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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교수님의 우리 한시 삼백 수>
- 김영사-
푸른 하늘 가슴에 안은 듯 넘치는 기쁨이다.
단순히 한문의 시를 우리말로 옮기시는 분은 아니시다.
그 분의 한시를 읽고 있노라면 마음에 와 닿는 풍경이, 그리고 샘물 돌돌돌 흘러가는 감칠 맛 나는 소리가 내 마음을 둥실 뜨게 한다. 소리 내어 읽다 보면 그 분의 언어적 마력에 그리고 술술 풀어내시는 우리말의 향토적 정서에 은은한 향기에 취하고 만다. 청록파 시인의 한 분이신 목월 시인님의 정감 같은 것을 느끼게 된다.
그 분의 7 언 시는 언제나 4.4 조 리듬의 4 음보를 맞추신다.
이 번 출간하신 5 언 시는 지금까지는 거의가 3.4<4.3> 5 조로 3음보의 리듬을 따라가셨는데 이번 책에는 4.4 5.5 3,3,3의 리듬으로 새로운 변형을 취하셨다. 더욱 더 새로운 맛이 우러나는 것 같다.
시에 대한 아주 짧은 평설을 읽고 있노라면 번역시에서 느끼지 못하였던 우리 언어의 고유한 정서의 물결이 스멀스멀
내 가슴을 파고든다.
이 번 번역 시집에도 내 선조님들의 작품이 몇 수 실려 있어
무한한 고마움을 전해드린다.
감사를 드립니다. 무한한 존경을 드립니다.
안동가문의 한시 모음 정리: 문곡 후손 彰顯 | |||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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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 |
한시 |
비고 |
김상헌 金尙憲 157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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路傍塚 길가의 무덤 |
路傍一孤塚。 子孫今何處。 唯有雙石人。 長年守不去 淸陰先生集卷之一 370쪽 |
길가 외론무덤 자손들 어디 갔나. 한 쌍의 돌사람만 긴 세월 지켜 섰네. |
김수항 金壽恒 1629- 1689 |
雪夜獨坐 눈오는 밤에 홀로 앉아 눈오는 밤 |
雪夜獨坐 乙酉 破屋凄風入。 空庭白雪堆。 愁心與燈火。 此夜共成灰。 文谷集卷之一 448쪽 |
부서진 집 매운바람 스미어들고 빈 뜰앤 흰 눈만 답쌓이누나 근심 겨운 마음은 등불과 함께 이 밤사 더불어 재가 될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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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시선>에는 연대가 기록되지 않음. <문곡집>에는 <乙酉1645 년 문곡17세>년으로 기록 <진도 유배지에서 사약을 받으며 쓴 시>라고 감상 하신 것은 문곡집의 기록으로 보아서는 잘못된 것 같다. 이 시의 감상을 <손종섭> 선생님께서도 그 분의 <옛 詩情을 더듬어> 라는 책에서<450쪽> 진도 유배시 라고 감상을 하시다. 인터넷에서는 거의가 진도 유배시라고 규정을 한 것은 잘못이라고 필자는 블로그에서 설파를 한 바가 있다. 반드시 이 문제는 시정이 되어야 할 내용이다. 17세에 진도에 유배를 갔다니? | |||
김창흡 金昌翕 1653- 1722 |
못가에서 멋대로 노래하다 만영漫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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寂寂臨池坐。 風來水面過。 高林有病葉。 一箇委微波。 漫詠 15三淵集卷之十 4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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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가에 가만 앉았노라니 수면 스치며 바람이 온다. 병든 나뭇잎 숲에 있길래 하날 주워서 물결 띄우네. |
시냇물
갈역에서의 이런저런 생각葛驛雜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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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三 碧澗洋洋去。 隨波意淼然。 昭陽亭下到。 方合谷雲川。 葛驛雜詠 戊戌 三淵集卷之十五 4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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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히 흘러가는 푸른 시냇물 물결 따라 내 마음도 자욱해지네. 소양정 아래깨에 다다라서야 바야흐로 곡운천과 합쳐지겠지 | |
달빛 갈 역에서의 이런저런 생각 葛驛雜詠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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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三十五 月自雪山來。 照吾蓬戶裏。 容光何闊狹。 靈府已無滓。 葛驛雜詠 戊戌 三淵集卷之十五 464쪽 |
설악산을 건너온 저 밝은 달빛 초라한 사립문 안을 비추네. 빛 받음에 넓고 좁음 어이 따지리 마음속에 아무런 찌끼 없는 걸 | |
김시보 金時保 1658- 1734 |
아침 이슬. 들대나무 野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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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竹十餘里 山斷日輪紅 露濕平蕪生 烟停老柳叢 茅洲集卷之一 4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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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숲 길 십여 리인데 산 끊긴 곳에 해 바퀴 붉다 이슬에 젖은 들판의 빛깔 버들 덤불엔 안개 잠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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茅洲集에는 野行 대동시선 권5에는 野竹으로 기록. 정민 교수님께서는 대동시선을 바탕으로 하신 것 같다. |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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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출간된 문곡집 해설에서 --------------------
<을유> 라는 연대가 확실히 기록.
대동시선에는 연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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