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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오는 자리에서

생명이 오는 자리에서 폐병은 겨울이면 늘 심해져 차가운 밤 술잔도 들지 못하는데 한 자 넘게 눈이 온 걸 알자마자 생각이 감실 매화로 앞질러 가네. 마구간엔 말발굽 자주 또각거리고 창가 아이 코골이는 천둥 같은데 심지 밝혀 낡은 문에 눈을 붙인 채 한 생명이 예 왔는지 살펴본다네. 肺病冬常苦 폐병동상고 宵寒未御盃 소한미어배 已知盈尺雪 이지영척설 先念在龕梅 선념재감매 櫪馬蹄頻鼓 력마제빈고 窓童鼾卽雷 창동한즉뢰 心明眼故闔 심명안고합 點檢一生來 점검일생래 - 김시민(金時敏, 1681~1747), 『동포집(東圃集)』 권6 「한밤중 잠에서 깨어[夜半睡覺]」 이 시는 동포(東圃) 김시민(金時敏, 1681~1747)이 1739년 세밑거리에 쓴 작품이다. 수련(首聯)을 보면 작가는 겨울마다 기침으로 고생을 해왔던 모양..

木影 목영 나무 그림자.

1. 4 구 木影婆娑 2. 5구 木影偶成奇 溪虛木影沈 溪虛木影沈 扶疏林木影 古木影糾錯 老木影鬅鬙 空庭生木影 潭光搖木影 川空喬木影 泉淸衆木影 蒼凉林木影 亭午樹木影 寒空木影踈 木影初分月 漸生羣木影 木影踈相錯 愛此林木影 西轉若木影 木影畫斜陽 月出木影來 3. 7 구 鶴老嵒邊木影淸 木影積陰漏白日 遠岫風高木影疏 庭空木影散龍蛇 坐待扶疏林木影 寒郊木影晩蕭疏 一階花木影闌干 千山落木影森森 老屋西偏喬木影 席上依俙若木影 寒霧徐開木影繁 橫庭木影似騰虬 瘦篁老木影依微 風搖夏木影徘徊 陰陰夏木影參差 堂構春涵喬木影 澗戶幽幽木影森 門前扶木影枝枝 兩三喬木影蕭森 葉疎山木影森森 木影如龍日正午 木影蟠龍轉夕階 月上寒山木影凉 遠浦雲生木影稀 兩岸高低喬木影 驚罷晝眠木影踈 林木影多爭映發 山影靑蒼木影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