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가문 한시 모음/한시풀이

김시습의 탐매 14 수 연시

백촌거사 2008. 3. 18. 13:29

 

전라도닷컴 http://www.jeonlado.com 김태성 기자님의 홍매화 인용.

 

매월당 김 시습의-----------

探梅 1 4 수 연시

1. 大枝小枝雪千堆。 溫暖應知次第開

    玉骨貞魂雖不語。 南條春意最先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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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1.<세> 양대연 교수

큰 가지와 작은 가지에 눈이 일천무더긴데

따뜻하면 차례대로 피어날줄 응당 알겠다

옥같은 뼈 굳은 넋은 말을 하지 않지만

남쪽 가지는 봄뜻을 가장 먼저 배웠구나.

2. < 강 > 최승순 교수

큰 가지와 작은 가지에 눈이 일천무더기인데

따뜻하면 차례대로 피어날줄 응당 알겠다

옥같은 뼈 굳은 넋은 말을 하지 않아도

남쪽 가지는 봄뜻을 가장 먼저 배웠구나.

3. < 박 > 인하대 박혜숙교수

가지마다 눈이 천만겹 쌓였지만

따뜻해지면 차례로 꽃 피어나리

옥골정혼(玉骨貞魂)은 말이 없어도

남쪽 가지 봄뜻을 먼저 머금었네.

4. < 김 > 원광대 대학원 김재룡

큰 가지 작은 가지 눈이 일천 무더긴데

봄이 오면 차례로 꽃 피울 줄 알겠다

옥같은 뼈 굳은 넋은 말이 없어도

남쪽 가지가 봄뜻을 먼저 머금었구나.

5. < 인 > 인터넷 자료에서

크고 작은 가지마다 휘도록 눈이 쌓였건만

 짐짓 따뜻함을 알아차려 차례로 피어나네

옥골/玉骨의 곧은 혼은 비록 말이 없어도

남쪽 가지 봄뜻 따라 먼저 꽃망울 틔우네.

6. < 포상 > 교사

큰 가지 작은 가지에 눈이 모두 쌓였는데

 따뜻한 기운 알아내고 차례대로 피는구나

고운자태 곧은 마음이라 비록 말이 없지만

 남쪽 가지엔 봄의 정취 가장 먼저 어리었네       (고운자태 곧은 마음(매화의 가지와 꽃)

7. < 미유당 > 현주님 후손

 

크고 작은 가지마다 눈 내리 쌓였다만

 

따스함을 알아채고 차례로 트는구나.

 

백골 혼백은 말하지 않았건만

 

남쪽 가지에 춘심이 먼저 눈망울 틔웠구나.

 

백골: 잎사귀 없는 나무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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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魏紫姚黃摠有名。 繁華定被得春情。

那如阿堵心貞白。 不與世人高下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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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1. < 세 >

위자(魏紫)와 요황(姚黃)이 모두 이름 있는 것이라

번화함은 틀림없이 춘정(春情)을 얻었으리

그것의 마음이 정백(貞白)함과 어찌 같으랴?

세상 사람과 높고 낮음 비평하지 않으련다.

2. < 강 >

위자(魏紫)와 요황(姚黃)이 모두 이름 있는 것이라

번화함은 틀림없이 춘정(春情)을 얻었으리

그것의 마음이 정백(貞白)함과 어찌 같으랴?

세상 사람과 높고 낮음 비평하지 않으련다.

3. < 정> 한양대 정민 교수

     위자와 요황이모두 이름났거니

     번화함이 춘정을 얻음을 입었구나

     어이 알리 매화마음 곧고도 희어서

     세인의 높낮은 평 상관치 않는 것을

    那如가那知가 아닐까 하고 의문을 달아 풀이를 해 주셨습니다.

4 . < 박 > 인하대 박혜숙교수

     자모란 황모란이 유명한 것은

      번화함에 춘정이 이끌린 까닭

      어찌 견주랴! 매화는 곧고 맑아

     세인의 품평조차 허여 않나니.

5. < 김 > 원광대 대학원 김재룡

      자주색 모란 황색 모란 명성 털어 버리라

     번화함은 필히 춘정에 이끌리기 마련이라오

     매화의 곧고 맑음에야 어이 비기랴

    세인들의 높고 낮음 비평하지 않으련다.

6.< 포상 >

     붉은빛 모란 노란빛 모란이 모두 유명타지만

     번화함을 꼭 입어야 봄의 마음 얻을 수 있으니

    매화 빛은 어찌나 마음이 진실하고 깨끗한지       

     (저들도 너와 같이 마음이 진실하고 깨끗한지)

     세상 사람들이 高下를 評함에 편들지 못하네)

7. < 미유당 >

 

  위자(魏紫) 모란 요황(姚黃) 모란 모두 이름나

 

  아름다운 자태, 필경은 춘정 받게 되어 있거늘

 

저들도 너와같이 마음 청백하다면

 

잡인들과 어울려 우열(優劣) 논하지 않으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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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夙聞貞潔最多情。不與東風紅紫爭。

     一見孤山心便許。由來行誤曩時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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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세 >

일찍이 곧고도 깨끗하여 가장 다정함을 들었으니

동풍에 피는 홍자 紅紫와 다투지 않으리라

고산孤山을 한 번 보고 마음을 곧 허락하여

유래로 그 전 이름 그릇 행하게 되었네

2. < 강 >

곧고 깨끗함 가장 다정하다고 일찍이 들었으니

봄바람에 피는 붉은 꽃들과 다투지 않는다

고산孤山을 한 번 보고 마음을 곧 허락하여

그 후로그 전 이름 그릇 행하게 되었네.

3. < 박 > 인하대 박혜숙교수

정결한 그 모습 가장 다정스런데

동풍에 피는 뭇꽃들과 다투지 않는다지

고산을 한 번 보고 그만 마음 허락하여

예전의 그 이름 그르치고 말았구나.

4.< 김 > 원광대 대학원 김재룡

정결한 그 모습 가장 정 많아

봄꽃들과 아름다움 다투지 않는다 예로부터 전해 들었는데

고산孤山을 보자마자 그만 마음 허락하여

예전의 그 이름 그르치고 말았구나.

5. < 인> 인터넷 자료에서

일찍이 들었노라, 곧고도 깨끗함 가장 다정하여

동풍의 홍자와 다투지 않음을.

고산을 한번 본뒤 마음을 허락하여

그때부터 옛 이름 그릇 행해졌네.

 

6.< 포상 >

   일찍이 곧고 맑아 최고의 다정으로 들렸으니

  봄바람과 붉은 꽃이 더불어 다투지를 못하네               봄바람과 더불어 여러 잡꽃들과 다투지 말라     외로운 산 한번 보고 마음을 문득 허락하여                 매화시인 고산 한번 보고 문득 마음 허락하여

오고감에 말미암아 지난 날 명예 잘못된 네

7. < 미유당 >

  네 정결함이 가장 사랑스럽다더라.

 

  봄바람에 흔들려 자태를 자랑 말라.

 

  고산(孤山)을 한 번 보고 쉬이 마음 주면

 

   이후부턴 옛 명성에 먹칠할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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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大枝蟠屈小枝糾。一榦斜橫杜若洲。

淸影若非三五魄。平生描得定無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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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1. < 세 >

큰 가지는 서려 굽고 작은 가지 얽혔는데

한 줄기가 두약주(杜若洲)에 가로 비껴 있구나

맑은 그림자가 만약에 삼오의 넋 아니라면

2. < 강 >

큰 가지는 서려 굽고 작은 가지 얽혔는데

한 줄기 나뭇가지 두약주(杜若洲)에 비껴 있다

맑은 그림자가 만약에 보름달 아니라면

평생에 그려낼 길 분명히 없었으리.

3. < 포상 >

    큰가지는 감아 엉키고 작은가지는 꼬여있고

   한줄기는 연자화핀 모래톱에 빗겨 펴져있는데

   맑은 그림자가 만약 보름 달빛이 아니었다면

   평생에 그림을 얻고도 어쩔 도리가 없었으리

4. < 미유당 >

   큰 가지 작은 가지 서로 얽히고

 

   한 줄기는 방주(芳洲)에 비껴 걸쳤다만

   

   맑게 비친 네 모습, 보름날 어스름 달빛 빌 수 없다면

 

   한 평생 그려 보았자 어쩔 수가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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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色耶香耶聖難知。月下精神便是奇。

      仔細辨來▣的處。無情淡色被香欺▣의 글자를 端으로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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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1. <세 >

색이냐? 향이냐? 성인도 알기 어려우나

달 아래 정신만은 문득 기이하구나

자세히 분별함에 분명한 곳에 왔는데

무정한 맑은 빛이 향기에 속임 당하였네.

2. < 강 >

색이냐? 향이냐? 성인도 알기 어려우나

달 아래 정신만은 문득 기이하구나

자세히 분별하여 분명한 곳에

무정한 맑은 빛이 향기에 속았다.

3. < 포 상 >

   색인지 향기인지는 성인도 알기가 어렵지만

    달빛 아래 넘치는 생기는 바로 기이함이로다

   찬찬하고 빈틈없이 분별하여 ..... 한 곳에서는 정 없는 연한빛깔은 향기에 업신여김만 당하네

4. < 미유당 >

    색인지 향기인지 귀신도 모를 거다만 

 

   달빛 아래 오묘한 운치(韻致) 기이하여

 

   ▣ 곳을 요리조리 살펴봤더니

 

   무심한 엷은 색인걸 향기 때문에 속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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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雪路尋君獨杖藜。箇中眞趣悟還迷。

6.

         有心却被無心使。直到參橫月在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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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1. < 세 >

눈길로 그대 찾아 홀로 지팡이 끌고 가니

그 가운데 참된 취미 깨닫는 듯 도로 아득한 듯

유심 (有心) 이 도리어 무심 (無心)의 부림을 받아

세별이 비끼고 달이 서쪽 있는 때에 이르렀네.

2. < 강 >

눈길에 그대 찾아 홀로 지팡이 짚고 가니

그 가운데 참된 뜻 깨닫을 듯 도로 아득한 듯

유심(有心)이 도리어 무심(無心)의 부림을 받아

삼성(參星)은 떨어지고 달이 서쪽 있을 때로구나.

3.< 박 > 인하대 박혜숙교수

눈 속에 청려장 짚고 그대 찾아가니

그 속에 참맛 있어 깨달았다 도로 미혹되네

무심 (無心)하던 마음에 유심 (有心) 생겨나

달이 다 기울도록 떠나지 못하네.

4.< 김 > 원광대 대학원 김재룡

눈 속에 홀로 청려장(靑藜杖) 짚고 그대 찾아가니

그 속에 진미 깨달았다 도로 아득하네

有心이 도리어 무심의 부림을 받아

세별이 비끼고 달이 서쪽 있는 때에 이르렀네.

5. < 인> 인터넷 자료에서

      눈길로 그대 찾아 홀로 지팡이 끌고 가니

     그 속의 참된 지취 깨달은 듯하다 도로 아득해져

     유심이 도리어 무심의 부림을 받아

     삼성이 비끼고 달이 서편으로 기울도록 있네.

6. < 포상 >

     눈길에 그대 찾아 홀로 청려장을 짚고 나서나

     여럿 가운데 참 뜻을 깨달았다 다시 흐려지네

    마음에 두었다 도리어 무심에 부림을 당할 적에

   바로 參星이 기울쯤에 달을 서쪽하늘 끝에 있네

7. < 미유당 >

    눈길에 임을 찾아 홀로 지팡이 짚고 왔더니

 

    그 중 진인(眞人), 깨지 말고 다시 취하라 재촉하느니.

  

   내심 뒤돌아 가고팠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고

 

    곧바로 밤은 깊어져 달이 서쪽에 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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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騷墨風流幾讚君。說君眞味未深聞。

7.

      蕭條老榦開三四。便是超群眼有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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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1. < 세 >

문사와 문객의 풍류 몇 번이나 그대 칭찬하였는지?

그대의 진미 말함을 아직 깊히 못 들었다.

쓸쓸한 늙은 줄기에 서너 송이 피었지만

곧 무리에 뛰어나서 눈에 힘줄 있다네.

2. < 강 >

풍류로운 시인들 몇 번이나 그대 칭찬하였는가?

그대의 진미 말함을 아직 깊이 못 들었다.

쓸쓸한 늙은 줄기에 서너 송이 피어나니

곧 무리에 뛰어나서 눈에 힘줄 있다네.

3. < 김 > 원광대 대학원 김재룡

시인 문사들 매화시 읊고 또 읊었어도

매화 眞味 말함을 아직 깊이 못 들었다

쇠잔한 늙은 가지에 서너 송이 피었어도

안목만은 남다르게 超脫하다네.

4. < 포상 >

       소인묵객 풍류인이 그대를 몇 번 칭찬하였지만 그

      대 참된 뜻 말 한이 아직 크게 듣지 못하였고

     쓸쓸한 가지와 늙은 줄기에 서너 너덧 꽃 필적엔

     꼭 무리 속에 뛰어나서 눈빛에 기운이 쓰려있네

5. < 미유당 >

      소인묵객 풍류객 모두들 널 찬미했건만

 

      네 진면목을 그린 말(語)은 멀리서도 들리지 않는다.

 

     쇠잔한 늙은 줄기는 눈망울 서넛을 틔웠는데

 

     출중해 눈에 띄고 눈망울은 힘줄을 드러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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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孤山兩句得精神。數語可驚千古人。

8.

       疏影暗香雖得骨。未知寒蘂獨淸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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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1. < 세 >

고산(孤山)의 두 글귀는 정신을 얻은지라

몇 마디가 천고 사람 놀라게 할 만하다

소영(疏影)과 암향(暗香)이 비록 뼈를 얻었대도

찬 꽃술이 홀로 청진(淸眞)한지 아직 모르겠다.

2. < 강 >

고산(孤山)의 두 글귀는 정신을 얻은지라

몇 마디가 천고 사람 놀라게 할 만하다

소영(疏影)과 암향(暗香)이 비록 뼈를 얻었대도

찬 꽃술이 홀로 청진(淸眞)한지 아직 모르겠다.

3 .< 김 > 원광대 대학원 김재룡

고산(孤山)의 주옥 같은 시어

몇 마디가 천고에 길이 빛나네.

“성긴 그림자” “은은한 향기”로 매화를 그리긴 해도

차가운 꽃술만이 맑고 참된 모습인 줄은 몰랐네.

4. < 포상 >

      孤山 두 句節에 생기 넘치는 아름다움을 얻으니

     두어마디 말이 먼 옛적 사람을 놀라게 할 만하네

      성 긴 그림자와 매화향이 비록 고품격을 얻었어

    찬 꽃술 홀로 맑지만 참다움 아직 알지 못하겠네

5. < 미유당 >

     고산(孤山) 시(詩) 두 마디 운치가 넘쳐

 

    말 몇 마디로 옛 사람을 놀라게 했으리니.

 

   너를 그린 고산 시(詩), 비록 격조(格調) 갖췄지만

 

    그도 네 홀로 청순(淸純)함을 알지 못했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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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世人培養膽甁中。紙帳明窓竟日同。

9.

       不覺數交多取謾。何如苦訪雪泥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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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1. < 세 >

세상 사람 담병(膽甁)에다 꽂아서 기르니

종이 바른 밝은 창에 온종일 같았어라

자주 사귀어 흔히 부질 없음을 느끼지 못하니

괴롭게 눈 속에 무르익음 방문함이 어떠하리.

2. <강 >

세상 사람 담병(膽甁)에다 꽂아서 기르니

종이 바른 밝은 창에 온종일 같았어라

자주 사귀어 흔히 부질없음을 느끼지 못하니

눈과 진흙 녹는 길에 괴로이 찾는 것과 어떠한가?

3.< 박 > 인하대 박혜숙교수

세상 사람 매화를 병에 꽂아 기르니

지장紙帳 둘러 창 앞에 놓고 종일토록 바라보네.

자주 보면 어느 새 만만해지는 법

힘들여 눈길 걸어 찾아감만 못하네.

4.< 김 > 원광대 대학원 김재룡

세상 사람 매화를 병에 꽂아 기르니

지장紙帳을 둘러 창 앞에 놓고 하루종일 바라보네

자주 보면 어느새 게을러지는 법

힘들여 눈길 걸어 찾아감만 못하네.

5. <인 .인터넷 자료>

     세상사람 매화를 병에 꽂아 기르니

     지장(紙帳)둘러 창 앞에 놓고 종일토록 바라보네

    자주 보면 어느새 만만해지는 법

    힘들여 눈길 걸어 찾아감만 못하네.

6. < 포상 >

    세상 사람들은 널 화병에 기르며

    종이 휘장 창을 밝혀 종일 함께 하면서

   잦은 만남에도 염증(厭症) 쌓이는 걸 느끼지 못하는데

   무엇 때문에, 질퍽이는 눈길로 널 찾길 괴로워하랴.

   세속인들은 북 돋아 길러 甁中으로 바라보지만

   나는 종이 문 밝은 창가에서 온 종일 함께하네

    자주 사귀면 속임도 많이 취함을 깨닫지 못하고 

 (자주 보아도 실증이 많아짐을 느끼지 못하는데) 어이해 괴로이 눈 녹은 진흙 탕 길 찾아가는고

7. < 미유당 >

    세상 사람들은 널 화병에 기르며

 

   휘장 걷고 창을 밝혀 종일 함께 하면서

 

    잦은 만남에도 염증(厭症) 쌓이는 걸 느끼지 못하는데

 

    무엇 때문에, 질퍽이는 눈길로 널 찾길 괴로워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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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我曾恰似放翁狂。三十年來物我忘。

10.

       今日見君還有意。明朝定欲道霞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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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1. < 세 >

내 일찍이 육방옹(陸放翁)의 미침과 비슷하여

삼십 년 동안에 물아(物我)를 잊었었는데

오늘에 그대 보니 도리어 뜻이 있어

내일 아침 틀림없이 하상(霞觴)을 말하려네.

2. < 강 >

내 일찍이 육방옹(陸放翁)의 미침과 비슷하여

삼십 년 동안 물아(物我)를 잊었는데

오늘에 그대 보니 도리어 뜻이 있어

내일 아침 틀림없이 하상(霞觴)을 말하려네.

3.< 김 > 원광대 대학원 김재룡

내 일찍이 육방옹의 광기 닮아

삼십 년 동안 물아를 잊었는데

오늘 그대 만나보니 정이 있어

내일 아침 틀림없이 하상을 말하려네.

4. <포상 >

     내 일찍이 흡사 송나라 放翁이 미친 것 같아서

    30년 세월 살아오면서 물과 나의 境界를 잊었네

    오늘 그대를 만나보고 다시 생각을 하게 되어

   내일 아침 꼭 霞觴의 신선주로 말하고자 하네

5. < 미유당 >

    내 일찍이 육방옹(陸放翁)처럼 미쳐

 

   30 년 내내 자신과 외부 세계 잊고 살았는데

    

   오늘 네가 다시 뜻을 얻은 것을 보았음에야

   

   내일은 정녕 미주(美酒) 가득한 술잔 엎고 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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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一枝枯瘦一枝榮。腸斷春心作麽生。

11.

      雨露恰是無情物。耐見彫殘不受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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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1. < 세 >

한 가지는 말랐고 한 가지는 번성하니,

애끊는 봄 마음이 어찌하여 생기는지?

우로(雨露)는 진실로 정이 없는 물건이라.

조잔함을 참고 봐도 형통함을 못 받았다.

2. < 강 >

한 가지는 말랐고 한 가지는 번성하니,

애끊는 봄 마음이 어찌하여 생기는지?

우로(雨露)는 진실로 정이 없는 물건이라.

조락하여 활짝 피지 못하는 걸 차마 보노라.

3. < 김 > 원광대 대학원 김재룡

한쪽은 말라 야위고 한쪽은 새싹이 움트는데

애끊는 春心이 어찌하여 생기는고

雨露는 진실로 無情物들이라.

凋殘함은 참고 봐도 亨通함은 못 받았다.

4. < 인 > 인터넷 자료에서

     한쪽 가지는 시들고 마르고 한쪽 가지는 꽃이 피었네

    어즈버 이다지도 고르지 못한 춘심 한 하는가

    비 이슬이여 너 진정 무정하다

   시들고 말라 피어나지 못하는 이 가지를 차마 보고만 있단 말가

5. < 포상 >

     한가진 말라 여위었는데 한가진 꽃이 피어나니

     봄날의 정취를 슬퍼하며 애끌인들 무엇하리요

    봄비와 이슬이 마침 정 없는 물건 되다 보니

    참아 피다만 꽃을 바라보지만 뜻을 얻진 못하네.

6 .< 미유당 >

 

     한 가지는 말랐고 다른 가지 번성해도

 

    임 그려 애타는 마음 작은 생명 빚었구나.

 

   비와 이슬이 어찌 무심한 것이라고

 

   쇠락함을 익히 알고도 제물(祭物) 나눠주지 않았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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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半乾枯葉着春枝。細料東風不解吹。

12.

          爲子却能先着蘂。故防無葉被人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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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1. < 세 >

절반이나 마른 잎이 봄 가지에 붙었으니

곰곰이 생각함에 동풍이 부는 것을 알지 못하는 듯

자식 위해 도리어 먼저 꽃술을 붙였으니

잎 없음을 짐짓 막아 사람 속임을 당하였네.

2. < 강 >

절반이나 마른 잎이 봄 가지에 붙었으니

곰곰이 생각해 보니 동풍이 부는 것을 알지 못한 듯

자식 위해 도리어 먼저 꽃술을 붙였으니

잎이 없어 사람 속는 것 짐짓 막아주네.

3.< 김 > 원광대 대학원 김재룡

반은 말라 시든 잎이 꽃 가지에 달렸구나.

곰곰이 생각함에 동풍이 부는 것을 알지 못하는 듯

매실 위해 꽃술을 붙였으니

잎이 없다 남들이 얕볼까봐

4. < 인 > 인터넷 자료에서

     반쯤 말라 시든 잎에 꽃가지에 달렸구나

    아마도 봄바람이 잎의 뜻을 모름이라

   차라리 잎은 두고 꽃이라도 먼저 피어

   잎 없다 조롱할까 남의 입을 막을세라.

5. < 포상 >

   물기가 반쯤 마른 매화 잎 봄 가지에 붙어 있어

   봄바람 자상히 헤아려하나 불기를 그치지 못하네

   열매 위해 꽃술을 먼저 피게 할 순 있게건 만은

    잎 없다고 남에게 흉봄을 당할까 꽃으로 덮었네

6. < 미유당 >

   반은 마른 잎에 꽃가지 달고 있으면

 

   봄바람 풀려 불지 않을까 세세히 배려하고

 

  자식에게 오히려 임을 쉬이 먼저 만나게 하려고

 

  방에 잎을 치웠건만, 남들 때문에 속게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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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花時高格透群芳。結子調和鼎味香。

13.

        直到始終存大節。衆芳那敢窺其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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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1 . < 세 >

꽃 필 때의 높은 품격 여러 꽃 중에서 빼어나고

씨 맺아 조화하면 음식 맛이 향기롭다

끝날 때가 되더라도 큰 절개를 두고 있어

여러 꽃들이 어찌 그 곁을 엿볼 수나 있으리?

2 .< 강 >

꽃 필 때의 높은 품격 여러 꽃 중에서 빼어나고

씨 맺어 조화하면 음식 맛이 향기롭다

처음부터 끝가지 큰 절개 가졌나니

여러 꽃들이 어찌 그 곁을 엿볼 수나 있으리?

3. < 인 > 인터넷 자료에서

    꽃 필 때의 높은 품격 꽃 중에 빼어나고

    열매 맺어 조화하면 국맛이 향기롭다

   끝날 때가 되어서도 큰 절개 두고 있으니

  여러 꽃들이 어찌 그 곁을 엿볼 수 있으리.

4. <포상 >

   꽃피었을 때 높은 품격 온갖 꽃보다 빼어나지만

  맺은 열매 잘 어울려서 음식 맛 또한 향기롭네

  처음부터 끝에 이르도록 쭉 큰 절개를 가졌으니

  온갖 고운 꽃인들 어찌 감히 그의 곁을 엿보리오.

5. < 미유당 >

   봄날 고상한 네 품격은 온갖 꽃 뛰어넘고

 

   네 결실은 국정(國政)과 조화 이룰 향기이러니.

 

  시종 한 눈 팔지 않고 큰 절개를 지켜왔는데

 

  잡것들이 어찌 감히 근처라도 훔쳐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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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切莫隨風逐馬蹄。歸時雖好惹還非。

14.

          自從一見塵泥涴。謾得貞名世上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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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1. < 세 >

간결하게 바람 따라 말 발굽을 쫓지 말라 하니

돌아갈 땐 좋았어도 끌고 올 땐 끌렀다네

한 번 진흙에 더럽힘을 당한 뒤로부터는

부질없이 정명(貞名) 얻음을 세상에서 비방하리.

2. < 강 >

바람 따라 말발굽을 절대로 쫓지 말라.

돌아갈 땐 좋았어도 끌고 올 땐 글렀다네

한 번 진흙에 더럽힘을 당한 뒤로부터는

곧은 이름 세상에서 비방하게 되리라.

3.< 박 > 인하대 박혜숙 교수

바람 따라 말 타고 매화구경 가지마소

갈 땐 좋지만 잘못을 야기하네.

흙먼지로 매화 한 번 더럽히고 나면

정결한 그 이름 함부로 했다고 세상이 비난하리.

4. < 김 > 원광대 대학원 김재룡

바람 따라 말발굽을 쫓지 말라하니

돌아갈 땐 좋지만 잘못을 야기하네

흙먼지로 한 번 더럽힘을 당하고 나면

부질 없이 貞名 얻음을 세상이 비난하리.

5.< 포상 >

   결코 바람을 따라가고 말발굽을 좇지 말지어다

   의탁할 땐 비록 좋아 보이나 다시 그릇되게 되나니

   한번 보고 부턴 먼지와 진흙으로 더럽혀 지나니

  속여 곧은 명예 얻는다면 온 세상이 헐뜯는 다네

6.< 미유당 >

    절대로 바람 따르지 말고 말발굽을 좇지 마라.

 

   돌아가는 날, 비록 임금을 혼란시킨 잘못을 저질렀대도

 

   한 번이라도 흙먼지 뒤집어 쓴 후에는

 

  사기 쳐 얻은 청백한 명성, 온 세상이 비방할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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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시습의 탐매시의 탐구에 대한

 

필자의 변--------------------

어느 날 정민 교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김정은> 이라는 분의 다음과 같은 시 한 편이 매화 사진, 그리고 달콤한 음악과 함께 소개되어 있었다.

세상사람 매화를 병에 꽂아 기르니

지장(紙帳) 둘러 창 앞에 놓고 종일토록 바라보네.

자주 보면 어느새 만만해지는 법

힘들여 눈길 걸어 찾아감만 못하네( 매월당 김시습의 ‘探梅’ 제 9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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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가 마음에 들어 우선 김시습의 탐매시를 찾아 원문도 보면서 나도 풀이를 해보 고 싶은 학습에 대한 나의 욕구 발동이 일어나 먼저 14 수 전체에 대한 다른 사람의 풀이도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김정은이라는 분께 질문을 보냈으나 아무런 답신이 없었다. 나에게는 조금은 만만찮은 번역이라 다른 사람의 풀이를 먼저 알아 보고 싶었다.

그 분의 풀이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몇 개의 시들은 풀이가 된 것들이 있었다. 위의 시도 어느 누구의 풀이를 그대로 옮긴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전체 14 수를 번역해 놓은 것은 없었다. 분명히 매월당시집이 번역된 책이 있으리라는 생각에 한국고전번역원 자료실에 들어가니 소개된 책이 있었다. 그 하나는 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77 년 발행 >에서 국역이 된 책이고, 또 하나는 강원도에서 2000 년에 발간된 국역 매월당전집이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이 기회에 매월당 시 전체를 공부하고 싶기도 하여 책을 구입하였고, 강원도에서 발간된 책은 집근처 도서관을 찾아 구했다. 탐매시 1 4 편 전체의 풀이를 얻게 된 작은 희열을 가지고 내 생각을 담는 탐매시 풀이를 시작해 보았으나 뒤늦게 시작한 일흔 살 늙은이의 막힘이 한 둘이 아니었다. 둘째 수만은 한양대 정민 교수님의 풀이를 받아 쉽게 이해가 되었다. 14 수 전체를 풀이 받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기도 하였으나 이루지 못하였다.

인터넷에 소개된 부분적인 풀이와 두 가지의 책을 참고로 하면서 나의 풀이에 전념 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세 번째 시의 풀이에서도 어려움을 겪게 되어 다른 자료들을 구하기로 하고 학술 논문집을 COPY-helper라는 곳에 신청했더니 탐매시를 연구한 다음과 같은 논문집이 도착하였다. 하나는 인하대 박혜숙 교수님의 학술논문이고, 다른 하나는 원광대 대학원 박사 논문인 金在龍 님의 논문집이었다.

탐매시의 아홉 번째 시가 박혜숙 교수님의 논문집에 실려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전라도 닷컴에 소개된 기사 <홍매화를 보러 가다-순천 금둔사 남신희 기자 님 > 내용에도 아홉 번째의 탐매 시가 실렸고, 대원사 라는 홈페이지에도 금둔사 홍매 라고 하여 똑 같은 내용이 실려 있었다. 남신희 기자님에게 출전을 밝혀 주셨으면 좋겠다는 나의 메일에 대한 답신을 아직은 받지 못했지만 아마 학술 논문집에서 인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결국 탐매시의 아홉 번째 국역은 박혜숙 교수님의 풀이라고 단정을 하게 되었으면 이 풀이가 그대로 인터넷에 옮겨진 것이라고 확신을 하였다.박혜숙 교수님께 메일을 보냈으나 아직 답신이 없다.

여기에 우선 김시습의 탐매 시 1 4 수에 대한 여러 가지 풀이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이런 풀이들을 바탕으로 해서 학습을 한다는 마음으로 나의 시상을 담은 탐매시를 탐구해 보려고 한다.

그 사이 이 탐매 시 한 편으로 하여 14 수 전체를 다 풀이를 해 주신 포상님, 미유당 님 그리고 부분적이나마 풀이를 해 주신 정민 교수님, 그리고 김주부 라는 분께는 지는 나의 인생 햇살에 너무도 벅찬 환희요, 열락이요, 가슴 뭉클한 감격들이었다.

뒤늦게 배워가는 나의 빛 같은 동지 같은 분들이었다. 컴퓨터를 배워 일 년도 되지 않는 나에게 비록 그 분들의 얼굴 뵌 적은 없어도 따스하고 은은한 인간의 정이 가슴 고즈넉이 물결쳐 오고 있다. 그리고 매화 포토를 실어도 좋다는 전라도 닷컴의 김성태 기자님, 남신희 기자 님 두 분에게도 내 남은 인생에 깊이 메아리 칠 것이다.

이 세상 모두가 훈훈한 인정으로 은은한 정혼 옥골처럼 넘쳐 오고 있다.

우선은 여기에 김시습의 탐매 시에 대한 다른 분들의 풀이를 실어 본다. 이런 풀이를 바탕으로 하여 필자의 감상과 풀이도 앞으로 실을 것이다.

늦은 나이에 하나하나 배워가는 나의 학습의 기쁨이다. 이 기회에 김시습의 시 전체를 감상하는 기회를 가진 것이 더 없는 희열이었다.

다음 주소에 들어가시면 그 사이 탐매 시에 대한 오고 간 아름다운 내 삶의 흔적들이 묻어나 있을 것입니다. 필자는 아직도 탐매시의 늪에 빠져 있답니다.

1.http://blog.daum.net/nostalgiatoroots/14102103

2.webmaster@jeonlado.com 전라도닷컴 http://www.jeonlado.com

3.http://www.hykorea.net/korea/jung0739/board.asp정민교수홈페이지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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