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가문 한시 모음/한시풀이

秋夕 추석 -------------김 윤안(金允安)----- 가배. 회소곡

백촌거사 2018. 9. 24. 00:54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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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구이사 추석 날에▼

         秋夕 추석

     한가위 중추절·가배·가위

                                                            김 윤안(金允安)

 

                                                 1560년(명종 15) -1622년(광해군 14)

                                              자: 이정(而靜) 호: 동리(東籬) 본관: 순천(順天)

                                              ▴유성룡(柳成龍)의 문인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義兵을 일으키다.

                                               ▴花川書院에 배향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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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추석 날의 정경

오늘은 가을의 한 중간인데,

세속의 명절로는 추석이 되네.

이때에 온갖 곡식 이루어지고,

서늘바람 숲길에 불어오도다.

농가는 기력이 다 떨어지니,

이 날에 이르러서 비로소 쉬네.

그래서 사람들은 마음 즐겁고,

집집마다 기장⦁조로 술을 빚도다.

무덤에서 풀과 나무 깎아 버리고

자손들은 술잔 올려 차례 지내네.

술이 취해 옆길로 돌아서 가며

황혼녘에 달빛을 밟고 가도다.

今日秋之中。俗節作秋。금일추지중。속절작추석

是時百嘉成。凉風動林。시시백가성。량풍동림맥

田家筋力竭。逮此始休。전가근력갈。체차시휴식

所以樂人意。家家釀黍。소이악인의。가가양서속

邱墳剔草木。子孫奠盞。구분척초목。자손전잔작

歸來醉橫道。黃昏踏月。귀래취횡도。황혼답월색

邱墳剔草木。子孫奠盞。구분척초목。자손전잔작

歸來醉橫道。黃昏踏月。귀래취횡도。 황혼답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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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추석의 풍속 - 신라 풍속 會蘇

걱정할 뿐 밤 시간 새벽 안 된 때

마을 아전 문에 임해 재촉하도다.

모래밭은 새로 심은 목화 꽃인데

모두가 요역 했으나 미치지 못해.

아득히 신라 풍속 회상하노니

빈기의 풍속과도 자못 같구나.

궁중에서 서로 함께 즐거워하며

각자가 부지런히 베를 짜도다.

회소라는 남아 있는 곡이 있으니

천년 이은 순박함을 생각하노라.

但憂夜未晨。里胥臨門。단우야미신。리서림문촉。

沙田新木綿。未及供徭。사전신목면。미급공요역。

緬思羅代風。頗似豳岐。면사라대풍。파사빈기속

宮坊相與樂。各自勤麻。궁방상여악。각자근마적

會蘓有遺曲。千年想淳 회소유유곡 천년상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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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 이해

俗節: 세속의 명절.정조(正朝), 한식(寒食), 단오(端午), 추석(秋夕), 동지(冬至)등을 말함. 매 시기의 관행과 지역의 풍속에 따라 차이가 있다. 속절에 지내는 제사를 속절제(俗節祭)라고 한다. 제사를 기준으로 보면 속절은 공식적인 제삿날 이외에 철을 따라 사당이나 묘소에서 차례를 지내는 날이라고 할 수 있다. 정한 제삿날 외(外)에, 철이 바뀔 때마다 사당(祠堂)이나 조상(祖上)의 묘에 차례(茶禮)를 지내는 날을 말함.

주자의 《가례(家禮)》 “세속의 명절에는 제철의 음식을 사당에 올린다.〔俗節則獻以時食〕”

百嘉: 百穀=온갖 곡식. 중국어 사전에는

衆善;各種好事라고 하였다.

凉風 :서늘바람.

林陌: 숲속의 길 陌은① 두둑 ② 길 ③ 경계(境界) 등을 말함.

南陌 : 남쪽의 도로

九陌구맥: 漢나라 장안 성 가운데의 큰 길. 도성의 큰 길로 번화하고 시끄러운 길. 경성. 논밭의 도로를 말함.

田家: 농가. 농촌.농부 ▸田家樵採去,薄暮方來歸来

筋力: 몸을 놀리고 활동하는 기운과 힘 . 음식 등에서의 찰기,

체력. 탄력성

逮此:이에 이르다 이에 미치다. 차는 추석날을 가리킴

所以: 그래서. 그리하여.---을 한 이유는

釀黍粟:기장과 조 라는 곡식으로 술을 빚음

邱墳:큰 무덤,丘(坵墳)山陵之地 丘墟

(1). 전설로 내려오는 고대경전의 문헌 三、五典、八索、九邱 등

(2).墓 시신이나 유골을 땅에 묻은 곳. 즉 무덤

奠盞爵: 술잔 올려 차례를 지냄

橫道:가로로 벋어 나간 길 옆길.

 

未晨: 밤은 아직 새벽이 되지 못함.새벽 아니 돌아와 . 한 밤중. 깊은 밤중. [未] 채. 아직. 때가 되지 못함의 뜻

▸此夜未晨愁已老 ▸人言夜未晨 ▸掩抑天時夜未晨 ▸雞呼夜未晨

▸神鬼關頭夜未晨。▸愁已老 擧世人皆愁已老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이미 늙었음을 근심하는데 ▸殘生愁已生 남은 인생, 이미 시름만 묻어난다,

태양이 나오는 시간:「一日之計在於晨」。

▸晨,早昧爽也。——《說文》 이른 새벽에 마음 맑고 즐겁다

▸晨,早也。——《爾雅》

▸夜鄉晨。——《詩·小雅·庭燎》

夜如何其 : 밤이 얼마쯤 되었는지

夜鄉晨 : 밤은 새벽에 가까워도

庭燎有輝 : 뜰의 횃불은 빛나기만 하다

君子至止 : 제후들이 이르러

言觀其旂 : 그들의 깃발이 보이도다.

▸昏定而晨省。——《禮記·曲禮》

저녁에는 잠자리를 정돈해 드리고 새벽에는 문안 인사를 드리다.

▸早晨。이른 아침. 새벽 =清早= 清晨 ▸凌晨。이른 새벽 새벽녘 동틀 무렵 ▸晨光。아침 햇살 동이 틀 무렵에 비치는 빛

▸晨曦아침 햇살=晨光 ▸晨炊。 아침밥

 

里胥:마을의 관리. 한 마을의 우두머리=里長. 향리(鄕里)의 하급 관리. 즉 마을 아전이다 촌락의 하급관리

沙田: 모래가 많이 섞인 전답 구시대의 廣東의 염전

▴ 江干沙田,宜木綿,其衰如桑。

木綿: =木棉 木緜

▴落葉喬木 即 草棉 =목화 = 면화 。草本 或 灌木 杜仲的 别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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徭役 요역: 예전에, 정남(丁男)에게 부과되던 역(役)의 하나.

백성의 노동력을 아무런 대가 없이 여러 가지 공사 등에 국가의 필요에 따랐다.

목화를 따는 일을 국가에서 부역시켰다.

丁男 각종의 조세와 국역을 부담하던 양인(良人) 남자의 통칭한다.

     강제 노역을 하였다.

緬思: =緬懷=遥想 지난날을 회상하다 . 회상하다 추억하다

     아스라이 생각하다 ▴ 緬思桃源內 益歎身世拙 <두보의 〈북정(北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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頗似 파사: 자못 비슷함 너무나 비슷함 <자못 파, 치우칠 파 >

< 자못. 조금. 약간. 몹시 매우. 꽤. 퍽, 심히. 대단히, 상당히

바르지 못하다 치우치다.>

⦁금의환향 너무도 흡사하여라 / 頗似錦衣還

⦁어쩌면 대옹 찾은 지공과 같기도 해 / 頗似支公訪戴顒

⦁자못 게으른 농부 추수 때와도 같으니 / 頗似秋收之惰農

⦁푸른 박달나무 흡사 백유와 꼭 닮았구나 / 蒼檀頗似白楡栽

⦁한가함 사랑하니 자못 선승 같구려 / 愛閒頗似佛逃禪< 고번원 자료인용>

 

偏頗 치우쳐 공평(公平)하지 못함<偏向一方;不公平,不公正>

頗多파다 아주 많음

頗爲 제법 상당히 꽤 어지간히

 

豳岐 빈기: 빈주(豳州)의 기산(岐山)이 주(周) 나라의 발상지이므로 뒷사람이 제왕의 발상지를 들어 빈기(豳岐)라 한다

빈(豳)은 빈(邠)으로도 쓴다., 주나라는 원래 빈에 도읍하였다가 북적(北狄)의 침공을 받고 기산(岐山) 아래로 천도하였는데, 뒤에 천하를 소유하였다.

宮坊: ① 궁중 ② 궁내 太子的 官署로 靑宮, 東宮 春坊이라고도 한다.

 

麻績: 삼베를 짜다.

⦁ 麻績成俗 삼베 길쌈이 풍속으로 되었다. 삼나이[續麻]

⦁ 漚麻績布 삼<麻>을 담가 베<布>를 짜다.

會蘓: =회소(會蘇) : 신라 때에 8월 가배(嘉俳) 놀이에서 여자들이 편을 갈라 삼[麻] 삶기 경쟁을 하던 것. 신라 때에 8월 가배(嘉俳) 놀이에서 여자들이 편을 갈라 삼[麻] 삶기 경쟁을 하던 것. 아래 會蘇曲 인용 참조

淳朴:=淳樸= 醇朴 소박하고 순진함 인정이 두텁고 거짓이 없음

성실하고 꾸밈이 없다 敦厚 인정이 매우 두텁다 質朴= 꾸밈이 없이 수수하다

 

 

 

회소곡(會蘇曲)

유리왕(儒理王) 9년에 육부(六部)의 이름을 정하고 둘로 갈라 왕녀 두 사람으로 하여금 각기 부내(部內)의 여자들을 거느리고 패를 나누어 7월 보름날부터 매일 일찍 대부(大部)의 뜰에 모여 삼나이[續麻]를 하여 깊은 밤에 파하게 하고 8월 보름날에 이르러 그 일한 것의 많고 적음을 비교하여 진편에서 술과 음식을 내어 이긴 편에게 사례하기로 하니, 그 때에 노래와 춤과 놀이를 다 하는데, 그것을 ‘가비(嘉俳)’라 이른다. 그 때 진 편의 한 여자가 일어나 춤추며 탄식하되 “회소, 회소(會蘇)”라 하니 그 소리가 애처롭고 아담했다. 뒷사람이 그 소리를 본떠 노래를 지으니, 그 이름이 ‘회소곡’이다.<고전 번역원 인용>

회소곡, 회소곡 / 會蘇曲會蘇曲

가을바람 넓은 뜰에 불어오는데 / 西風吹廣庭

밝은 달은 화려한 집 가득하도다. / 明月滿華

왕녀가 위에 앉아 물레 돌리니 / 王姬壓坐理繅車

육부 여인 떨기처럼 많이 모였네 / 六部六兒多如

네 바구닌 다 차고 내 광우린 비었구나 / 爾筥旣盈我筐空

술잔 들고 야유하며 웃고 서로 놀려대네 / 釃酒揶揄笑相

한 여자가 탄식하매 천 집에서 권하여 / 一婦嘆千室勸

앉아서 사방이 베짜기를 근면토록 / 坐令四方勤杼

가비가 규중의범 규격을 잃었지만 / 嘉俳縱失閨中儀

발하 놀이 왁자지껄 싸움보단 나았네 / 猶勝跋河爭嗃

▸시의 해석은 필자가 번역원 자료를 이용해 리듬을 맞춘 해석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