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壺舍暎山紅 盛開 <호사 영산홍 성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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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호정에 영산홍 가득 피고
김조순(金祖淳)
1765년(영조 41)-1832년(순조 32)
초명:낙순(洛淳)자:사원(士源)아호:풍고(楓皐)
봉호:영안부원군(永安府院君)시호:충문(忠文)
忽看一堆火 홀간일퇴화/ 문득 보니 한 언덕에 불이 오르며
欲燒靑松林 욕소청송림/ 푸른 솔숲 태우려 하는 듯하네.
白日光猶燄 백일광유염/ 환한 햇빛 오히려 불꽃과 같고
黃昏暎更深 황혼영갱심/ 황혼엔 더욱 짙게 비치고 있네.
滿園當賤目 만원당천목/ 정원 가득 꽃들엔 눈빛이 멀고
獨樹故驚心 독수고경심/ 외론 나무 하나에 마음 놀라네.
壺舍多花品 호사다화품/ 옥호엔 꽃의 품종 많이 있어도
玆惟不換金 자유불환금/ 이 꽃을 돈으로는 바꿀 수 없네.
한자
忽 갑자기 홀 堆언덕 퇴 燒 불태울 소 燄 불댕길 염
暎 비칠 영 驚 놀랄 경 惟 생각할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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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촌노트:
옥호정의 정원은 주택의 정원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별서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풍고가 자주 들리어 몸과 마음을 휴식하던 곳이다.
지형은 동쪽을 향한 산록이다. 살림집은 정남으로 배치
정자, 축대 지당 등은 지세에 따라 동쪽으로 배치함.
안채와 사랑채의 뚜렷한 구별이 없고, 내정이라는 마당을 가운데 두고 각 방이 연결되어 있다.
정원의 입구--- 행랑채 와 바깥채----
정원 관리 하인들의 숙소.< 하인청>
정원 한 가운데에는 계류가 흘러 정원을 양분하고 있으며, 계류는 정원의 입구로 나가 아래로 흐르고 있다.
옥호정의 정원에는 많은 종류의 경물이 매우 많다. 이것은 옥호정의 주인 풍고가 세도가로서의 다양한 취미가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방문하는 사람들로부터 기증을 받은 유물이 많았을 것이다.
정자로는 모정 죽정 누정 등이 보이고, 괴석, 석함, 석지 등이 보인다. 수목으로는 회화나무 버드나무, 소나무, 앵두, 매화, 복사, 뽕나무, 단풍나무 등이 보인다.- 전통의 정원에서 보이는 수목들이 그대로 심어져 있었고, 관목으로는 오죽, 반송, 영산홍, 철쭉, 진달래 등이 보이고, 화초류로는 작약, 파초, 수선화, 그리고 약초등도 보인다.< 상명대 환경 조경전공 차경진의 학술논문에서 일부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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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시의 내용 따라 옥호정원을 정리해 보면은 소나무 울창한 숲속 곁에 불처럼 타오르고 있는 영산홍, 많은 품종의 꽃들,이 보이고 있다. 영산홍은 그 당시에는 무척이나 귀중한 꽃이었나 보다.
아직도 옥호별서에 대한 더욱 상세한 학술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에 무척이나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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