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곡지에서>
<흰마을 漢詩 房 1>------------------------------------------------------------------
김 귀주(金龜柱)
1740년(영조 16)-1786년(정조 10)
자여범(汝範)호가암(可庵), 농아자(聾啞子)
본관경주(慶州) 문집 可庵遺稿
노론(老論) 벽파(僻派)의 영수 부 金漢耉 鰲興府院君
----------------------------------------------
<芙蓉 꽃을 따다>
굽은 길 산을 돌아 푸른 산 들어가니
강 하늘의 안개비 옷자락에 스며드네.
마을의 북쪽 남쪽 부녀자들 가련해라
부용꽃을 뜯어내다 얼굴 덮고 돌아가네.
路轉山回入翠微。江天霧雨襲人衣。
노전산회입취미。강천무우습인의。
可憐村北村南女。採罷芙蓉掩面歸。
가련촌북촌남녀。채파부용엄면귀。
‣五微平聲운<微衣歸> 출전:驪江舟中 四首에서 첫수
----------------------------
‣ 굽은 길 산길 따라 강물에 나가니 하늘에 안개비가 옷을 적신다.
강가 못에서 부용꽃 따는 아낙네들이 따는 일 멈추고 돌아가는 모습을 가련하게 생각하고 있다.
【시어 이해】
✶路轉 山回 산길을 굽이돌자= 山回路轉 산은 돌고 길은 구부러짐. 둘러싼 산의 모습. 산길이 꾸불꾸불
✶翠微 청록(靑綠)빛의 산색(山色). 산의 중턱. 청산靑山。
✶霧雨 안개와 비. 끊이지 않고 연속으로 내리는 비.
비가 부슬부슬 내림. 이슬비 안개비
✶可憐 가엾이 여김. 사랑스럽다. 귀엽다. 불쌍하다.
✶採罷 뜯어내다.✶芙蓉. 荷花=연꽃의 别名
.목련(木蓮),곧 목부용(木芙蓉)=水芙蓉。아욱과에 속한 낙엽 관목 .연한 홍색. 미녀에 비유. 보검의 이름
✶부용의 꽃말 ‘정숙한 여인’
《초사(楚辭)》 이소(離騷)에 “製芰荷以爲衣兮 集芙蓉以爲裳”이라 하였다. 조선시대에 선비와 혼마름과 연꽃 잎으로 만든 옷으로, 조촐하게 사는 은자(隱者)
'백촌의 낭만 > 흰마을 漢詩 房'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납매臘梅 <섣달 매화> (1) | 2024.03.12 |
---|---|
放蝶 방접<나비 놓아줌> (2) | 2022.10.07 |
김유근 南漢 溫祚王廟 (남한 온조왕묘) (0) | 2022.08.04 |
강유(姜瑜)의 聽琴 청금<거문고 소리> (0) | 2022.08.04 |
조 평(趙平)의 思母詩 (사모시) (1) | 2022.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