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 교수님 교실/정민 교수 漢詩의 멋

우리 한시 삼백수 5 언 절구. ---안동가문의 한시 모음. ---정민 교수 감상 해설.

백촌거사 2015. 1. 2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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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민 교수님의 우리 한시 삼백 수>

                                                - 김영사-

푸른 하늘 가슴에 안은 듯 넘치는 기쁨이다.

단순히 한문의 시를 우리말로 옮기시는 분은 아니시다.

그 분의 한시를 읽고 있노라면 마음에 와 닿는 풍경이, 그리고 샘물 돌돌돌 흘러가는 감칠 맛 나는 소리가 내 마음을 둥실 뜨게 한다. 소리 내어 읽다 보면 그 분의 언어적 마력에 그리고 술술 풀어내시는 우리말의 향토적 정서에 은은한 향기에 취하고 만다. 청록파 시인의 한 분이신 목월 시인님의 정감 같은 것을 느끼게 된다.

그 분의 7 언 시는 언제나 4.4 조 리듬의 4 음보를 맞추신다.

이 번 출간하신 5 언 시는 지금까지는 거의가 3.4<4.3> 5 조로 3음보의 리듬을 따라가셨는데 이번 책에는 4.4 5.5 3,3,3의 리듬으로 새로운 변형을 취하셨다. 더욱 더 새로운 맛이 우러나는 것 같다.

시에 대한 아주 짧은 평설을 읽고 있노라면 번역시에서 느끼지 못하였던 우리 언어의 고유한 정서의 물결이 스멀스멀

내 가슴을 파고든다.

이 번 번역 시집에도 내 선조님들의 작품이 몇 수 실려 있어

무한한 고마움을 전해드린다.

감사를 드립니다. 무한한 존경을 드립니다.

           안동가문의 한시 모음

                                                                             정리: 문곡 후손 彰顯

지은이

 

시제

한시

비고

김상헌

金尙憲

1570-

1652

 

路傍塚

길가의 무덤

路傍一孤塚。

子孫今何

唯有雙石人。

長年守不去

淸陰先生集卷之一

370쪽

길가 외론무덤

자손들 어디 갔나.

한 쌍의 돌사람만

긴 세월 지켜 섰네.

김수항

金壽恒

1629-

1689

雪夜獨坐 눈오는 밤에 홀로 앉아

눈오는 밤

雪夜獨坐 乙酉

破屋凄風入。

空庭白雪堆。

愁心與燈火。

此夜共成

文谷集卷之一

448쪽

부서진 집 매운바람 스미어들고

빈 뜰앤 흰 눈만 답쌓이누나 근심 겨운 마음은 등불과 함께

이 밤사 더불어 재가 될거나.

 

<대동시선>에는 연대가 기록되지 않음. <문곡집>에는

<乙酉1645 년 문곡17세>년으로 기록

<진도 유배지에서 사약을 받으며 쓴 시>라고 감상 하신 것은 문곡집의 기록으로 보아서는 잘못된 것 같다.

이 시의 감상을 <손종섭> 선생님께서도 그 분의

<옛 詩情을 더듬어> 라는 책에서<450쪽> 진도 유배시

라고 감상을 하시다. 인터넷에서는 거의가 진도 유배시라고 규정을 한 것은 잘못이라고 필자는 블로그에서 설파를 한 바가 있다. 반드시 이 문제는 시정이 되어야 할 내용이다. 17세에 진도에 유배를 갔다니?

김창흡

金昌翕

1653-

1722

못가에서

멋대로 노래하다

만영漫詠

 

 

寂寂臨池坐。

風來水面

高林有病葉。

一箇委微

漫詠

15三淵集卷之十

460쪽

 

못가에 가만 앉았노라니

수면 스치며 바람이 온다.

병든 나뭇잎 숲에 있길래

하날 주워서 물결 띄우네.

시냇물

 

갈역에서의 이런저런 생각葛驛雜詠2

 

其三

碧澗洋洋去。

隨波意淼

昭陽亭下到。

方合谷雲

葛驛雜詠 戊戌

三淵集卷之十五

462쪽

 

양양히 흘러가는 푸른 시냇물

물결 따라 내 마음도 자욱해지네.

소양정 아래깨에 다다라서야 바야흐로 곡운천과 합쳐지겠지

달빛

갈 역에서의 이런저런 생각

葛驛雜詠35

 

 

其三十五

月自雪山來。

照吾蓬戶

容光何闊狹。

靈府已無

葛驛雜詠 戊戌

三淵集卷之十五

464쪽

설악산을 건너온 저 밝은 달빛

초라한 사립문 안을 비추네. 빛 받음에 넓고 좁음 어이 따지리

마음속에 아무런 찌끼 없는 걸

김시보

金時保

1658-

1734

아침 이슬.

들대나무 野竹

 

野竹十餘里

山斷日輪

露濕平蕪生

烟停老柳

茅洲集卷之一

474쪽

 

대나무 숲 길 십여 리인데

산 끊긴 곳에 해 바퀴 붉다 이슬에 젖은 들판의 빛깔

버들 덤불엔 안개 잠겼네.

 

茅洲集에는 野行 대동시선 권5에는 野竹으로 기록.

정민 교수님께서는 대동시선을 바탕으로 하신 것 같다.

비고

 

 

 

 

 

 

 

 

 

 

 

 

 

 

 

 새로 출간된 문곡집 해설에서 --------------------

 

 <을유> 라는 연대가 확실히 기록.

 

 

 대동시선에는 연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