙笑居士自讚.

⑦ 묵소거사(黙笑居士)가 자신을 찬(讚)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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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aum.net/prk4183/16893435 국립박물관전시2012.04.09 01:59 : 윗글을 인용해서 블로그에 올린 글. 위의 글이 들어간 작품집에 나오는 해석이 어느 분인지는 조사를 하지 못했다.

 

http://blog.daum.net/museumlove/17204460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이수경.

http://blog.daum.net/0113508344/4719601 추읍산 풀이는 현 빈 님의 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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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빈 님의 풀이.------------

많은 분들이 인용을 하고 있다. 제 가문의 작품을 풀이를 해 주신 점 에 고마움을 전해 드린다.

<현빈>이라는 분의 黙笑居士自讚 풀이가 있다. 블로그에 실린 날짜를

보면은 앞의 글이 나온 뒤에 다른 각도의 해석을 올리신 것 같다. 한문학이 전공이 아닌 필자도 이 분의 풀이를 바탕으로 하여 필자 나름의 해석을 실었다. 한문의 규범적인 문법대로는 따라가지 못했다. 이 점은 한문을 전공으로 하시는 분들께는

커다란 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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當默而墨 近乎時

當笑而笑 近乎中

당묵이묵 근호시 당소이소 근호중

 

마땅히 침묵할 때 침묵하는 것이 시의에 맞는 것이고,

마땅히 웃어야 할 때 웃는 것이 ‘치우치지 않음’에 맞는 것이다.

周旋可否之間

屈伸消長之際

주선가부지간 굴신소장지제

옳고 그름에 응하는 때, 굽히고 펴거나 더하고 빼는 때,

動而不悖 於天理

靜而不拂 乎人情

동이불패 어천리 정이불불 호인정

움직이되 천리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고,

고요히 있으되 인정에 어긋나지 않도록 한다.

黙笑之義 大矣哉

묵소지의 대의재

침묵과 웃음의 뜻은 크도다.

不言而喩 何傷乎黙

得中而發 何患乎笑

勉之哉

불언이유 하상호묵 득중이발 하환호소

면지재

말하지 않아도 깨우치면 어찌 침묵하여 다칠 것이며,

지나치거나 모자람 없이 발하면 어찌 웃음에 염려하겠는가

吾惟自況而 知其 免夫矣

오유자황이 지기 면부의

나는 오로지 스스로 비교하여 그 면함을 아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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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gabin3553/100029270338 2006/10/03 23:23

[출처] 默笑居士自讚|작성자 현빈

2007 7.9 필자가 댓글을 달아 고마움을 표현 .

양평 친환경 농업박물관에서 발행 될 황산유고 집에 실릴 것을 예고. 이 때 필자는 국역이 되기 전에 황산유고 원본과 황산의 시가 담긴 초고를 가지고 있었다.

많은 분들이 이 분의 해석을 인용해 사용하고 있다.

< 현 빈님의 설명>--------------------------------------------------------------------------------------------------------------

김정희가 스스로 `묵소거사` 라는 호를 짓고 글을 쓴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장을 분석한 결과 `묵소거사`는그의 절친한 벗 김유근의 호로서

김유근이 이 글을 지었고, 추사가 그를 위해 써 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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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국문학만을 전공한 필자가 현 빈님의 글과 한양대학교 정민 교수님께서 필자를 위해 번역해 주신 글을 바탕으로 하여 <황산유고> 번역본이 나오기 전에 초고를 가지고 다음처럼 풀이를 하여<默笑 居士 自讚 글은 황산의 작품이다.>라고 제목을 달아서 필자의 블로그에 실었다.

http://blog.daum.net/baikchon001/6941891 필자의 블로그

2007.07.02 16:27

①. 當黙而黙 近乎時

당묵이묵 근호시

當笑而笑 近乎中

당소이소 근호중

①. 당연히 침묵할 때 침묵한다면 시중에 가깝고

당연히 미소 지을 때 미소 짓는다면 중용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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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 >

시 : 시중 (時中): 그 시대에 적합한 사회적인 요구. 시의 時宜

중 : 중용 (中庸): 마땅하여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으며 또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떳떳하여 알맞은 상태나 그 정도

君子之中庸. 君子而時中< 출전 중용 2 장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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周旋可否之間 屈伸消長之際

주선가부지간 굴신소장지제

옳고 그름 사이에서 일을 처리함에

그리고 굽히고 펴고 쇠하고 성할 일들을 맞을 무렵에

 

動而不悖於天理 靜而不拂乎人情

동이불패어천리 정이불불호인정

행동을 할 때는 천리에 어긋나지 않고

조용하게 있을 때는 인정을 거스르지 않는다.

黙笑之義 大矣㢤.

묵소지의 대의재

침묵을 할 때는 침묵하고, 미소 지을 때는 미소 짓는다는 뜻은

매우 대단한 일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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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 >

주선 (周旋) : 어떤 일을 함에 좋은 성과를 올리려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두루 힘을 씀

旋 돌 선.

굴신 (屈伸) : 굽히고 폄.

‘진퇴(進退)’와 같은 말이다. 벼슬에 나아가 포부를 펴거나, 아니면 물러나 은둔하는 것을 가리킨다.

소장 ( 消長 ): 쇠하고 성함. 영고(榮枯)ㆍ성쇠(盛衰)와 같은 의미.

세상은 음이 녹으면 양이 자라나고, 한쪽이 차면 한쪽이 이지러지는 달처럼 순환하는 이치이다. 悖 어그러질 패. 拂 떨 불. 㢤 어조사 재= 哉 와 같은 의미로 쓰임

묵소 (黙笑) : 침묵을 할 때는 침묵하고. 웃을 때는 웃는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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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言而喩 何傷乎黙

불언이유 하상호묵

得中而發 何患乎笑

득중이발 하환호소

勉之㢤

면지재

말을 하지 않더라도 내 뜻을 깨우쳐 줄 수가 있으니 무엇을 탓하며.

중용의 도를 얻어서 감정을 펴는 것인데 웃는다한들 무엇을 근심하랴.

힘쓸 것이니라.

吾惟自况而 知其免夫矣

오유자황이 지기면부의

내 자신의 상황을 생각해본다면 묵소하면서 사는 일이

그 화를 면할 수 있음을 깨달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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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양대학교 정민 교수님의 풀이

<황산유고> 문집이 발간이 되기 전에 이 글의 내용을 정민 교수님으로부터 받은 것이다. 2007 년 정민 교수님의 홈페이지에 담아 주셨다. 그런데 그 다음 해인가 교수님의 블로그가 온통 해킹을 당하는 바람에 많은 자료를 소실하셨고, 이 작품도 사라지는 바람에 필자만이 그 풀이를 가지고 있는 꼴이 되었다. 필자에게는 무척이나 소중한 글이 되었다.

정민 교수님께서는 당신의 모든 번역 작품을 거의 공개적으로 내놓으시어

어느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게 자유롭게 해 주시는 고마움이 있으신 분이라 더욱 존경스럽다. 배울 점이 너무 많으신 분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질문에 자세하고 친절한 답을 주시는 그 정성이 너무 고맙다. 한자에 문외한인 필자에게는 스승님이나 다름이 없으신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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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當黙而黙 近乎時

當笑而笑 近乎中

당연히 침묵할 때 침묵한다면 시중에 가깝고

당연히 미소 지을 때 미소 짓는다면 중용에 가깝다.

2. 周旋可否之間 屈伸消長之際

動而不悖於天理 靜而不拂乎人情

黙笑之義 大矣㢤.

되고 안 되고의 사이를 주선하고

소멸하고 자라나는 즈음을 살아가니

부지런해야 천리에 어긋나지 않겠고

고요해야만 인정을 떨치지 않겠구나.

묵묵히 웃는 뜻이 참으로 크도다.

3. 不言而喩 何傷乎黙

得中而發 何患乎笑

勉之㢤

吾惟自况而 知其免夫矣

말없이 깨우치니 침묵에 해 안 되고

중을 얻어 펼치니 웃음에 근심 없네.

힘쓸진저.

내 다만 스스로를 견주어서 (재앙을) 면한 것을 알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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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유고>가 남아 있다는 소식은 제게 정말 반가운 말씀입니다. 황산은 19세기 문화사의 한 축을 지탱했던 중요한 분입니다. 이 분의 문집을 보지 못해 안타까웠었지요. 자찬이란 누군가가 그려준 자신의 초상화 옆에 자신에 대해 쓴 글입니다. 꼭 칭찬의 뜻은 아닌 게지요. ( 정민 교수의 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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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 발행: 默笑 居士自讚 풀이

침묵해야 할 때는 아무 말 하지 않으니 ′시의적절함′<時>에 가깝고, 웃어야 할 때는 웃으니. ′딱 들어맞음′<中>에 가깝다 ,옳으니 그르니 따지고 변화 ‧반복하는 세상에 살면서, 행동할 때는 천리에 어긋나지 않고 침묵할 때는 인정(人情)에 거슬리지 않으니, ′침묵과 딤소<默笑>′의 뜻이 위대하구나.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을 깨우치니 침묵한다고 무슨 문제가 될 것이며, 말할 만 할 때 말하니 웃으며 말한다고 무슨 해로움이 있겠는가. 힘써야 한다. 내 스스로를 비유하여 재앙을 피한 것이로다. 473 쪽

<2009 년 2월 발간 황산유고 번역 :가회고문서 연구소 남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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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현직 한문교사님: 포상: 댓글로 문법적인 풀이를 해 주셨음.

외람되이 문법에 맞추어 수정해보았습니다.

黙笑居士自讚

當黙而黙近乎時 當笑而笑近乎中

침묵하는 것이 마땅하여서 침묵하니 시에 가깝고

웃는 것이 마땅하여서 웃으니 중에 가깝도다.

周旋可否之間 屈伸消長之際

찬성과 반대의 사이에서 두루 힘써야 하고

사라지고 자라는 즘에 굴신을 잘해야 하며,

動而不悖於天理 靜而不拂乎人情

움직이되 천리에 어긋나지 않아야 하고

고요하되 인정에 거스르지 않아야 하니

黙笑之義大矣哉

침묵과 웃음의 뜻은 큰 것이로다!

不言而喩 何傷乎黙 得中而發 何患乎笑

말하지 않고서 깨우치게 하니 침묵에서 무엇이 상하며

시중을 얻어서 드러내니 웃음에서 무엇을 근심하리오!

勉之哉 吾惟自況而知其免夫矣

힘쓸지어다. 나는 오직 스스로 견주어서 그 면함을 아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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黙笑居士自讚 도표 정리

 

 

                     默笑居士讚

                                                 黃山 김 유근(金逌根)

                                                            1785(정조 9)∼1840(헌종 6).

當黙而黙, 近乎時, 當笑而笑, 近乎中. 周旋可否之間, 屈伸消長之際. 動而不悖於天理, 靜而不拂乎人情. 黙笑之義, 大矣哉. 不言而喩,

何傷乎黙. 得中而發, 何患乎笑. 勉之哉. 吾惟自況, 而知其免夫矣.

黙笑居士自讚.

<한자음읽기>

당묵이묵, 근호시, 당소이소, 근호중. 주선가부지간, 굴신소장지제.

동이부패어천리, 정이불불호인정. 묵소지의, 대의재. 불언이유,

하상호묵. 득중이발, 하환호소. 면지재. 오유자황, 이지기면부의.

묵소거사자찬.

 

학예일치의 경지

 

침묵해야 할 때 침묵한다면 시중(時中)에 가깝고,

웃어야 할 때 웃는다면 중용(中庸,)에 가깝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 때가 온다거나, 세상에서 벼슬하거나 아니면 은거를 결심할 시기가 온다. 이러한 경우 행동할 때는 천리(天理)를 위반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는 인정(人情)을 거스르지 않는다. 침묵할 때 침묵을 지키고, 웃을 때 웃는다는 의미는 대단하다. 말을 하지 않더라도 나의 뜻을 알릴 수 있으니, 침묵을 한들 무슨 상관이 있으랴! 중용의 도를 터득하여 감정을 발산하는데 웃는다 한들 무슨 걱정이 되랴! 힘쓸지어다. 나 자신의 상황을 생각한다면 화는 면할 수 있음을 알겠다.

묵소거사(黙笑居士)가 자신을 찬(讚)한다.

 

 

 

현빈 님의 풀이

 

마땅히 침묵할 때 침묵하는 것이 시의에 맞는 것이고,

마땅히 웃어야 할 때 웃는 것이 ‘치우치지 않음’에 맞는 것이다.

옳고 그름에 응하는 때, 굽히고 펴거나 더하고 빼는 때,

움직이되 천리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고, 고요히 있으되 인정에 어긋나지 않도록 한다. 침묵과 웃음의 뜻은 크도다.

말하지 않아도 깨우치면 어찌 침묵하여 다칠 것이며,

지나치거나 모자람 없이 발하면 어찌 웃음에 염려하겠는가 .

이를 힘쓸지니, 나는 오로지 스스로 비교하여 그 면함을 아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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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가 스스로 `묵소거사` 라는 호를 짓고 글을 쓴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장을 분석한 결과 `묵소거사`는그의 절친한 벗 김유근의 호로서 김유근이 이 글을 지었고, 추사가 그를 위해 써 준 것으로 밝혀졌다 [출처] 默笑居士自讚|작성자 현빈

 

 

김 백촌

국어 교사

백촌 2007.07.02 16:27

당연히 침묵할 때 침묵한다면 시중에 가깝고

당연히 미소 지을 때 미소 짓는다면 중용에 가깝다.

옳고 그름 사이에서 일을 처리함에 그리고 굽히고 펴고 쇠하고 성할 일들을 맞을 무렵에 행동을 할 때는 천리에 어긋나지 않고 조용하게 있을 때는 인정을 거스르지 않는다. 침묵을 할 때는 침묵하고, 미소 지을 때는 미소 짓는다는 뜻은 매우 대단한 일이리라. 말을 하지 않더라도 내 뜻을 깨우쳐 줄 수가 있으니 무엇을 탓하며.

 

중용의 도를 얻어서 감정을 펴는 것인데 웃는다한들 무엇을 근심하랴.

힘쓸 것이니라. 내 자신의 상황을 생각해본다면 묵소하면서 사는 일이 그 화를 면할 수 있음을 깨달았도다.

 

 

 

 

 

한양대 정민 교수님

한양대학교 정민 교수님

1. 當黙而黙 近乎時

當笑而笑 近乎中

당연히 침묵할 때 침묵한다면 시중에 가깝고

당연히 미소 지을 때 미소 짓는다면 중용에 가깝다.

2. 周旋可否之間 屈伸消長之際

動而不悖於天理 靜而不拂乎人情

黙笑之義 大矣㢤.

되고 안 되고의 사이를 주선하고

소멸하고 자라나는 즈음을 살아가니

부지런해야 천리에 어긋나지 않겠고

고요해야만 인정을 떨치지 않겠구나.

묵묵히 웃는 뜻이 참으로 크도다.

3. 不言而喩 何傷乎黙

得中而發 何患乎笑

勉之㢤

吾惟自况而 知其免夫矣

말없이 깨우치니 침묵에 해 안 되고

중을 얻어 펼치니 웃음에 근심 없네.

힘쓸진저.

내 다만 스스로를 견주어서 (재앙을) 면한 것을 알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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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유고>가 남아 있다는 소식은 제게 정말 반가운 말씀입니다. 황산은 19세기 문화사의 한축을 지탱했던 중요한 분입니다. 이분의 문집을 보지 못해 안타까웠었지요. (정민 교수님)

친환경농업박물관 양평.

 

침묵해야 할 때는 아무 말 하지 않으니 ′시의적절함<時>′에 가깝고, 웃어야 할 때는 웃으니. ′딱 들어맞음<中>′에 가깝다 옳으니 그르니 따지고 변화• 반복하는 세상에 살면서, 행동할 때는 천리 (天理)에 어긋나지 않고 침묵할 때는 인정(人情)에 거슬리지 않으니, ′침묵과 담소<默笑>′의 뜻이 위대하구나.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을 깨우치니 침묵한다고 무슨 문제가 될 것이며, 말할 만할 때 말하니 웃으며 말한다고 무슨 해로움이 있겠는가. 힘써야 한다. .내 스스로를 비유하여 재앙을 피한 것이로다. 473 쪽

<2009 년 2월 발간 황산유고 번역 가회고문서 연구소 남성우>

 

 

 

 

 

한문교사<포항>

포상 2009.07.17 23:49 댓글에서

외람되이 문법에 맞추어 수정해보았습니다.

黙笑居士自讚

當黙而黙近乎時 當笑而笑近乎中

침묵하는 것이 마땅하여서 침묵하니 시에 가깝고

웃는 것이 마땅하여서 웃으니 중에 가깝도다.

周旋可否之間 屈伸消長之際

찬성과 반대의 사이에서 두루 힘써야 하고

사라지고 자라는 즘에 굴신을 잘해야 하며,

動而不悖於天理 靜而不拂乎人情

움직이되 천리에 어긋나지 않아야 하고

고요하되 인정에 거스르지 않아야 하니

黙笑之義大矣哉

침묵과 웃음의 뜻은 큰 것이로다!

不言而喩 何傷乎黙 得中而發 何患乎笑

말하지 않고서 깨우치게 하니 침묵에서 무엇이 상하며

시중을 얻어서 드러내니 웃음에서 무엇을 근심하리오!

勉之哉 吾惟自況而知其免夫矣

힘쓸지어다. 나는 오직 스스로 견주어서 그 면함을 아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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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상이라는 분께 <황산유고> 책 한 권을 보내드렸다. 필자에게 말하기가 어려우셨던지 향나무에 음각함 이라는 블로그에 글을 올리시고 댓글을 달아주셨다. 한문 교사님이라 매우

의미 있는 풀이이기에 여기에 담았다. 참 좋으신 분이었는데 . 개인 블로그는 비공개로 남기셨다.

음각 크기 :8cm*40nm 2008.11.14 14:07

http://blog.daum.net/youngjie/8676059 지장 서각방

 

 

 

 

아마 윗글 이외에도 더 黙笑居士自讚 에 대한 다른 풀이가 더 있는지를 아직 다 조사를 하지 못했다.

찾는 대로 삽입하려고 한다. 우리 가문에 대한 소중한 글들 이기에.--------------------------------------------------

 

 

 

 

 황산유고 겉 포지.

황산유고 문집에 실린글.----- 양평군 발행 친환경 농업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