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숨결/문충공파 종중

彈琴 탄금거문고 타다 김 시보(金時保)---유은영의 몸짓,21회부천여성미술인전에서

백촌거사 2018. 8. 26. 16:29

 

 

 

 

 

 

 

 

 

 

 

 

 마침 번역해 놓았던  시의 율동이 전시회에서 만난 그림과 같은 율동이 맞을 것 같아 담았다.  뛰어 오르는 듯한 물고기의 생동감이 가슴에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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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彈琴 탄금

            거문고 타다

                                                                            김 시보(金時保)

1658년(효종 9)- 1734년(영조 10) 향년 77 세

자 사경(士敬) 호 모주(茅洲) 본관 안동(安東) -문충공파 선원후손

❋김창협(金昌協), 김창흡(金昌翕), 이희조(李喜朝), 등과 교유

淸風溪의 주인으로서, 白岳詩團의 시 정신을 이은 壯洞 金門의 대표적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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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역❙--------------------------------

잠긴 고기 봄 물가에 뛰어 오르고,

우짖는 학 먼 산을 지나가노라,

해질 녘에 생각은 시원해지고

바람결에 경쇠 치는 소리이구나.

躍春渚。叫鶴度遙

약춘저 규학도요

向晩泠然思。風潮擊石

향만령연사 풍조격석음

❋평기식오언 절구 下平十二侵운岑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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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이해】

거문고를 타는 소리를 자연 속에 비유하여 듣고 있다.

봄 강물을 뛰어 오르는 물고기의 생동감에. 끼륵끼륵거리며 한가로이 먼 산으로 날아가는 학울음 소리의 청순함 소리로 듣고 있다. 해질 녘 듣는 거문고 소리에 마음과 생각도 시원스러워진다. 거문고 타는 소리 석경을 치는 소리와 같은 느낌이다.

그윽하고 생동감이 넘친다. 은은하고 잔잔해지는 마음이다.

필자는 다음처럼 느낌을 담아 보았다.

봄 물가에 고기 튀고 먼 산에 학 우는 듯

해지는 석양 무렵 생각도 시원한데

바람 결 흐름을 따라 경쇠 치는 소리로다.

시어 이해】------------------------------------------------------

魚: 물속에 잠긴 고기 <潜魚泳澤深>

⦁물속에 잠긴 고기 마름에 놀고 / 潛魚戲暖藻

⦁물오른 나무에선 여린 싹 돋아 / 柔荑發佳木 농암

⦁深淵有潛魚。中林遊麋鹿

⦁潛魚松檻底。聽我誦詩長。삼연

春渚: 봄 물가. 봄날의 물가

비취빛은 봄 물가에 흐르고 / 翡翠流春渚

아득한 봄 물가에 기러기 날고 / 蒼茫春渚鴈

湖雨滿天春渚碧。洞雲籠月水田明 현주

叫鶴: 십장생의 하나인<해·돌·물·구름·소나무·대나무·거북··산·불로초> 학의 울음

⦁竹深雙叫鶴。天遠一聲鴻 ⦁叫鶴江臯遠。歸鴉夕照飜

遙岑: 먼 곳에 보이는 험준한 작은 벼랑이나 절벽. 먼 곳에 보이는 산. 먼 산봉우리.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 먼 산

 

먼 산봉엔 싸락눈이 펄펄 날리네 / 遙岑飛雪霰

먼 산봉우리는 한 점 푸른빛이요 / 遙岑一點碧

 

遙岑送翠排虛闥。弱柳和煙颺晩風선원

 

漫漫周道眞如砥。點點遙岑漸縮頭몽와

 

注目遙岑橫縹緲。小心危磴跨穹窿

還山佳意雨新收。吟望遙岑淡靄留

撫寧衛畔昌黎縣。筆秀遙岑好開面

窓臨淺瀨看濠濮。軒納遙岑卧尙禽 小屋存虗白。遙岑獻翠微 삼연

漫漫周道眞如砥。點點遙岑漸縮頭

遙岑落日荒。深秋悲逐客 稍稍水漸落。夕虹明遙岑노가재

雪意澹遙岑。翠黛如新浴 晴月在遙岑。亭亭正如弦모주

雲物俱晝寂。樵歌隱遙岑 김창립

暝靄回頭合。遙岑滿眼靑。<鳳麓集>

 

向晩: 저녁 때. 저물녘. 황혼 무렵. 저녁 때.

해질 무렵. 저녁녘

안개처럼 내리는 비를 다시 만났어라 / 更値雨如煙

해질 무렵 투숙한 외로운 객점 / 向晚投孤店

해질녘 되어 산빛 좋은데 / 向晩山光好

저녁에 이르러 종소리 울리어라 / 向晚鐘聲動

저물녘 구슬픈 노래 북쪽 숲에서 들려오고 / 向晩商歌在北林삼산재

 

向晩出籬門。注目倚水閣 春序向晩곡운

저물면 바람 자도 시내 절로 건너와 / 向晩無風自渡溪 농암

荒臺嘶馬後歸樵。向晩登臨不自聊

儃佪且任歸舟勢。遮莫西風向晩麤

向晩班師歌吹盛。二南遺響是騶虞

相公命駕愛芳草。向晩春江風日和 삼연

向晩蕉庭敞。幽人倚石牀 虛亭秋色好。向晩一來過 노가재

庭闈深向晩。籩豆切須團 포음

泠然: 경쾌하고 아름답다. 시원하고 서늘하고 상쾌한 모양.

소리가 맑고 가락이 은은하고 말끔하다.

《장자》 <소요유〉에 나오는 ‘영연(泠然)’은 주로 ‘가볍고 경쾌한 모양’대저 열자는 바람을 타고 돌아다니면서 시원하게 잘 지내다가 보름 만에야 돌아오곤 한다.〔夫列子御風而行 泠然善也 旬有五日而後反〕”

시원하게 내 감정 씻겨 버렸네 / 泠然洗我情

낭랑하기 거문고 소리 같았고 / 泠然若琴瑟

시원한 경지 혼자서 즐겨 봄이 어떨는지 / 自在泠然地

청랑(淸郞)한 거문고 소리 / 有聲泠然

⦁시원스럽게 근심이 없도다 / 泠然無憂患

⦁가슴 속이 한결 더 시원해지네 / 心賞更泠然

⦁써늘하게 맑아지는 내 심정(心情) / 泠然洗我情

⦁숲 골짝에 시원한 메아리 울려 퍼져라 / 泠然響林壑

 

擊石: 擊石拊石(격석부석)의 준말. : 석경(石磬)을 치고 어루만짐. 순 임금의 악관 기(夔)가 순 임금에게 “아, 제가 경쇠를 치고 두드리니 온갖 짐승들이 다 함께 춤을 추었다.” 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書經>“予石拊石,百獸率舞。鳥獸且猶感應,「而況於人乎?況於鬼神乎?」”

擊石彈絲의 준말.  주악奏樂 음악을 연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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