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리 洗美苑의 연꽃 시 모음<1>
연꽃과 진주
유 용선(兪龍善 1967년-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 졸업
시집에<철부지 새벽이 서툰 노래를 부를 때>(1992)
<잊는 연습 걷는 연습>(1993)
<개한테 물린 적이 있다>(2006)
독서학교 대표. 2005년 제1회 시와창작 문학상 수상
맑은 밤하늘이라야 볼 수 있는
어린 벗의 그 작은 별처럼
아주 작고 조용한 마음이다.
비 온 뒤에 나타나는
물방울의 축제, 무지개처럼
아주 곱고 수줍은 마음이다.
그 별 안에서, 그 무지개 위에서
너는 너대로 지금까지
나는 나대로 지금까지
서로 다른 꿈을 꾸며 살아 왔다.
묻고 싶군
사람이 꽃이 될 수 있을까?
나는 연꽃이 되고 싶다.
묻고 싶군
사람이 보석이 될 수 있을까?
너는 진주를 꿈꾼다.
그 향기 안에서, 그 빛깔 위에서
나는 너 없이도 피어나고
너는 나 없이도 빛날 테지만
어차피 우리는 한 길 위에 있다.
---------------------------------------------------------------------------------
' 시의 광장 > 시가 흐르는 광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수리 洗美苑의 연꽃 시 모음<2>이 달( 李 達)신 광수 (申光洙)이득원( 李得元) 양 사악(羊士諤) (0) | 2014.08.02 |
---|---|
양수리 洗美苑의 잘못된 시 푯말--- 황금찬 시인의 겨울나무 (0) | 2014.08.01 |
김병렬의 각시붓꽃 -마석 전철역에서--- 또 다른 시인의 각시붓꽃 (0) | 2013.10.04 |
정 세나( 정복순)의 가을의 눈 (0) | 2012.11.11 |
남한산성 만해박물관(1) 한용운의 찬송 (0) | 2012.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