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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전문
洪 海里
올라가야 내려가는 것을, 어찌
모르랴 모르랴마는
너야 죽거나말거나
인정사정 볼 것 없다고
숨통을 끊어야 한다며
흐느적이는 빈 구석 그늘 속으로,
몰입이다
황홀이다
착각이다.
천파만파 일렁이는 저 바람
막 피어나는 꽃이 눈부시게 흔들려
치렁치렁 그넷줄이 천 길이네
흔들리던 바람이 길을 멈춘 대낮
그넷줄 잡고 있는 진이.
팽팽한 치맛자락 속으로
깊은 뜰
높은 담을 넘어온
화담의 묵향이 번져
허공을 가벼이 뛰어내리는
화려한 절체/ 절명의
가녀린 유혹.
도발이다
일탈이다
광풍이다.
洪海里 시집 <금강초롱> 70-71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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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마을 이해 노트
능소화 凌霄花(Chinese trumpet vine) 꿀풀목 식물 일명 중국나팔꽃(Chinese trumpet Vine) 중국이 원산지, “紫葳”,木本蔓生。莖攀援它物而上升,高可數丈。 夏秋開花,橙紅色。
紫葳 即凌霄花。植物名。蔓生木本,攀援他物而生,高可至数丈。叶为羽状复叶。夏秋之间开赭黄色花。可入药。见明李时珍《本草纲目.草七.紫葳》。 학명으로 Campsis grandiflora. 영어 일명 Chinese Trumpet creeper 유럽에서는 `아침 고요(Morning Calm)의 꽃' "능소화(凌霄花)" -- 밤을 능가하는 꽃 꽃말: 그리움, 명예, 자존심, 자랑, 자만 이칭: 자위화(紫葳花), 어사화(御賜花), 금등화(金藤花), 타태화(墮胎花), 여위(女花), 양반 꽃 습성: 담쟁이덩굴 같은 흡반(吸盤)으로 죽은 나무줄기나 담장에 붙어 기어오름 꽃 8∼9월에 피며 지름 6∼8㎝로 황홍색, 가지 끝에 15개 정도의 꽃 ------ <여름 꽃> --------------------------------------------- -林下筆記 기록. ★충헌공(忠憲公) 정홍순(鄭弘淳)이 연경에서 능소화(凌霄花)를 가지고 와 심었는데, 몇 년 동안 뻗으면서 자라 소나무 사이까지 퍼졌다. 《군방보(群芳譜)》에 이른바 “꽃이 붉어 감상할 만하다.[花紅可賞]”라고 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이유원(李裕元 1814~1888)의 林下筆記 제28권 춘명일사(春明逸史) 연경(燕京)의 기이한 꽃> 燕京奇花 鄭忠憲弘淳 自燕京移來 凌宵花 蔓生 多年 廷于 松間 群芳譜 所謂 花紅可賞者也. 이덕무(李德懋)<1741년(영조 17)- 1793년(정조 17) >의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 耳目口心書 凌霄花 金錢花 渠那異花。皆有毒。不可近眼。有人仰視淩霄花。露滴眼中。後遂失明“능소화(凌霄花)ㆍ금전화(金錢花)ㆍ거나이화(渠那異花)는 모두 독이 있어 눈을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 어떤 사람이 능소화를 쳐다보다가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이 눈에 들어갔는데, 그 후 드디어 실명(失明)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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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년 여름 윤보선 전 대통령 댁 담장 앞을 지나며-
해리 시인이 보내주신 말씀.
고맙습니다, 백촌거사님!
선배님 블로그에 가서 보고 깜작 놀랐습니다.
너무 거창하게 제 광고를 해 주셨더군요.
댓글을 허용치 않아 이곳에 몇 자 적습니다.
말씀하신 진이와 화담은 황진이와 서경덕을 끌어들여 본 것입니다.
능소화 이미지와 잘 맞을 듯해서 그래 보았습니다.
옮기신 글에 안타깝게도 오타가 두 군데 있습니다.
1. 1연의 '숨통을 끊어야 한다면'에서 '한다면'이 아니라 '한다며'이고,
2. 4연의 '화려한 절채/절명의'에서 '절체'가 '절채'로 잘못되어 있습니다.
올 한 해도 하시는 일마다 크게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추위에 평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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