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찬의 겨울나무 시 일부분이다. 도연명이라고 잘못 기록하였다.
양수리 洗美苑의 잘못된 시 푯말
도연명의 四侍라고 표기한 것은 잘못이며, 시의 내용도 陶淵明의 작품이 아니라
황금찬 시인의 겨울나무 작품의 일부분이다.
무슨 이유로 이렇게 잘못을 저질렀을까.
필자의 변------------------------------
양수리 세미원洗美苑에 가서 연꽃을 구경하다가 물가에 꽂 아 놓은 푯말에 여러 시인들의 연꽃 시가 있기에 깊은 관심으로 감상하면서 읽었다. 한 편의 시를 읽으려고 하면은 연못 주위를 이쪽 저쪽을 옮겨 가면서 읽어야 했다. 물 가운데로 발을 벗고는 들어갈 수가 없었기에 저쪽으로 가서 읽는데 글씨가 작아 디카의 줌으로 당기어 사진을 찍어 읽었다. 불편함이 너무 많았다. 1p, 2p, 3p, 4p 로 시의 연결 순서를 표시했기에 따라 읽어야 했다.
연꽃에 관련이 되는 시는 50 여 개의 작품이 소개되어 있었다. 시대를 초월하고 국적이 다른 작가의 작품들도 있었다
洗美苑의 不二門을 지나면 남이, 이순신, 선조 임금, 김남조의 <목숨> 문태준의 <당신에게 미루어 놓은 말이 있어>
고은의 <삶> 신석정의 <서정가> 정약용의 <배다리를 건너며>, <초의여 양평에 삽시다.> 등의 시 작품과 산문의 형태인 주돈이(周敦頤)의 <애련설(愛蓮說)>의 작품이 중간 중간에
소개되고 있어 지루하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다.
그런데 양수대교(兩水大橋)<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과 양평군 양서면을 잇는 북한강의 다리.1998년 12월에 개통 국도 제6호선의 노선> 밑에 서 있는 푯말에
도연명 陶淵明의 사시 四侍 라고 기록한 시는 완전히 잘못 된 기록임을 알게 되었다.
눈을 감고
서 있었다.
말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바다같은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겨울 나무
陶淵明의 四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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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점
1. 四侍는 <四時> 라고 써야 한다.
도연명(陶淵明, 365-427)의 다음과 같은 四時 라는 작품이 있다.
春水滿四澤(춘수만사택) 봄물은 연못마다 가득 차 있고,
夏雲多奇峰(하운다기봉) 여름구름 봉우리에 많이 덮였네.
秋月揚明輝(추월양명휘) 가을 달은 드높이 밝게 비치고
冬嶺秀孤松(동령수고송) 겨울 재에 한 소나무 빼어나도다.
春水夏雲秋月冬松은 足以盡四景之奇象이라
봄의 물, 여름의 구름, 가을의 달, 겨울의 소나무는 족히 써 네가지 경치의 기이한 형상을 다하였다.
그런데 인터넷에는 四時로 써야 할 것을
四侍라고 잘못 쓴 곳도 있었다.
<사설시조 노래에서>
백설白雪이 분분紛紛하여 천산千山에 조비절鳥飛絶하고
만항萬項에 인종멸人踪滅하면 창송녹죽蒼松綠竹 동절冬節이라
인간칠십 고래희古來稀라 사시가경四侍佳景과 무정세월無情歲月이 유수流水같이 흘러가니 그 아니 애달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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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語 ‧ 陽貨第十七-19》
공자가 말하기를, “나는 말을 아니하고자 한다.
” 자공이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말씀하지 않으시면 저희들은 무엇으로 도를 배우고 전하나이까?”
공자가 말하기를, “하늘이 무엇을 할하더냐, 사시(四侍)가 운행되며 만물이 생겨나지만. 하늘이 무엇을 말하더냐”
17/17 子曰, “予欲無言.” 子貢曰, “子如不言, 則小子何述焉?” 子曰, “天何言哉? 四時行焉, 百物生焉, 天何言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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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황금찬 시인의 겨울나무 시의 일부분을 옮겨 쓴 것이다.
연꽃과는 관련이 없는 시이고, 지은이를 도연명이라고 하고 작품 이름을 四侍라고 오기한 것들이 잘못 된 내용이다.
황금찬 시인
황금찬(黃錦燦, 1918년 8월 10일 - )강원도 속초 출생
'동해안의 시인,'다작시인 서울 동성고등학교 교사 역임
문단 데뷔:〈문예〉에 시 〈경주를 지나며〉(1953년), 《현대문학》에 〈접동새〉 〈여운〉(1955년) 등이 추천
시집
〈현장〉, 〈5월의 나무69〉, 〈나비와 분수1971〉, 〈구름과 바위〉, 〈오후의 한강〉(1973), 〈보리고개〉(1981), 〈산다는 것은〉(1988), 〈물새의 꿈과 젊은 잉크로 쓴 편지〉(1992), 〈옛날과 물푸레 나무〉( 1998),등을 출간했다.
수상
월탄문학상, 대한민국 문학상, 한국기독교 문학상
시비: 강원도 양양군 낙산도립공원 입구에 '황금찬 시비'<2004년 5월> 경기도 남양주시 금남리 야외예술공연장에 시비 '북한강문학비'가 세워졌다.<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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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무 1
겨울 나무는
하나의 소슬한
종교처럼
내 앞에 서 있다.
겨울 나무
말하려나
참고 견디어온
긴 세월
보석으로 닦은
그 한마디의 말.
한줌
자랑도
부끄러울 것도 없는
오늘 이 남루한 지대에서
주저할 것이 없으리.
노을이 걷히듯
끝나기 전
한가락 머리카락에 새겨둘
슬픈 피리소리.
시대의 겨울 나무여.
말하려나
이젠 말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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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무 2
다 버리고
네 앞에 섰다
겨울 나무
지금 너처럼
여기가 바로 내가 서야 할
그 땅인가부다
겨울 나무.
<어느 해후 미래사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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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무 3
눈을 감고
서 있었다.
말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바다 같은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겨울 나무
바람이 눈보라를 몰고
지나갔다.
산울림 산울림도
울려갔다.
손수건, 손수건들이
수없이 수없이
내려와선
깔리고 있었다.
눈떠라
그리고 말하라.
겨울 나무
이젠 살겠노라
겨울이 가고
봄 동산
잎이 무성하듯이
꽃도 피우겠노라.
메아리
메아리처럼
말하렴아
겨울 나무.
<출전 : 어느 해후, 미래사. 199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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