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玄谷•玄洲 형제의 寒食 - 조위한 과 조찬한.

백촌거사 2013. 4. 5.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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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계사년 4 월 5일은

            식목일이요. 청명절이고, 한식날이다

 

         玄谷•玄洲 형제의 寒食

 

현곡玄谷조위한(趙緯韓) 1567년(명종 22) -1649년(인조 27) 자 持世

현주玄洲 조찬한(趙纘韓) 1572년(선조 5) -1631년(인조 9) 자 善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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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호가 같은 분들이 계시다.

정백창(鄭百昌) 1588년(선조 21)- 1635년(인조 13)자 德餘 호 현곡 본관 晉州

이소한(李昭漢)1598년(선조 31)- 1645년(인조 23) 자 道章 호 玄洲 본관 延安

윤신지(尹新之)1582년(선조 15) -1657년(효종 8) 자 중우(仲又)

호 현주산인(玄洲散人), 연초재(燕超齋) 본관 해평(海平) 봉호 해숭위(海嵩尉)

시호 문목(文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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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노트--------------------------------

두 형제가 모두 타향에서 한식을 보내며 성묘를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풍경을 노래하고 있다. 시제가 같고 봄날의 소재도 거의 비슷하다. 함께 여행길에 나섰는지는 알 수가 없다. 동생의 작품인 현주님의 한식에는 고향을 생각하는 간절한 그리움이 짙게 배어 있는 것 같다.

형님의 작품인 현곡님의 한식은 2 수로 연시의 형태이지만 현주님의 작품은 하나 하나 단독으로 분립되어 있다.

찬밥을 먹는다는 중국에서 전래되어 온 한식은

조상의 산소를 찾아가는 성묘행사가 중심인 것 같다.

타향에서 한식을 보내면서 그 내면 속에는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는 짙은 그리움, 그리고 진한 후회 같은 것들이 바탕에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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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食 날-----------------

동지(冬至)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 조상의 산소를 찾아 제사를 지내고 벌초를 한다. 24절기의 다섯 번째 한식과 청명은 하루 차이거나 같은 날이기도 하여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속담도 있다.

2013년 은 청명과 한식 식목 일이 겹쳐 있다.

설 단오 추석과 함께 4 대 명절의 하나이다.

介子推(?-前636年),춘추시대의 사람. 개지추(介之推)라고도 한다. 진(晉)나라 문공(文公)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아버지 헌공(獻公)에게 추방되었을 때, 19년 동안 그를 모시며 같이 망명생활을 하였다.

뒤에 문공이 진(秦)나라 목공(穆公)의 주선으로 귀국하여 왕위에 오르고 많은 현신(賢臣)을 등용하였으나, 개자추에게는 봉록을 주지 않았다. 실망한 그는 면산(綿山)에 들어가 숨어 살았다. 문공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그를 불렀으나 나오지 않았다. 문공은 그를 나오게 하기 위해 산에다 불을 질렀다.

그러나 끝내 나오지 않고 어머니와 함께 그대로 타 죽었다. 한식(寒食)은 개자추가 타 죽은 것을 기리기 위한 행사로 이때 찬밥을 먹는다고 한다.

<두산 대백과사전 참조>

면산을 介山으로, 그리고 3 월 5 일부터 한 달간 불을 지펴 음식을 만들지 못하게 하였고, 버드나무 가지를 문 앞에 꽂아 놓고 영혼을 달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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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곡 님의 寒食

조 위한(趙緯韓)

1567년(명종 22)- 1649년(인조 27)

초명 紹韓 자 持世 호 素翁, 玄谷 본관 漢陽

특기사항 成渾의 門人. 權韠, 李安訥, 李春英 등과 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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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寒食日完山途中二首<한식일완산도중이수>- 한식날에 완산( 지금의 전주를 말함)을 지나가면서 7 언절구의 시 2 수를 짓다.

其一 其二의 운은 평성자인 微자운율이다. 그런데其一에서는 제일처음 기련은 운을 맞추지 않았다. 肥는 虞자운이다.

이 시의 해석은 정민 교수님의 해석을 많이 참조.

【其一의 내용】: 起聯: 봄의 절기- 지상- 부들+ 쑥이 돋아남

承聯: 봄의 절기- 나무- 도화 행화의 정경

轉聯: 산소에 나온 어느 집 정경- 남편 무덤

結聯: 산소 성묘. 차례 지냄.- 한식날의 정경

其一

蒲葉初生艾葉부들 잎 새로 나고 쑥 잎은 살졌는데

桃花未綻杏花飛。복사꽃은 안 피고 살구꽃은 흩날리네.

誰家寡婦携童稚。어느 집 과부일까 어린 아이 데리고

祭罷新阡哭不歸새 무덤에 제사하고 울면서 가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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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 이해

蒲葉: 부들 잎. 부들 포. 艾葉: 쑥 잎 쑥 애. 未綻: 터질 탄. 꽃이 필 탄.

꽃이 피지 않았다. 1 행과 2 행에서는 한식날을 알 수 있는 계절적인 배경 이 제시됨. 新阡: 두렁 천 두렁 길 무덤 길 .새 무덤.(坟 坟墓 土冢 )新筑的墓道 阡은 1.田间的小路:阡陌。 2.通往坟墓的道路:阡表(墓碑)

신자를 쓴 것은 무덤을 만든 지가 얼마가 안 되었음을 말하고, 무덤을 떠 나지 못하는 모자의 정경을 화자는 애상적인 감정으로 바라보고 았다.

阡阡: 초목이 무성한 모양. 阡陌: 밭 사이의 길

岳阡: 산위의 무덤. 松阡: 소나무를 심은 묘지 林阡: 산림 속의 작은 길 阡原:묘지 九阡:남북 방향의 도로 巷: 밭 사이의 시골 마을. 옛날엔 산야를 가리킴 高阡 높고 큰 분묘.

【其二의 내용】:起聯: 한식날의 날씨 정경- 서경

다른 해의 한식날엔 날씨가 좋지 않았음을 추상.

承聯: 제사하고 돌아가는 모습의 정경-

여기 저기 성묘하는 모습이 보여 한식날의 구체적인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轉聯: 다시 고요해진 무덤가 모습 -

白楊: 무덤가에 주로 심은 나무로 무덤가를 암시

結聯: 무덤가의 분위기: 까마귀와 솔개들만이

지전을 서로 다투며 쪼고 있는 모습.- 제례를 지내고 난 뒤에 무덤가에 떨어진 음식찌꺼기를 먹이로 찾아 내려와 앉았지만 먹이는 보이지 앉고 지전을 먹을 것으로 알고 서로 다투며 쪼는 모습의 정경이다.

其二

今年寒食無風雨。올해의 한식날엔 비바람 불지 않아

處處丘原祭罷歸。곳곳마다 산언덕서 제사 하고 돌아가네.

無數白楊還寂寂。수많은 백양 숲은 또다시 고요한데

烏鳶爭啄紙錢飛。 오연은 지전 다퉈 쪼다가 날아가네.

새들은 지전 다퉈 쪼다가는 날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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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 이해

丘原:무덤가/언덕 /산언덕/ 선영先塋 /장지/ 고향언덕/ 등의 다양한 의미.

상로가 내린 구원을 바라보면 살아 계신 듯 / 丘原霜露望如在-성묘를 가면 부모님이 살아 계신 듯이 느껴질 것이라는 뜻.

< 중국어 사전>

山丘與平原。 南朝 宋 孝武帝 《登作樂山》詩:“遂登千尋首,表里望丘原。” 2.指鄉土。 明 無名氏 《飛丸記·芸藝窓望遇》:“第一戀恋丘原渺渺瞻云。第二來身萍梗随風奔。”

白楊: 고대 중국에서 무덤 위에 심는 나무. 무덤의 <대유>

‣화려한 喪輿(상여)에 萬人(만인)이 울며 가나/ 억세, 속새, 떡갈나무,

白楊(백양) 속에 가기만 하면/ 누른 해, <송강 정철(1536~1593)의 장진주사에서>

‣ 두보(杜甫)의 시 〈장유(壯遊)〉에 “두곡에 노인들 이미 많이 죽어, 사방의 들에는 백양이 많구나.〔杜曲晩耆舊 四郊多白楊〕”

http://blog.daum.net/han0114/17050603 하늘만이 알고 있는 역사 찾기

<백양>에 대한 새로운 지식.

松楸라는 단어가 있다. 무덤가에 심는 소나무와 가래나무를 말함. 역시 무덤의 대유, 묘지(墓地). 조상의 산소(山所). 고향. 묘지에 소나무와 가래나무를 심은데서 유래함.

중국어 사이트에 실린 단어의 해설

【解释一】松樹與楸树。墓地多植,因以代稱坟墓。

【解释二】特指父母坟茔。

寂寂: 쓸쓸하고 고요한 모양 고요할 적=寂然=寂焉=寂乎

고용할 적/ 편안할 적/ 열반 적

寂光土: 부처가 사시는 곳. 寂歷=寂漠=寂寥=寂莫 적적하고 쓸쓸함

寂滅: 자연히 없어져 버림. 번뇌의 경지를 벗어나 생사의 환루를 끊음

寂黙: 눈을 감고 조용히 생각함.寂靜: 망념 망려가 없음.

烏鳶(오연): 까마귀 오 /소리 개 연 새 중에서 가장 먹을 것을 탐하는 새로 묘지 주위에서 주로 서식한다.

까마귀 오 새 조

까마귀는 온통 까마니 네모 속에 점 하나가 없음을 연상

새 조자는 까치를 연상하여 두 가지의 색이 있어 네모가 나누어지도록 점 하나가 있음. <어느 한 문 선생님의 강의록에서>

烏露: 까마귀와 백로. 바둑의 별칭. 烏巾 =烏帽: 은사가 쓰는 검은 두건 烏飛梨落: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일이 공교롭게 함께 일어나 남의 의심을 받게 됨의 비유. 烏雲: 먹구름 烏有: 어찌 이런 일이 있으랴. 불에 타거나 아무것도 없이 됨을 비유. 烏衣 :제비의 별칭

鳶飛魚躍: 솔개는 날고 고기는 뛰어 오름. 천지조화의 묘용.

鳶色: 다갈색.

 

爭啄(쟁탁): 다투다. 겨루다 /쪼을 탁, [본음] 쪼을 착

까마귀와 솔개가 서로 먼저 차지하려고 다투면서 쪼는 두 개의 행동이 나타나 있다.

국어사전에 표제어로는 단어가 없다.

爭權: 권리를 다툼 爭窺: 서로 앞을 다투어 엿봄 爭亂 서로 다투어 어지러움. 爭先 앞을 다툼. 爭進 :다투어 나감

爭啄이 쓰인 문장----------------------------

野外祭人歌哭罷。暝鴉爭啄紙錢灰

沙頭休小市。爭啄夕陽鴉。

孤鳳寧宜枳棘棲。稻粱爭啄任群鷄

春鴻處處集田疇。爭啄村翁播後牟

道側有臭腐物。見羣烏爭啄

稻粱粒粒秋爭啄。風雨凄凄夜伴棲

鷄兒爭啄笆邊蛹。髫子時偸陌上瓜。

滿地鷄爭啄。中天鶴不羣

殺雞棄其餘。羣鵶爭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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紙錢(지전): 돈 모양으로 오린 종이. 죽은 사람이 저승 가는 길에 노자(路資)로 쓰라는 뜻으로 관 속에 넣는다. 미신(迷信)의 풍속에 죽은 이를 제사(祭祀)할 때에 이것을 불태워서 귀신(鬼神)의 노자로 삼기도 하고, 혹은 공중에 흩거나 묘지에 걸어 놓기도 한다고 한다. 지전까지도 먹이로 알고 서로 다투는 새들의 모습이다.

당(唐) 나라 시인 장적(張籍)의 북망행(北邙行)에,

“한식이라 집집마다 지전으로 귀신 보내니, 까마귀 솔개가 지전 물고 둥지로 올라가네.〔寒食家家送紙錢 烏鳶作窠銜上樹〕”라고 하였다.< 번역원 인용>

白居易의<寒食野望吟>에도 나온다.

烏啼鵲噪昏喬木 황혼녘 교목에서 까마귀와 까치 울고

淸明寒食誰家哭 청명과 한식날엔 뉘 집에서 통곡소리

風吹曠野紙錢바람 불어 들판에 지전이 휘날리고

古墓疊疊春草綠 옛 무덤엔 겹겹이 봄풀이 짙푸르다.

棠梨花映白楊路 팥배나무 꽃 피어 무덤길 비추는데,

盡是死生別離處 이곳은 죽고 살고 이별하는 곳인데.

冥冥重泉哭不聞 어둑한 황천에는 울어도 안 들리고

蕭蕭暮雨人歸去 쓸쓸히 저녁 비에 사람들 돌아가다.< 흰마을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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烏鳶/爭啄/紙錢/7 언의 시를 4 음보로 번역하기에는 무척 안타깝다. 정민교수님의 해석도 이런 점을 생각하셨으리라.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오연을 어떻게 해석을 하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

까마귀 솔개 /지전 다퉈 /쪼다가는 /날아간다. /-5/4/4/4-- 총 17자

일반적으로 7 언시의 4음보는 3.4/ 3 4--- 14 자-- 3 자가 넘친다.

①烏鳶을까마귀들/까마귀와 소리개/오연/솔개들/새들/ 소리개/ 매와 까마귀들로 번역원에서는 해석을 하였다. < 오연>을 까마귀와 소리개, 즉 두 마리의 새들로 보면은 2 음보의 리듬이 된다.

까마귀와 소리개/ ---- 2 음보-- 정민 교수님은 <까마귀 솔개> 를 1 음보로 번역. 잣수 하나가 늘어나 5 음절이 되었다.

③爭啄/②紙錢

<지전 다퉈>- ②와 ③爭 만을 번역하여 4 음절로 되어 1 음보가 되었다.

<쪼다가는>- ③ 啄만을 번역하여 4 음절의 1 음보가 되었다.

결국 ③은 두 가지의 행동 모두를 표현하고 있다.

④飛 <날아간다.> - 4 음절로 1 음보를 이루었다.

紙錢飛

✳ 청명이라 한식날 지전이 날고 / 淸明寒食紙錢飛

✳ 갈까마귀들은 지전을 물고 날아다닌다 / 寒鴉銜得紙錢飛

✳ 오연이 서로 다퉈 지전을 물고 나는구나 / 烏鳶爭蹙紙錢飛

✳ 叢林翳翳紙錢飛 風擺紙錢飛蛺蝶 。寒鴉銜得紙錢飛

✳ 昏鴉喬木紙錢飛 家家煙火冷。處處紙錢飛 窸窣紙錢飛片片

✳ 望野紙錢飛 紙錢飛滿路 幾處紙錢飛壠樹 烏鳶爭攫紙錢飛 將軍古廟紙錢飛

 

 

2. 현주 님의 寒食

조찬한(趙纘韓)

1572년(선조 5)- 1631년(인조 9)

자 善述 호 玄洲 본관 漢陽

특기사항 李安訥, 權韠, 任叔英 등과 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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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食①의 내용

起聯: 봄의 절기- 지상- 팥배나무 꽃+ 싱그러운 풀들이 자람. 자

承聯: 절기 모습과 못 가는 신세 - 봄바람 불다. 타향의 신세.

고향에 가지 못하는 신세로 조상의 묘에 참석하지 못하는 안타까움

성묘를 하고 있는 다른 집안의 모습만 바라보고 있음.

轉聯: 산소의 정경- 성묘. 제례 후 돌아가는 모습-한식날의 정경

結聯: 산소의 자연 정경 . 어지러운 까마귀 - 지전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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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食-------------------------

棠梨花發草菲팥배나무 꽃피고 풀들은 파릇파릇

寒食東風客未한식날엔 샛바람 나그네 몸 못 가네.

日暮居人下壟盡。해 지며 사람들이 무덤 곁 떠나가자

野鴉爭繞紙錢들 까마귀 지전 다퉈 돌다가 날아가네.

<玄洲集卷之四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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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 이해

棠梨花: 팥배나무의 꽃. 아가위나무 꽃. 甘棠나무 꽃

菲菲: 무성하고 아름답다 / 향기가 그윽하다 /

어지럽게 뒤섞여 있다 엷을 비. 향기로울 비

壟: 언덕 롱 뜻 언덕. 밭두둑. 무덤. 뫼. 野鴉: 큰부리까마귀 아

. 들 까마귀.

爭繞: 지전을 다투다가 주위를 휘돌다.

형님과 유사한 표현을 하였다.

野鴉爭繞紙錢들까마귀/ 지전 다퉈/ 돌다가/ 날아간다.

烏鳶爭啄紙錢까마귀 솔개 /지전 다퉈 /쪼다가는 /날아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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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食②의 내용

起聯: 한식날의 절기:- 꽃이 피지 않음. 전에는 팥배나무 꽃도 피었는데.

형님과의 표현이 거의 비슷한 표현이다.

今年寒食無風雨/올해의 한식날엔 비바람 불지 않아 <현곡>

今年寒食未開花/올해의 한식날엔 꽃 피지 않았으니 <현주>

2013 년 한식날에 서울 쪽에는 개나리 지천으로 넘치고 목련꽃 피어나고, 진달래도 피 었다. 날씨도 무더웠다. 매년 한식날의 기후가 다름을 알 수가 있다.

承聯: 고향에 대한 근심. 봄 정경의 그리움-

꽃 도 그립고. 고향도 그립다.

한식날에 타향에서 느끼는 서정이 제시.

聯: 한식날의 고향 그리움 -- 주제연.- 현재 타향에서 한식날 성묘하 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고향을 떠올림.-- 交河의 고향. 首丘初心結聯: 한식날 무덤가의 정경.- 현재 바라보는 한식날의 풍경이

고향의 땅으로 오버랩되고 있다.

寒食 ---------------

今年寒食未開花。올해의 한식날엔 꽃 피지 않았으니

悄悄非唯戀物華。근심 걱정 더불어 꽃 경치 그리워라.

想得故山風雨裏。비바람 치는 속에 고향 산천 떠올리니

香煙收盡下林鴉 향불연기 걷히며 갈까마귀 날아가네.

<玄洲集卷之四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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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 이해

悄悄(초초): 근심할 초/ 고요할 초/ 엄할 초

근심이 되어 기운이 없는 모양. 조용한 모양. 悄然: 쓸쓸한 모양. 고요한 모양 .근심하는 모양 悄乎: 태도가 엄한 모양

非唯: 비유(非唯)’니, ‘비특(非特)’이니 하는 것은 다 ‘단(但)’ 자의 뜻이고, ‘비단(단지) ~ 뿐 아니다(아니고 ~)’라는 의미. 이와 비슷한 의미의 어구는 非但, 非獨, 非唯, 非徒, 非特, 非直 등이다. 또 유사한 표현으로는 不但, 不獨, 不啻 따위가 있다.

✳ 일손 놓은 건 나뿐이 아니거니와 / 縮手非唯

物華(물화): 찬란한 경치/ 만물의 정화 / 자연의 경치 / 아름다운 경물/ 想得: 생각해 보다.故山:자기가 태어나서 자란 곳= 고향.

香煙: 향이 타서 나는 연기 收盡: 다 걷힘. 林鴉 숲속의 갈까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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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목련이 화사히 피었다. 한식날애 

 한식날에 개나리꽃은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