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네 봄이 오네 열매를 따 가며 떼지어 나는 산새들 지저귀는 봄의 소리 산의 정령이 살아 나직히 부르고 있다. 산 속 고요함을 분주히 깨고 있네. 깊게 묻혀 있던 죽음처럼의 나목들 안개속 그늘이 환하게 열리며 하늘로 치솟아가며 은은한 봄의 연주를 펴네. 깊은 잠으로만 묻혔던 골짜기들 무어라 웅성대.. 백촌의 낭만/창작시조 2007.03.20
산 속의 반야 심경 산 속의 반야심경 분명 봄의 소리가 귀에 들리고 분명 봄의 진한 냄새 풍기고 있었다. 흥청거리고 있는 산 속 길을 걸으며 입술에 되뇌이는 반야심경이 봄을 부르고 있는 것만 같아서 색즉시공. 공즉시색을 시조 운율에 맞춰 보았다. 색색 色 공공공 空 공공 空 색색색 色 공공 空 색색색 色 색색 色 공.. 백촌의 낭만/창작시조 2007.03.20
외로운 비석 하나 ( 시조 ) 외로운 비석 하나 07. 3. 12. 흰마을 살아온 세월의 아픔일까 견디기 힘에 겨움일까 잣나무 숲속에 몸을 기대고 서러운 번뇌들을 산 속 향기에 묻고 살아서 부귀공명들 이제는 바람 앞에 날리고 있네. 무덤은 아예 없고 차가운 돌비석 하나 제 핏줄기 없음에 서럽고 외로워 푸른 하늘 바라며 구름에 실려 .. 백촌의 낭만/창작시조 2007.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