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광장/시가 흐르는 광장

양수리 洗美苑의 연꽃 시 모음<2>이 달( 李 達)신 광수 (申光洙)이득원( 李得元) 양 사악(羊士諤)

백촌거사 2014. 8. 2. 18:17

양수리 洗美苑연꽃 시 모음<2>

 

`1. 大同江韻의 다음으로

                                                                             이 달( 李 達)

연잎은 어지럽고

연밥은 많고

연꽃 속에 남녀의 노래 소리

어울리네.

올 제의 약속은

횡당입구에서 만나는 것

어렵사리 배를 돌려

물결 거슬리며 올라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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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李達)

1539년경(중종 34)- 1610년경(광해군 2)

자 益之 호 蓀谷, 西潭, 東里

본관 新平

특기사항 朴淳의 門人. 崔慶昌, 白光勳과 함께

三唐詩人으로 불림 허균(許筠)에게 많은 영향을 줌. 허균의 <손곡산인전(蓀谷山人傳)>이 있다. 저서로 《손곡시집(蓀谷詩集)》

윗 시의 원문은 七言絶句로 시제는

采蓮曲。次 大同樓船韻。 <채련곡 차 대동루선운>

蓮葉參差蓮子 연엽참치련자다

연잎은 들쭉날쭉 연밥도 많고 많아

蓮花相間女郞。 연화상간여랑가

연꽃을 사이 두고 아가씨 노래하네.

來時約伴橫塘口。 내시약반횡당구

돌아올 때 횡당에서 만나자 약속 하고

辛苦移舟逆上。 신고이주역상파

애 쓰며 물 거슬러 배 저어 올라가네.

                                                          <蓀谷詩集卷之六 에서>

 

올몽졸몽 연밥 따며 노래하던 저 큰 애기

못 어귀서 만나자던 올 때 약속 지키려고

거슬러 배를 젓느라 애깨나 먹고 있네

< 시조형식:70쪽 손 끝에 남은 향기 손종섭>

 

< 이해 노트>--------------------------------------------------------------------

대동루 현판의 운자를 빌어 쓴 채련곡. 연꽃이 피어 있는 물 위에서

일어난 남녀 간의 연정을 담은 시. 연밥을 따는 가운데 일어나는 연정을 악부체로 담은 시. 부벽루 현판에 쓴 정지상의 칠언절구의 시의 운율을 바탕으로 해서 지은 시이다.

參差 1) 가지런하지 못하다 2) 들쑥날쑥하다 3) 길이

길고 짧고 들쭉날쭉하여 같지 않음. 원어 참치부제 (參差不齊)

중국어 사전에는 다음처럼 풀이를 하고 있다.

1.不齐貌。 参差不齐。

2.纷纭繁杂。 3.蹉跎;错过。

4.远离;阻隔。 5.差不多;几乎。 6.很快;顷刻。 7.不一致;矛盾。

8.差池;差错。

蓮子 연꽃의 열매. 2센티미터 정도 크기의 타원형이다

女郞 남자와 같은 기질이나 재주가 있는 여자

橫塘 강소성 양주(지금의 남경) 교외에 있는 둑이다. 오나라 때 양자강 어귀에서 회수 연안을 따라 제방을 쌓을 때 만들어 졌는데, 주변의 경치가 매우 아름다웠다고 한다. 남녀 간의 사랑의 장소 상징.

정지상 鄭知常(?-1135. ?-인종 13년)의 ‘대동강’(大同江)시에 쓰인 多歌波의 운율을 바탕으로 하다

雨歇長堤草色(우헐장제초색다)비가 갠 긴 둑에 풀빛이 고운데

送君南浦動悲(송군남포동비가)남포에서 님 보내며 슬픈 노래 부르네

大同江水何時盡(대동강수하시진)대동강 물이야 어느 때나 마르리.

別淚年年添綠(별루년년첨록파)해마다 이별 눈물 푸른 물 보태나니.

雨歇 비가 개인 이라고 표기한 곳이 의외로 많았음에 깊이 안타깝다. 개다O 개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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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關西樂府百疊中 七十一疊

관서악부 백첩중 71 첩

신 광수 (申光洙)

 

맑은 밤 연꽃 향기 피고

달빛 찬 못

얼마동안 길손이 넋을 잃었다

널판자 깐 부둣가에

붉은 빛 닻줄

물기슭 다락집

남과 북을 두루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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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광수 (申光洙)

1712년(숙종 38)- 1775년(영조 51)

자 聖淵 호 石北, 五嶽山人

본관 高靈

특기사항 丁範祖, 睦萬中 등과 교유

 

윗 시의 원문은 칠언절구로 71 번째의 시로 池 兒 遲

其七十一

淸夜荷香月色。청야하향월색

맑은 밤 연꽃 향기 연못엔 달빛인데

小船恰受一歌。소선흡수일가

작은 배에 기녀들 가득히 타고 있네.

白板橋頭紅細纜。백판교두홍세람

널판자 다리 끝에 붉고 가는 닻줄은

水亭南北繞牽。수정남북요견

남북으로 두른 정자 천천히 끌어가네.

<石北先生文集卷之十에서>

< 이해 노트> ------------------------------------

關西樂府 關西 :철령 서쪽 지방인 평안도를 두루 이르는 말

樂府: 원래 漢 나라 武帝 때 음악을 관장하기 위하여 설치하였던 관청.

후대에 여기서 채집 보존한 악장과 가사 및 그 모방 작품을 樂府(악부), 또는 樂府詩(악부시)라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일컫는 小樂府(소악부)란 고려 때의 李齊賢(이제현)이 우리 고유의 가요를 칠언 절구의 한시로 번역한 데서 유래되었다.

관서악부 병서의 글에 <정지상의 官船 일절이 비로소 악부의 뜻을 얻어 가락이 천년 절창이라 할 만하고, 성당에 견줄 만하다.>라고 하였다.

鄭知常官船一絶。始得樂府音調。爲千年絶唱。足與盛唐方駕

관서악부는 전부 108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西都佳麗似杭州。聖代昇平四百秋。

第一江山兼富貴。風流巡使古今游

 

荷香 연꽃 향기.荷 연 하. 恰受 흡족히 태움. 가득히 태움.

野航恰受兩三人들배는 넉넉히 두세 사람 탈 수 있네 < 두보의 시>

관기(官妓).

白板橋 송판 다리 平壤誌 기록- 觀善板橋가 大濟橋 하류에 있음

널판자 다리 닻줄 람. 배를 매는 밧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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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응향각 凝香閣에서

이득원 李得元

응향각에서 맞는

밤은 유유하구나

열두 구비 난간에

내가 기댔다

 

서늘 바람 발 넘어와

잠은 안 오고

다만당 연못에는

가을 비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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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득원 (李得元)

1639 (인조17)-1682(숙종8)

자 사춘(士春) 호 죽재(竹齋) 본관 완산(完山)

역관을 지냈으며, 서예가.

어떤 곳에는 생몰연대를 1600(선조 33) -1639(인조 17) 이라고 하였으며, 본관을 鳳山人 이라고 하였다.

이 시의 원문은 칠언 절구로 다음과 같다.

凝香閣(응향각)

凝香閣裏夜悠(응향각리야유유)

향기 어린 응향각에 밤 깊어 그윽하고

人倚欄干十二(인의난간십이두)

열두 난간 끝머리 몸 기대어 섰으니

凉意滿簾無夢寐(량의만렴무몽매)

발 가득 서늘함에 잠 오지 못했는데

一池荷葉雨聲(일지하엽우성추)

한 연못 연꽃잎에 가을철 빗소리라.

 

< 이해 노트>-------------------------------------

凝香 응향각(연못 가의 정자 이름) 凝은 엉기다. 응향각은 누각이면서 숙소의 이름이다. 응향당- 객사(客舍) 앞의 한 연못가에 있는 당(堂)이다 宴寢凝淸香 <당나라 시인 위응물(韋應物)의 시> 연침에는 맑은 향기가 어리었네. 관아(官衙)의 한가로움을 의미한다.성어로 연침청향(燕寢淸香) 연침응향(燕寢凝香)- 주로 지방관의 관아나 군재의 한가한 생활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悠悠

근심하는 모양. 아득히 먼 모양, 한이 없이 크고 먼 모양, 때가 오랜 모양, 가는 모양. 흘러가는 모양 침착하고 여유 있는 모양 한가한 모양. 많은 모양

중국어 사전에는 다음처럼 풀이하고 있다.

①长久;遥远:长夜悠悠|念天地之悠悠,独怆然而涕下。

②忧愁思虑的样子:悠悠我思|悠悠我心。

③从容自然的样子:悠悠自得|闲云潭影日悠悠,物换星移几度秋。

④荒谬:悠悠之谈,宜绝智者之口。

⑤众多:悠悠者天下皆是也

凉意 서늘한 느낌 . 시원한 느낌 의 속자

涼氣 서늘한 기운= 涼味 涼涼- 서늘한 모양 涼雨- 선선한 비

涼快 셔늘함.

無夢寐: 잠 못 이 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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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고을에서

                                                                                 양사악(羊士諤)

붉은 꽃은 지고

향기도 아련한데

이슬 맺힌 연잎은

차갑게 보인다

어여쁜 아가씨야

시름겨워도

긴 소매 끌면서

난간에 기대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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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사악(羊士諤)

约 762-819 泰安 泰山(今山東)人。

貞元 (唐朝):785年-805 年的年号 시대에

예부시랑 포방하 진사(礼部侍郎鲍防下进士)。资州刺史

 

이 시의 원문은 다음과 같다.

郡中即事三首(一作《玩荷花》)

군중즉사삼수(일작《완하화》)

연꽃을 사랑함

紅衣落盡暗香,홍의낙진암향잔

붉은 꽃잎 다 지고 향기만 남았는데.

葉上秋光白露。엽상추광백로한

잎 새 위 가을빛에 흰 이슬은 차갑구나.

越女含情已無限,월녀함정이무한

아가씨의 품은 정 진실로 끝없지만

莫教長袖倚欄。막교장수의난간

긴 소매를 난간에 기대게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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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 노트>--

资州刺史로 있을 때 이 고을을 지나며 즉흥적으로 읊은 3 수의 시 중의 하나로 다른 시제를 붙이기는 玩荷花 <연꽃을 사랑함> 라고 하였다.

紅衣 붉은 잎. 의인법으로 연꽃을 묘사함. 暗香 꽤 은근하게 풍기는 그윽한 향기 白露寒 흰 이슬이 차갑고 계절도 백로 절기.

白露 일 년 중 찬이슬이 내려서 가을다운 기운을 더해 준다는 날. 이십사절기(二十四節氣)의 하나(度)에 이르는 때로, 양력 9월 8 일경이다 가을이 다가왔음

 

越女 서시(西施)처럼 아름다운 미녀(美女)를 말한다. 예로부터 월(越) 나라와 제(齊) 나라 지방에서 미녀가 많이 나왔다고 한다. 《枚乘 七發》

含情 정을 품다 / 풍정이 있다

莫教 〜로 하여금〜 말라

여기에 이별의 슬픔까지 보태질랑 마오시라 / 敎別離添

객이 와서 속세의 일 말하지 말게 하오 / 客來塵事莫敎

만년(晚年)의 은거 생활 놓치지 말지어다 / 莫敎遲暮負冥栖

이 좋은 모임을 뜸하게 갖지 말지어다 / 良會莫敎

長袖 길이가 긴 옷소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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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두 개의 작품은 다음과 같다.

郡中即事三首(一作《寄裴校書》)

배 교서에게 부침

登臨何事見瓊枝,

무슨 일로 오르며 좋은 인재 보는가.

白露黃花自繞籬。

흰 이슬에 국화꽃 울타리에 둘렀는데,

惟有樓中好山色,

오로지 누각 중에 산빛만이 아름답고

稻畦殘水入秋池。

논두렁에 남은 물 가을 못에 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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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中即事三首

曉風山郭雁飛

산마을 새벽바람 기러기 처음 날고

霜拂回塘水榭

서리 내린 굽은 못 물가 정자 비었네.

鼓角清明如戰壘,

맑고 밝은 북과 나팔 격전지와 같으며

梧桐搖落似貧

우수수 지는 오동 가난함과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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