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사에 가다가 아래와 같은 서예 전시회의 안내 포스타에 눈이 머 물어 찍어 온 디카 사진이다.
남명(南冥) 조식(曺植 1501~1572)<본관은 창녕(昌寧). 자는 건중(楗仲), 호는 남명(南冥). >의 천왕봉(天王峰)시
請看千石鐘非大叩無聲萬古天王峯天鳴山不鳴
청간천석종비대고무성만고천왕봉천명산불명
청컨대 천석종(千石鐘)을 보시오
크게 때리지 않으면 소리가 없다
만고의 천왕봉(天王峯 지리산 최상봉)은
하늘이 울어도 산은 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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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鳴山不鳴 : 하늘이 울어도 산은 울지 않는다
天鳴猶不鳴 : 하늘은 울어도 오히려 울지 않는다네.
萬海禪師 만해(萬海,俗名韓貞玉)
한 용운(韓龍雲)<1879년 8월 29일 ~ 1944년 6월 29일)>
雪曉<설효> 눈 내린 새벽
曉色通板屋 怱怱不可遊
효색통판옥 총총부가유
層郭孤雲去 亂峰殘月收
층곽고운거 난봉잔월수
寒情遶玉樹 新夢過滄洲
한정요옥수 신몽과창주
風起鍾聲急 乾坤歷歷浮
풍기종성급 건곤력력부
고운 새벽 빛 판자집에 스미니
너무 당황해 나가 놀지 못하네.
한 점의 구름 성 위로 옮아 가고
어지러운 저 봉우리 달이 넘어가……
추운 마음, 눈에 덮인 나무를 휘돌고
아득히 창주(滄洲)를 지나는 새 꿈!
바람 일어 종소리 급한데
아, 역력히 천지가 떠 있구나.
癸巳 복날 海亭 崔珉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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